2박3일의 일정중 마지막날. 오늘은 도착한 날과 반대로 제주를 반 바퀴 돌아서 공항엘 갈거다. 제일 먼저 찾은곳이 천제연폭포. 이런.. 물이 없다. 엉또폭포도 아니구만 왜 이러는겨~



이곳 천제연폭포의 바위들은 뚝뚝 끊어져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일부러 만든 느낌이지만 누가 저걸 만들겠나. 자연의 조화지..

자.. 여기서 잠깐. 물만 보면 꼭 한번은 하고 지나가야 속이 풀리는 정성..





 

 

 

 

 



 

 

 

 

 

 

물만보면 돌을 던진다. 바다든 개울이든 연못이든.. 위의 사진도 돌을 주워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와서 돌을 던지고 있는모습이다.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지.. -_-

폭포 아래엔 저런 동굴도 있다. 생각같아선 폭포도 떨어지지 않고 하니 한번 들어가 구경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차마 그러지 못했다.



천제연폭포는 몇 개가 있나보다. 설명을 제대로 읽지 않아 잘 기억이 안나는데 지금 어쩌구 저쩌구 해서 위험해서 제3폭포는 통제를 한다고 하고 제2폭포에서는 물이 떨어졌다.



천제연폭포를 보고 내려와서 같이 구경할수 있는 선임교. 이 다리는 신혼여행와서 건넜던 기억이 났다. 그땐 둘이서 건넜는데 이제 넷이서 건너니 참 기분 묘했다..



너무나 더운 오전이었다. 어제 이렇게 날이 좋았으면 얼마나 좋아.. 운도 없지..

자, 다음으로 갈 곳은 여미지 식물원. 이번이 제주 세번째 방문이었는데 올때마다 찾은곳이기도 하다.

입구에서부터 요상하게 만들어놓은 나무가 서 있었다.



여미지에서 사진을 몇 장 찍다가 깜딱을 놀랐다. 메모리 공간이 부족하단다 @.@ 지난번 캄보디아에서 찍은 사진이랑 땅끝마을에서 찍은 사진을 안지웠더니 카메라가 죽갔단다. 부랴부랴 캄보디아 사진들을 지우고(요건 컴에 남겨뒀으니) 계속 찍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불안해서 제대로 못찍었다.

여미지 안에서 찍은 몇 장..





정성이랑 저 선인장에 넘어지면 어쩌까~? 걱정하며 지나갔다 ^^

여미지를 나와서 고산리선사유적지를 가려했다. 그런데 네비에 안찍힌다. 절망을하고 근처에 있는 절부암엘 갔다. 절부암이란..



.. 다 ^^;;

용두암으로 가는 길에 이번에는 탈수 있을까 싶어 들러본 유람선 선착장. 배는 띄우는데 저녁 7시 이후에 두 번 띄운단다 -_- 우린 6시 45분 비행기라고요.. ㅠ.ㅠ 큰 유람선은 시간이 안맞아 못타지만 이 배는 언제고 탈수 있단다. 그런데 비싸단다;; 우린 그런 큰 돈 없어요. 그냥 기념사진만 찍을께요..



주변을 둘러보다 지성이가 이름을 붙여준 섬. 일명 고래섬이다.

쩌~~어기 보이는 등대를 보러 가자, 해서 걸어간 빨간 등대.



방파제엔 낚시를 하는 아저씨들이 몇 분 계셨고 그 옆엔 도대체 왜 거기에 있는지 이유를 알수없는 고양이 두 마리가 늘어져있었다. 낚시 아저씨들이 고기가 잡히면 가끔 줬나보다.

 

 

 

 

 

 

 

 

이제 용두암이 보인다.



그런데 잘 구분이 안되네..? 다시 한번..



오.. 이젠 알겠다. 조금 더 가깝게..



정성이는 저게 왜 용이냔다 -_- 그렇다고 생각해 주면 안될까? 용두암 주변엔 사람이 꽤 많았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 제주에 간 이상 꼭 들러보는 곳이기도 하고 공항이랑 가깝다는 잇점도 있고.. 주변에서 잡은것인지 어디 시장에서 사다 파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해산물들을 놓고 파는 아주머니들도 많았다.

용두암에서 나와도 아직 비행기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공항 가까운 곳의 오현단과 관덕정을 더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제주향교를 보려고 했더니 출입금지란다. 입구 찾느라 두 바퀴 돌았는데 출입금지 팻말을 보고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ㅠ.ㅠ

이제 올 시간.. 공항 주차장으로 와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짐을 일찌감치 집어넣고 올림픽 경기 중계를 보고있었다. 이제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됐는데 남자양궁단체전 결승전을 하고 있다. 3명중 1명이 쏘는것까지 보고 비행기엘 탔다. 비행기가 이륙하기전에 방송으로 금메달을 땄다고 안내방송을 해준다.

