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가 퇴원을 하셨다. 일단 퇴원...

수술을 두 번을 하셔야 하는데 먼저 신장쪽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런데 집도의의 스케줄이 장난이 아니라서 16일과 27일밖에 시간이 없단다.

16일에 수술을 하게되면 설 연휴가 이어져서 병원에 의사가 없을텐데 혹시모를 사고를 생각할때 불안하니까 마지막주 27일에 하자고 한단다.

그러니까 일단 퇴원을 해서 집에 있다가 수술즈음하여 다시 입원하란다...

아... 짜증... -_- 이럴거... 지난주에 엄마 컨디션 좋다고 퇴원했다가 날짜 잡히면 다시 입원하면 안되겠냐고 몇 번을 물었을때 보내줄것이지 왜 못가게 붙들고 있다가 이제 내쫒냐고요?!

엄마는 답답한 병원을 나와서 집에 와서 편안하다 하지만 아직 완전 퇴원이 아니니 맘이 쾌청하지 못하다.

입원해서 바로 담낭의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약물치료랑 옆구리를 뚫고 @ㅁ@ 호스를 꽂아서 액을 빼내고 있는데 그 주머니를 빼주지 않고 그냥 퇴원을 하셔서 샤워도 못하신다.

몸이 근질거려서 어쩌누, 우리엄마.... 벌써 2주를 샤워를 못하셨구만... -_-

여차하면 옆구리에 랩으로 둘둘감고 테이프 붙이고 하자고 말은 하지만 과연 그럴런지... ^^;;;

일단 병원문을 나선건 반가운데 조만간 다시 들어가서 수술을 해야 한다는게 마음이 무겁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노인네를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게 영 불안하다.

담낭이랑 종양이 있는 신장이랑 방향이 틀려서(담낭은 오른쪽 말썽난 신장은 왼쪽 신장) 한번에 하지도 못한다니... 에휴...

오늘 오빠가 영 찝찝해 하길래  좋은쪽으로 생각하라고 타일렀(?)다.

담낭이 문제되서 입원했다가 불행중 다행스럽게 신장의 종양을 발견했으니 신장이 말썽부리기 전에 먼저 찾아내서 조용할때 깨끗하게 제거해내는건 행운이라고..

엄니. 맛난것 해먹고 힘내자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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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2-13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수술을 2번씩이나 받으셔야 한다니 고생이 정말 많으시겠어요. 힘내세요. 화이팅 무사히 잘 수술 끝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무스탕 2007-02-13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연세가 많으셔서 걱정이에요. 신장쪽은 개복수술이고 담낭쪽은 복강경으로 한다는데 두 번 다 전신마취라서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매지 2007-02-13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고. 전신마취는 말만 들어도 벌컥 겁이 나요. 어머님 수술 무사히 마치시고 빨리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여담이지만 병실 얻기 힘들어요 -_ㅜ

마노아 2007-02-13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어머니도 병원 신세 지시다가 치료가 끝나지 않아 거의 한달 만에 오늘 목욕하셨어요. 날아갈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ㅠ.ㅠ 무스탕님 어머니도 어여 쾌차하시기를 바래요. 수술도 잘 끝날 겁니다. 설 연휴 잘 보내셔요~

무스탕 2007-02-13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네.. 저도 겁나요. 저도 몇 번 해봤지만 영 기분 나빠요. 그리고 정말 병실 얻기 힘들어요. 이번에 2주 입원하면서도 이사를 2번이나 했다니까요? 첫 날 1인실밖에 없다고해서 하는수 없이 입원했더니 5시간쯤 지나고나서 2인실 비었다고 해서 옮기고 지난 목요일에 드디어(?) 6인실로 옮겼어요. 수술 하고나서 바로 원하는 방이 있을지 것도 문제이에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노아님 / 오늘 오전에 잠깐 들렀을때 머리를 감겨드렸는데 1주일만에 감으시고(2주 입원하는동안 2번째로 감으신거죠) 개운하다고 좋아라~ 하시더군요. 마노아님 어머님도 얼른 아픈거 다 털어내시길 바랍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sooninara 2007-02-1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큰수술이네요. 빨리 완쾌하시길 빌께요.

2007-02-13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2-1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많이 힘드시겠네요. 무스탕님이 옆에서 큰 힘이 되어 주셔야 할듯.....빠른 쾌유를 빕니다...

무스탕 2007-02-13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 네.. 75세 노인네에겐 정말 큰 수술이라서 걱정이에요.
제게만 보이시는 M님 / 아부지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병원측 설명에 설레설레 하시네요. 근데 기분에... 병원측에서도 16일엔 웬만하면 안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어요. (같은 말을 몇 번 하더라고요 --++) 집도의께서 일찍 마무리하고 설연휴 시작하고 싶으셨나..??
세실님 / 저야 잔심부름하고 식사때 밥 해드리는거 밖에 힘쓰는게 없네요 ^^

많은 님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씩씩하니 2007-02-14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곁에서 너무나 큰 힘으로 든든하니 서계셔야할듯해요...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마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큰 힘이되겠지요...
앞으로 큰 수술을 받으셔야하니....님...몸 보하는걸루,,,,,많이 챙겨드리고..
잘 이겨내시길..기도할께요...
분명히..수술도 잘되구,,좋은 결과 있을꺼에요,,님...힘내세요~~~~

무스탕 2007-02-14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저도 수술 잘 될거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애들도 학교엘 안갔어요. 졸업식이라구요. 일단 퇴원도 하셔서 그런지 긴장이 확 풀려서 오늘 잠을 엄청 많이 잤네요. 아까는 엄마가 설에 필요한것들을 알려주며 사오라는 특명을 내리시더군요 --;; 당신이 아프셔도 찾아올 자식들 챙기시느라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