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 - 호스피스 의사가 먼저 떠난 이들에게 받은 인생 수업
김여환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이별을 통해 죽음이 아닌 삶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는 호스피스 의사인 작가는 마흔다섯 살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되면서, 남들보다 늦어도 한참 늦은 나이였고 힘든 수련 생활을 마친 뒤 하고 싶은 일이 호스피스라고 했을 때 남편부터 아이들까지 반대하지 않는 가족이 없었고, 누구에게도 격려 받지 못한 채 눈치만 보며 해야만 했던 생활 속에서도 이렇게 책까지 쓰게 된 이유가 호스피스에 관해 제대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책에서는 긍정할 때 삶은 더 아름다워져요, 감정에 휘둘리지 마세요, 때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웃으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이제는 그만 내려놓으세요 의 5가지 이야기로 분류하여 투병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중병환자가 삶의 마지막 주치의를 찾아오는 곳, 마지막 죽어가는 여관이란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와 함께 죽기 전까지 행복하게 살았던 시간의 기억과 함께 죽음을 위해서가 아닌 삶의 완성을 위함과,

 호스피스 환자들은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지만 또한 그들은 인생의 대선배로서 우리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치는,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기도 하기에 건강할 때 병동에서의 봉사를 권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통증으로 인해 희로애락의 감정이 모두 없어져 그저 고통에만 집중하면서도 말을 못하는 이유가 통증이 오면 죽음이 다가왔다고 느껴지며. 그래서 통증을 말하지 않고 통증을 참으면 더 오래 살수 있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고 있다는 그래서 환자들은 진통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닌 죽음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는 표현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심했을까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그만 내려놓으세요 편에서 내일 편하기 위해 오늘을 피곤하게 보내라고 강요했고, 내일 건강하기 위해 오늘 맛있는 음식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어리석은 엄마에게 모든 것의 초점은 내일이었다. 어쩌면 없는지 모르는 내일을 위해 지금 있는 오늘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내일을 포기하면 뜨거운 오늘이 있다. 나중에 행복한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한 게 아닐까라는 내용에서 보듯 좋은 삶을 완성하기 위해서 죽음과 봉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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