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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가 피는 여름이 왔다.
그 애와 나는 늦은 능소화가 피어날 즈음의 만남을 끝으로 더 이상의 만남이 없었다.
작은 호수 옆.. 활짝 핀 능소화를 보고 저 꽃 이름이 뭐지..? 묻던 그 애의 물음에 당장 생각이 안나서 뭐더라.. 뭐더라.. 속상해 하다가 며칠 후 생각이 나서 문자로 알려줬다.
'그 꽃 이름이 능소화야..'
앞뒤 뚝 잘라먹고 보낸 문자를 그 애는 알아 들었을까..?
생일 선물 달라는 내 조름에 내년에 사줄께.. 하던 그 애는 그 약속마저 지킬수 없이 먼 곳으로 훌쩍 떠나버렸다.
다시 피는 능소화를 보면 약속도 안지키고 능소화도 안 피는 곳에 있을 그 애가 생각나 능소화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