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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단맛 ㅣ 매드 픽션 클럽
파울루스 호흐가터러 지음, 김인순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무렵 할아버지와 아이는 코코아를 마시며 게임을 즐기는 중에 손님의 등장으로 밖으로 나가셨다 돌아오지 않은 할아버지의 발자취를 찾아 가던 손녀 카타리나는 머리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제바스티안 빌페르트 할아버지의 죽음을 확인하고 말을 하지 않는 아니 어쩌면 너무도 큰 충격으로 인해 할 수 없는 것이리라,
일곱 살짜리 아이를 끔찍한 사건에 중심에 그것도 같이 게임을 할 정도로 친해진 친할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게 하였을까! 과연 작가는 인생의 단맛과 살인사건간의 연관성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라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사건 후 카타리나는 말을 하지 않으므로 해발 30미터에 위치한 병원의 소아정신과 의사이지만 어린이만이 아닌 자기 딸이 악마인줄 알고 있는 부인과 같이 여러 환자를 맡고 있는 라파엘 호른의 치료를 받게 되고, 사건은 아내인 이본느와 이혼하고 마를레네와는 욕구 충족을 위한 합의하에 살아가고 있는 코바치 경감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처음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듯한 환자들이 등장하면서 혼란을 주지만 카타리나 또한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한 실어증 환자이고 그 어린 소녀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치료과정이 놀이치료 외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다른 환자들의 정신적인 현상이나 치료 과정을 통해 카타리나에게도 해당되는 듯 하다.
호른이 카타리리나에 대해 이제 마음을 진정할 수 있는 듯 보였다. 원래 눈으로 안보면 잊히는 법이다. 일곱 살짜리 아이의 정신은 눈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현실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다. 적어도 그 점은 믿을 수 있었다. 아이가 범인을 보지 못한 게 분명했고, 그래서 아이에게는 범인이 존재하지 않았다라는 표현에서 아 다행이다 이젠 치료가 거의 끝나가는구나 라고 안심하려 하기도 전에 상상하기도 싫은 반전으로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고 있다
또한 코바치 경감의 수사과정중에는 해부실에서의 여류 법의학자의 시신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과정에서 거대한 모루채로 내려치지 않았나 싶어요. 피나 뇌가 튄 흔적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서 운석이 저 불쌍한 노인의 얼굴로 떨어진 듯 보이는데요. 라는 표현에선 섬뜩하기까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