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에 일터 한 곳에서 고양이를 만났다. 당장에 내 눈은 ♡.♡ 요렇게 되어버렸고 3일동안 그 고양이를 틈나는대로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면서 사랑을 과시했다.

교수님들께 어쩌다 고양이가 이렇게 교수실을 차지하고 앉아있냐고 물어보니..

어려서부터 여기저기 공과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키워주니 새끼도 두 번이나 낳았단다.

  (평소에 디카 갖고 다니는 버릇이 얼마나 고맙던지.. T^T)

요렇게 교수님방  의자에도 앉아주신다.

 의자중에도 폭신폭신한 헝겁의자를 주로 애용하고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는 그닥 선호하지 않는듯 싶었다.

 요 녀석은 엄마고양이.

 첫 날 보여주지 않던(?) 새끼 고양이이를 둘째날 보여줬다.


 요 녀석이 새끼라는데 도대체 닮은곳이라고는 눈 두개요 코 하나 뿐이라..

 덩치는 어미보다도 크고 사람에 대한 애정은 어미보다 훨씬 없었다.

 사람이 자기를 만지지 못하게 했다.

 어찌 어미랑 저리 틀리냐 했더니 학생하나 왈, 어려서 사람한테 잡힐뻔했단다.

 왜 그냥 놓고 보지 못하고 잡고싶어 하는건지.. 와서 앵기는 녀석이나 이뻐해 주면 될것을 건드려서 반감을 사게 만드느냐 이것이다.












 

 

 고

 

사람 손에서 자란 고양이 답게 과자도 먹어주시고 고양이가 맞다고 시위 하는건지 쥐를 물고 뛰는 모습도 보여줬다.

차지한 의자에서 팩 꼬꾸라져 ^^;; 잠도 한 숨 자고 누가 고양이 아니랄까봐 발톱도 긁어주었다.

이 겨울 저 냥이는 어떻게 지낼런지.. 학생들이 없어도 교수님들이 안계셔도 쥐를 잡을줄 아니 먹는 걱정은 안하고 살아도 될런지 모르겠다.

건강하게 겨울 나고 내년에도 만났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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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12-2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쪽에서 크는 개나 고양이들은 방학이 있어줘야 돼요. 안 그러면 돼지 돼요.. ㅎㅎ

무스탕 2007-12-22 10:33   좋아요 0 | URL
하긴.. 다른 학교에서 본 개들, 토실한 녀석들 많더라구요 ^^;

물만두 2007-12-2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가 토실토실합니다^^

무스탕 2007-12-22 10:33   좋아요 0 | URL
네. 묵직했어요. 그래서 더 이뻤지요 :)

보석 2007-12-2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겨울 무사히 잘 지냈으면 좋겠네요.

무스탕 2007-12-22 10:34   좋아요 0 | URL
저렇게 자면 편안할까 몰라요?? 정말 내년에 꼭 다시 만나고 싶은데 말이에요..

비로그인 2007-12-2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새끼(?) 고양이는 표정이 안쓰럽습니다.
사람에 대한 불신감을 갖는 모습이 같은 인간에게도 종종 있죠.
타인을, 다른 동물을 괴롭히는 인간은 도대체 근본이 어떻게 생겨먹은 걸까.ㅡ.,ㅡ

무스탕 2007-12-22 10:35   좋아요 0 | URL
저 새끼녀석은 불러도 안오고 계속 냐아옹~ 거리기만 하니 속도 상하고 약도 오르고 그랫어요.
정말 말 못하는 짐승 괴롭히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많아서 슬퍼요..

순오기 2007-12-22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고양이, 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사진으로 보는 건 좋아요! ^^
엄마보다 크다는 새끼의 카리스마가... 마음을 짠하게 하네요.ㅠㅠ

무스탕 2007-12-23 11:16   좋아요 0 | URL
전 고양이가 제일 이뻐요 ^^
이뻐해 주지 않을거면 그냥 냅뒀으면 좋겠어요. 싫다고 왜 꼭 해를 끼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오차원도로시 2008-01-0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실...잘 보살펴 주나 봐요..^^ 기쁘네요...
그러게요..그냥 해코지라도 안했으면 하는 바람이죠... 전 길가에서 애들 보면 반가운데 안그런 사람들이 많은가 봐요.
오늘도 출근길에 얼룩이 한마리가 지나가길래 인사하고 (차 밑에다 대고 말이죠) 일나보니 많은 눈길이...^^(그게 이상하게 보인다는 건 저도 인정합니다 ^^)
그럴때마다 우리애들이라고 둥가둥가 사람좋아하도록 편하게 생각하도록 마구 부려먹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무스탕 2008-01-04 10:22   좋아요 0 | URL
학교 차원에선 이뻐해 주는 교수님들,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길에서 고냥이건 강아지건 만나면 정말 이뻐서 불러주고 만져주고 하는데 기겁을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그래도 전 싫다고 어떻게 해코지를 하지는 않는데 말이에요..
도로시님댁 아가들은 정말 천상에서 평화와 사랑에서 자라는 행운묘들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