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제가 만화책을 구입했습니다. 만화책만 구입한것이 아니고 다른 무료배송 책들이랑 같이 구매했지요. 덕분에 배송료 더 내지 않고 무료로 받았습니다.

저녁에 집에 와서 책의 래핑을 뜯어보고 전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아시죠? 새 만화책은 래핑이 되어 있습니다) 책의 표지에 중고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있었기 때문이지요.

지금 옆의 그림에 보면 남정네 왼쪽다리 부근에 허니의 E자와 Y자가 보이시죠?그 부근에 대여점 라벨의 자국이 분명한 자욱이 남아있었습니다. 대여점에서 책에 붙이는 엄지손가락 첫째마디 크기정도의 라벨 아시죠,들? 라벨 자국과 라벨을 뜯어낼때 생긴 접착제의 끈적거리는 잔해가 슬쩍 남아있었습니다.

제가 알라딘에서 책을 구매하면서 만화책을 구매한적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리고 알라딘을 이용하기 전 다른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서 만화책을 구입한적도 셀수 없을정도로 많지요.

그런데 이런 상태의 만화책이 제게 온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은 무척 나빴지만 처음이고 해서 기분이 안좋은 제 심정을 적으며 교환을 요청하였습니다. 알라디너 여러분께 하소연을 해볼까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일 키우지 말자 싶어 조용히 고객센터 1:1 문의에 글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알라딘측으로부터 새 책으로 무료 교환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듣고 어제 책이 도착했습니다. 물론 먼저 받은 중고책은 반납을 했지요.

어제 새로 받은 책을 받아보고 전 또, 더, 경악을 했습니다. 책을 싸고있는 래핑을 뜯어내어 표지를 찬찬히 살펴보고 표지를 넘기니.. 표지랑 책이 테이핑 되어있더군요. 앞 뒤 모두요 -_-;;;;;;;;

도대체 이게 말이 됩니까? 다른 소설책이랑 달리 만화책은 출고 당시 비닐로 래핑이 되어 구매자에게 배달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래핑이 된 책의 안쪽에 테이프가 발라져 있는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겁니까?

만화책중에 그런(겉 표지와 책을 테이프로 붙여서 출고하는) 책이 있는거 아니냐구요? 제가 많은 만화책을 갖고 있지는 않아도 그래도 400 여권을 갖고 있는데(중고책을 뺀 새책만 계산해도요) 이런 새 책은 보기도 처음 보고 듣기도 처음 듣습니다.

도대체가 이런 책이 서점에서(그것도 인터넷 대표서점이라는 알라딘에서) 새 책으로 판매된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불만을 조금 보탠다면 전 분명히 책의 하자를 시비걸어 새 제품으로 교환받는 입장인데 이런 구매자에게 한번 더 신경을 쓰지 않고 무성의하게 교환 제품을 보냈다는게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기분이 나쁩니다.

만화책이 다른 책들이랑 달리 몇 푼 나가지 않는 책이라서 그런건가요, 아니면 만화책이나 사는 제가 우습게 보여서 그런건가요?

새 제품이 없으면 없다고 품절표시를 하고 중고 구입을 권하면 될것을 왜 이런식으로 판매를 하는건가요? 알라딘에서 요즘 중고도서 판매샵을 개설해 놓고 '알라딘 사들이기'에서 깨끗한 책이 들어오니까 이건 새 책으로 팔아도 괜찮겠다 싶어서 이렇게 얇은 수작을 부리는건가요?

저는 분명히 알라딘에서 달라는 돈 다 주고 새 책을 구입하는겁니다. 이렇게 소비자를 우롱해도 되는건가 묻고싶습니다.

알리디너 여러분. 여러분은 이런 일이 여러분께 일어났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제가 지금 만화책 한 권 가지고 까칠하게 구는건가요?

저, 첫번째 책도 모두 사진찍어놓고 어제 받은 두번째 책도 사진찍어 뒀습니다. 제가 할 일 없어서 책 가지고 시비걸고 알라딘에 엿먹이려고 장난치는거 아닙니다. 이럴시간 있으면 책 한 줄 더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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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1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열받으셨겠어요. 심하네요 -_-
클레임도 애정이라는 걸 알아줘야 할텐데

다락방 2008-03-1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추천을 하고.

