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에 개봉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보게된 '화려한 휴가'
마침 휴가를 마친 다음날 오전에 한가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예매를 하고 극장엘 갔더니 생각밖으로 사람이 많았다.
여기저기서 읽고 들은 것이 있어 가방엔 손수건과 휴지를 넣어 갔는데 난 영화가 끝날때 까지 사용하지 않았다.
장면장면 울컥하는 부분은 몇 군대 있었지만 어쩐지 이 영화는 울음보다는 한숨과 분노가 더 치받아 올라왔다.
계엄군에 의해 여러 학생들이 죽어 나가고 그 학생들의 책상에 꽃을 놓아 주시는 선생님..
더 이상은 나서지 말라고 말리지 못하고 최루탄 가스에 눈이 덜 매울거라 눈가에 치약을 발라 주시는 선생님..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향해 절을 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본심은 선량한 시민들..
살아 남은 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것도 잠시, 잃은 내 가족과 친구를 찾을 길도 없고 잊을 방법도 없어서 죽을때 까지 울면서 그리워 하겠지..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진실이 언제나 제 모양 그대로를 드러 낼수 있을지 모르겠다.
역사의 심판은 훗날 내려지는 거라 하지만 흑과 백이 바뀌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