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정성이가 아직 등교를 하기도 전에 동네 친구 아줌마가 문자를 보내왔다.
'오늘 별 일 없으면 추격자 보자~'
그런데 난 추격자를 봤고 오늘 오후엔 지성이 학교 학부모 총회가 있다.. ;;
바로 전화를 걸어 이런 사정을 이야기 하고 내일 시간이 어떤가 타진을 했더니 내일은 그 쪽 아가들 학교 학부모 총회가 있단다. 다음주로 넘겨 월요일을 물으니 애들이 오전수업을 해서 시간이 짧단다. 화요일엔 둘 다 다른 일이 있고 수요일엔 둘 다 애들이 오전수업을 하고 일찍 오고 목요일엔 내가 병원예약이 있어서 안되고 결국 다음주 금요일에 얼굴 한 번 보자고 약속을 잡았다.
도대체 왜 이렇게 집에서 지내는 아줌마들이 바쁜건지!!
이제 지성이 교복 남방을 손빨래 해서 (정말 귀찮아, 손빨래.. ㅠ.ㅠ) 널어놓고 지저분해진 정성이 봄점퍼를 세탁기 돌려놓고 (빨래로 시간을 잡아먹는건 정말 손해라 생각한다) 신랑 와이셔츠 몇 장 다려놓고 오늘은 난(蘭) 화분에 물도 한 번 줘야 하고 점심먹고 머리감고 (머리가 길어서 그런지 머리 감는것도 난 일에 속한다.. ;;) 중학교로 가봐야지..
머릿속으론 벌써 오전 할 일이 나열되고 있는데 내 몸은 컴 앞 의자에 말뚝을 박고 뿌리내리려 작정했는지 움직일줄 모른다..
자~ 움직여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