아, 정말 화나는 일이로군요. 새책에 대한 정당한 대금을 지급했으면, 정당한 상품이 오는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중고샵이 생기고나서 이런일이 생긴 것 같아 매우 안타깝군요.
게다가, 무스탕님이 말씀하셨듯이,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교환을 요구했다면, 한번 더 신경써야 하는것은 인터넷서점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클레임한 고객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대학시절 마케팅 시간에 저는 배웠어요. 클레임 해주는 고객이 가장 좋은 고객이라고. 앞으로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군요.

L.SHIN 2008-03-1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일단 추천 하고,
정말 화나셨군요. 전 무스님이 화내신 모습을 처음 봅니다. 그런만큼 이건 정말 화낼
일이라는거지요. 일반책이든 만화책이든, 몇 권이든 한 권이든, 그 작은 것 하나 하나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서비스업의 기본.
그 동안 많은 알라디너로부터 사랑과 애정을 받은 알라딘이 왜 이런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 놈의 중고샵 하면서 책 관리가 잘 안되어 혼선이 빚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같은 실수를 계속 한다는 것은 너무 부주의한 일처리입니다.
이번 일은 알라딘이 무스님께 응당 사과하고 적절한 처리를 해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중고샵을 만들었다길래 주변에 칭찬해주었더니...쯧.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조선인 2008-03-12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소나무집 2008-03-12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더구나 중고샵이라는 게 생기고 난 후 일이라서
진짜 알라딘의 진심에 의심이 가네요.

뽀송이 2008-03-12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단 추천 먼저 하고요.
이런... 알라딘지기님들 대부분이 책을 정말이지 사랑하는 분들인데...
이렇게 이런책을 두번씩이나...ㅡㅡ;;
하필이면 중고샵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벌어진 일이라 더 화가 나는군요.
새책은 새책다워야 하고, 중고책은 중고책 다워야 하겠지요.
이런 일에 대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알라딘은 명심해야 할 것 같아요. 에휴~~

마노아 2008-03-1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화나는 일이군요! 게다가 두번씩이나! 저도 중고샵에 랩핑도 안 뜯은 새 책 팔 때 이건 새책으로 도로 팔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어요. 정말 그렇게 하는 지는 모르지만 암튼 이번 사건은 소비자로서 굉장히 불쾌할 일이에요. 알라딘은 충분히 사과해야 해요. 에효...

Mephistopheles 2008-03-12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청문회감이에요 청문회감..음식점으로 따지면 "사장 나오라고 그래!" 감이고요.

라로 2008-03-1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너무했다. 저도 요즘 중고샵에서 구매한 책들때매 속이 엄청 상하고 있는 중이라서
알라딘에 대한 애정이 식을랑 말랑하고 있는 중인데
님의 사건은 정말 너무 심했다!!!
이건 소비자로서, 더구나 알라딘을 믿고 사랑하는 고객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중고책이라면 이해가 가지만,,,중고책도 그럼 안되지요,,,세상에나.
저두 요즘 알라딘 때문에 짜증나는 일이 있어서 좀 흥분했나봐요.

너무 얄팍한 수법을 쓰면 오래가지 못할텐데...에구

보석 2008-03-13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그런 일이;; 화 많이 나셨겠어요. 책 상태 때문에 반송하고 다시 받는 책이라면 알라딘에서 한번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그렇지만,
알라딘의 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본다면 그 만화책은 랩핑된 상태 그대로 알라딘에 입고되었을 수도 있어요.(보통 만화책은 랩핑된 상태에서 서점에 들어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말하자면 출판사에 반품된 중고책을 새 책인냥 랩핑해서 알라딘에 보냈고, 알라딘은 그걸 모르고-랩핑을 일일이 뜯어 확인을 하진 않으니- 무스탕님께 보냈을 수도 있다는 거지요. 물론...2번 연속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건 의심스럽지만요.-_-;(너무 낮은 확율이잖아요)

알라딘에서 명확하게 확인을 해주면 좋겠네요. <뷰티 허니>는 저도 재미있다는 추천을 받아서 사볼까 싶었는데 무스탕님 글 읽고나니 갑자기 책까지 싫어지려고 해요.

순오기 2008-03-14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샵 운영이 새책 판매와 어떤 관게일지 마구 의심이 생기는 페이퍼에요. 일단 추천.
소비자의 권리를 확실히 보장하지 않는 알라딘이라면, 우리가 밤낮 사랑할 필요가 없잖아요. 알라딘은 정중히 사과하고 명쾌하게 해명하셔야 됩니다. 이건 무스탕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알라디너 모두에게 행한 처사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