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에 개봉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보게된 '화려한 휴가'

 마침 휴가를 마친 다음날 오전에 한가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예매를 하고 극장엘 갔더니 생각밖으로 사람이 많았다.

 여기저기서 읽고 들은 것이 있어 가방엔 손수건과 휴지를 넣어 갔는데 난 영화가 끝날때 까지 사용하지 않았다.

 장면장면 울컥하는 부분은 몇 군대 있었지만 어쩐지 이 영화는 울음보다는 한숨과 분노가 더 치받아 올라왔다.

계엄군에 의해 여러 학생들이 죽어 나가고 그 학생들의 책상에 꽃을 놓아 주시는 선생님..

더 이상은 나서지 말라고 말리지 못하고 최루탄 가스에 눈이 덜 매울거라 눈가에 치약을 발라 주시는 선생님..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향해 절을 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본심은 선량한 시민들..

살아 남은 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것도 잠시, 잃은 내 가족과 친구를 찾을 길도 없고 잊을 방법도 없어서 죽을때 까지 울면서 그리워 하겠지..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역사의 진실이 언제나 제 모양 그대로를 드러 낼수 있을지 모르겠다.

역사의 심판은 훗날 내려지는 거라 하지만 흑과 백이 바뀌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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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8-08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장에서 옆에 앉은 두 여인네의 대화중..
'아직 디워를 안봤어. 애국차원에서 봐야지?'
애국하시려거든 디워뿐만 아니라 방화는 모두 봐주시구랴!

비로그인 2007-08-08 16:0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댓글에 추천!

무스탕 2007-08-09 14:42   좋아요 0 | URL
애국이 어려운게 아니더라구요 ^^

해적오리 2007-08-08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 잘 다녀오셨어요?
저 이 영화보고 많이 울었어요. 몸까지 아프더군요. 저희 팀장님도 눈꺼풀이 부어서 출근하셨구요. 왜 그케 울었는지는 몰겠지만, 맘이 아픈 영화였어요.
글쿠 제 서재에서 벤트하니까 놀러오세묨. ^^

무스탕 2007-08-09 14:43   좋아요 0 | URL
넵! 휴가는 잘 다녀왔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울음은 안나더라구요..;;
마음이 아프고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런..
글고 해적님 이벤트 어려워서 고민중이라지요 ^^

twinpix 2007-08-0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 가족들이랑 다 같이 봐서 뜻깊은 영화였어요. 오늘도 극장을 갔는데 많이들 보더라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영화인 듯해요.^^/

무스탕 2007-08-09 14:4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이렇게까지 대중적으로 적나라하게 5.18을 비춘적이 없으니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모두가 알아야 하는건 분명한 것이고요.

마법천자문 2007-08-08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에서 '화려한 폭동' 운운하면서 악플 달고 다니는 새뀌들 보면 주소 알아내서 XX로 XXX를 XXX 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더군요. 과격한 표현을 해서 죄송합니다.

무스탕 2007-08-09 14:45   좋아요 0 | URL
정선 없는 애들은 매타작이 약인게죠, 암!

뽀송이 2007-08-08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셨군요.^^
전 아직 못 봤구요. 가족들 다수결로 '디워' 봤어요.^^;;

무스탕 2007-08-09 14:47   좋아요 0 | URL
디워도 애들이랑 같이 가서 보고 왔지요.
이 영화를 보고 와선 왠지 숙제를 한 느낌이었어요..;;

마늘빵 2007-08-08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슬픔보다는 분노입니다. 오늘 두번째 봤습니다. 두번째 봤을 땐 분노보단 슬픔이더군요.

무스탕 2007-08-09 14:48   좋아요 0 | URL
저도 한 번 더 보면 슬픔이 더 클까요?
그런데 솔직히 두번 보고싶진 않더라구요.
일부러 아픔을 찾아가는것 같아서 피하고 싶어요..

짱꿀라 2007-08-09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만들어진 영화이더이다. 휴가 잘 다녀오셨는지요. 오랫만에 인사드리네요. 행복하소서.
저도 감동깊게 본 영화입니다.

무스탕 2007-08-09 14:51   좋아요 0 | URL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산타님은 휴가가 시작되셨겠네요 ^^
전 이 영화 보면서 애국가가 슬프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어요..
그저 배경음악으로 삼은건지 정말로 그런 절차(?)를 거쳐 발포가 된건지 궁금하더라구요..

2007-08-09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8-09 14:51   좋아요 0 | URL
제대로 갈 곳을 잘 찾아갔다는 느낌이 새록새록 드는군요 ^^
네~ 사양 안하고 시키시는 대로 할께요 ㅋㅋ

2007-08-09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8-09 14:55   좋아요 0 | URL
아유~ 뭐 그런게 죄송합니까?! 당연한 거지요!!
차라리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아아~ ^^*

네꼬 2007-08-0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J님과 무스탕님의 대화, 어 시워어언하다----!

무스탕 2007-08-09 16:31   좋아요 0 | URL
시원하셨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