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연어낚시

사막에서 연어낚시
폴 토데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2년 8월

한번 만나기만 하면 그 생김새나 함께 나눈 말은 절대 잊기 힘든 사람, 어디서나 신의 가르침을 아주 잘 따르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그가 통치하는 사람모두 그를 경외하고 숭배하는 모하베드 이븐 자이디 바니 티하마 족장은 예멘에 연어가 뛰노는 강을 만드는 것이 내 고국에, 내 국민에게 모든 면에서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성공한다면 그것은 분명 신께서 일으킨 기적일 것이라는 믿음과 신념을 가진 의뢰인

의뢰를 받은 피츠해리스앤프라이스사의 웃을 때는 정말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그런 얼굴을 보고 있으면 사소한 일 따위는 잊어버리게 되는 담당자 해리엇 체트워드 톨벗

어느 날 연어를 예멘으로 가져가 그곳에 연어낚시를 소개하고 싶다, 비용은 상관없고, 외무부 역시 이 프로젝트를 영국과 예멘의 우호를 상징하는 사업으로 여기고 지원하기로 했으며 의뢰인은 아주 고귀한 예멘 시민이라는 편지를 받은 국립해양원의 어류학자 알프레드 존스 박사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하겠다는 엉뚱하고 기막힌 생각을 한 사람이나 그것에 동조하는 사람이나 어찌됐든 프로젝트가 아주 높은 데서의 명령으로 사표를 던질 수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 박사는 진행할 수 없는 과학적 근거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면서 북대서양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예멘의 지정학적 위치와 자연 상태 때문에 귀사 의뢰인의 희망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도와줄 수가 없다는 답변서를 보내지만,

서그든 소장의 압력으로 미팅에 나가면서 말도 안 되는 생각으로 평온한 인생을 마구 휘저어놓은 사람들에게 정말 분노를 느끼면서 무례하지는 않지만 불쾌감을 느끼도록, 단호하게 거절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계획을 물리치도록 만들 작정으로 나갔지만,

이미 모든 상황을 예상하고 미팅에 참가한 해리엇에게 실현가능성에 대한 보고서를 쓰게 되고 그렇게 우스운 생각의 연어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연어프로젝트에는 정치적으로 얽혀있을 뿐만 아니라 의뢰인의 암살의혹까지 붉어지면서 위기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박사와 해리엇의 미묘한 감정변화와 반전이 거듭되는데 각자의 일기나 인터뷰내용에서 각자의 작은 변화까지 표현되어있는 것이 소설의 긴장감속에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