마지막으로 비행기 타기 직전 제주공항에서..




김포에 내리니 서울도 비가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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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16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위 모습이 근사해요. 물에 비친 푸른 빛도 예사롭지가 않네요. 예전에 EBS에서 그림 그리던 외국인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 그 화가 이름이 뭐였더라...;;;;

무스탕 2008-08-16 16:36   좋아요 0 | URL
하도 할말이 많아서 첫날부터 순서대로 적어오면서 비공개방에 저장했던걸 셋째날 정신놓고 공개방에 저장했다가 깜딱놀라 다시 비공개방으로 옮겨서 마저 작성해서 옮겼어요 ^^;

정말 제주 자체가 이국적 느낌이 들면서 우리것이다 느낌도 들면서 오묘해요..

순오기 2008-08-16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정성이는 볼수록 정이 가는군요~ㅎㅎㅎ 지성이는 세련된 멋이 있고요.^^

무스탕 2008-08-17 15:49   좋아요 0 | URL
지성이는 사진찍는데 너무 인색해요 --+ 웃어주질 않아요.
그러니 상대적으로 만만한 정성이를 많이 찍게 되더라구요 ^^

바람돌이 2008-08-16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이 없는 천제연 폭포 이색적이네요. 색다른 맛이 있어요.
정성이 지성이는 도대체 누구 닮았대요? 듬직하시겠어요. ^^

무스탕 2008-08-17 15:51   좋아요 0 | URL
저도 지난번에 갔을때는 물이 있는 천제연을 본것 같은데 말이에요.
지성은 저를 닮아가고 있고 정성은 아빠 + 엄마를 닮아가고 있어요.
이제 정성이도 저를 업을만큼 힘이 생겼어요.
그만큼 제가 늙어가는 거겠죠? ^^;;

chika 2008-08-1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덕분에 제주도 구경 잘 했어요! (우웅?)

그나저나 제 어릴 적 놀이터도 보셨구만요! ^^

무스탕 2008-08-18 20:25   좋아요 0 | URL
아닛-! 어디서 어린 시절을 보내신거에요?

제주 바닷가에서 '치카니임~~' 외쳤는데 들으셨어요? ^^

소나무집 2008-08-1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가 시댁인 저보다도 더 구석구석 다녀오신 것 같네요.
저는 완도를 찾는 손님들 때문에 여름이 빨리 지나가길~~~~

무스탕 2008-08-18 20:27   좋아요 0 | URL
해남이건 제주건 가기전에 지역 지도를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얻어서 동선을 잡지요.
그곳에서만 볼수 있는곳을 주로 다니려고 노력하구요..

정말이지 좋은곳에 계시니 제철만나면 바쁘시겠어요. 어여 여름이 지나가길..

치유 2008-08-1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구경잘했어요^^&
늘어진 고양이들도 재미있구요..용이 승천하면??

무스탕 2008-08-20 15:27   좋아요 0 | URL
정성이가 저 고양이한테 간다고 이~~ 만큼을 와서 바다로 내려가서 다시 저~~ 만큼을 간다고 그래서 구박해 줬어요 ^^;

책읽는나무 2008-08-21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희는 7월 중순에 제주도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겹치는 곳이 한 두군데밖에 없어서 완전 다른 곳을 다녀온 것같아요.
용두암이랑(이것도 밤에 잠깐 가서 봐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어요.) 성산일출봉 두 개만 겹치네요.^^
저흰 애들이 아직 어려 도보가 많은 곳은 다 포기했기에 그런가봐요.
폭포랑 주상절리 이런 것들을 보고 싶었는데 하나도 못봤네요.쩝~
그래도 님의 사진을 대신해서 보니까 좋네요.
나중에 돈 모아서 두 번째 여행을 가게 되면 님이 가신 곳들로 여행하고 싶네요.^^

헌데 무스탕님은 지성이 정성이 엄마인거에요? 누나인거에요?
솔직히 말씀하세요.사촌누나랑 찍은 사진을 올린거죠??

무스탕 2008-08-21 21:27   좋아요 0 | URL
아가들이 어릴땐 오래오래 걸어다니는게 쉽지 않죠.
지성정성같이 큰 녀석들도 오전 걸으면 오후엔 늘어지는걸요 ^^;
말씀하신 주상절리는 저도 못 본 곳이네요. 궁금하여라..
아가들 조금 더 크면 많이 구경 다니세요 :)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사진 찍는날 지성이 사촌누나는 열쒸미 알바중이었다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