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녹색어머니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

 2005년, 2006년 2년에 걸쳐서 했는데 올해는 신청을 안했다. (안한거라기 보다 못했다. 그게 그거겠지만... --;;)

 오늘 아침은 2007년 새 맴버의 일정이 아직 짜여지기 전 작년의 엄마들이 학년초에 하루씩 더 하는 마지막 활동인것이다.

솔직히... 잊어먹고 있었다 -_- 어제 아침에 전화가 와서 '내일 녹색인거 아시죠?' 해서 아차! 기억이 났고 진심으로 '전화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오늘 아침에 빼먹지 않고 할수가 있었다.

아침 8시부터 8시 50분까지 50분동안 하는 교통안전 봉사활동. 사실 말이 거창하게 봉사지 애들이 주로 다니는 건널목에 깃발들고 보행자용 초록신호등이 들어오면 차량을 통제하고 아이들이 잘 건널수 있게 지도해주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내가 서서 일하는 자리는 삼거리다. 그래서 내 왼쪽에서 오는 차량은 아이들이 건너기 이미 오래전에 정지신호를 받고(다른 쪽 좌회전 신호가 있어서 갈래야 갈수가 없다) 약 1분간 정차후 보행신호를 지나서 다시 직진신호를 받아야 하는 구조다.

그러니 아이들이 건너야 하는 보행자 신호엔 당연히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도대체 왜 슬금슬금 기어나오는거냐구!! 그거 5초 먼저가서 어떤 부귀와 영화를 누리겠다고!! 늦어서 그렇다고? 그럼 일찍 나와야 될거 아냐!! 왜 지가 늦게 나와서 애들 불안하게 하는거냐구!!

녹색을 하면 맨날 이렇게 억장이 무너지는 광경을 목격한다. 정말 화나는 일이다. 오늘도 차량용 빨간신호가 들어오니까 자가용 한대가 횡단보도 한가운데, 그야말로 한가운데 서 버렸다. 얼마나 열이 나던지... 뒤에 오던 차를 조금 멀리에 서도록 손짓을 하고 횡단보도 한가운데 서있는 차량으로 다가가서 창문을 두드린뒤 뒤로 빼라고 손짓을 했다. 운전자도 미안했는지 아무 말없이 횡단보도 뒤로 물려줘서 참았다. 안그랬으면 아침부터 싸웠을지도 모르지... -_-

나도 운전을 한다. 운전을 하면서 절대 지키는 것이 방향지시등(일명 깜빡이) 꼭 켜기와 정지선 준수와 신호지키기다. 정말 피치못할 사정으로 정지선을 넘는 경우나 신호를 못 지키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고있다. 솔직히 과속은... 할말 없음이다.. -_- (제 닉을 보세요. 제가 무스탕입니다 ^^;;)

늘 그런 마음이어야 겠지만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면에선 이 아이들이 내 아이다~ 생각하고 운전조심을 꼭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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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7-03-17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이들 학교 앞이나 아이들이 지나다닐때는 내 아이라 생각했음 좋겠는데 그게 참 어려운가봅니다.

홍수맘 2007-03-17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며칠전에 홍이 담임선생님께서 녹색어머니 봉사활동을 부탁해서 저도 오케이 했거든요. 님의 글을 보니 미리 간접경험이 되는 듯 해요.힘들지 않겠죠? ^ ^.

세실 2007-03-17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방향지시등은 꼭 키고 다니면 좋겠습니다~
헤헤 무스탕~~ 저두 별명이 아우토반이랍니다^*^

무스탕 2007-03-17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만 보이시는 ㅎ 님 / 제 생각엔 녹색은 지원받아서 하기보다 전교생의 엄마들이 모두 한번씩은 해봤으면 좋겠어요. 엄마도 좋고 가능하다면 아빠들이 꼭 한번씩 해봤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등교시간에 운전자는 남자가 더 많거든요. 직접 겪어봐야 그 심각성을 깨닫는다니까요. 님이야 여건이 안되서 못하는건데 어쩔수 없지요 ^^
물만두님 / 그러니까요. 내 아이도 이렇게 길 건너가고 있을거다 생각하면 함부로 다니지 못할텐데 말이에요...
홍수맘님 / 힘들건 없어요. 여름 장마철에 한 손에 우산들고 한손에 깃발들고 있으면 팔이 좀 아프긴 하죠 ^^; 겨울에 때아닌 비 내릴땐 장마철 복병 + 추위까지 가세해서 조금 더 힘들 뿐이죠. 모두 경험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__^;;
세실님 / 그렇죠? 깜빡이는 장식이 아니란 말입니다! 분명히 필기시험에서도 나오고 주행에서도 필수항목인데 왜 면허따고 운전할때되면 잊어버리는지 모르겠어요. 드러븐 성질에 깜빡이 안키고 들어오는 차는 가끔 응징을 한다죠... ^^;;
아우토반... 세실님. 우리 같이 독일로 날라가서 달려보아요~~ >.<

짱꿀라 2007-03-20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 학교 주위에 있는 도로에서 서행운전은 필수입니다. 저도 가끔 학교 주위에서 생각하지 않고 깜빡이 커지 않고 운전 할 때가 있는데 님의 글을 읽고 다시 한 번 명심하게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무스탕 2007-03-2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__^ 산타님도 평온한 나날 보내고 계신지요? (고문서만 안 찍어도 평온하신데 많은 도움이 될텐데 말입니다 -_-) 우리 애들 우리가 보호해줘야지요.. 저라고 공식대로 살겠습니까? 지킬건 지키자 많이 노력하는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