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사이비 대학생이라지만(울 어머니 표현. '사이버'보단 '사이비' 대학생을 선호하신다...익숙한 표현이라시라나...) 개강을 하고 나니 바뿌다. 출석 인정 기간 내에 강의듣고 퀴즈 푸는 것만도 헉헉대게 된다. 내년엔 관련 자격증도 하나 따볼까 하고 있는데, 일단은 무리스럽더라도 조금 욕심을 내볼 작정이다.
02.
지난 주에 이틀간 사외교육을 받았다. 평소 이 교육에 관심있어 하던 울 회사 사람덜 두 명한테 얘기해서 같이 갔는데, 교육생이 딱 4명이다. 그니까 울 회사 사람 3명에 딴 회사에서 1명.... 다른 회사 사람들은 어케 일하는지 궁금해서 많이 만났으면 했는데...넘 하잖아....
그나... 아침마다 한 시간씩 일찍 가서 근처에서 커피마시고 책을 보는 여유를 누릴 수 있었고, 울 회사 동네와는 다른 분위기를 잠시 맛볼 수 있었다.
03.
옷차림이 중요하긴 한가보다... 이틀간 교육을 받은 대치동의 그 건물엔 내가 교육받은 컨설팅 회사를 포함하여 다른 유명한 컨설팅 회사도 있고 해서 그런지 엘리베이터를 타면 사람들의 옷차림이 범상치 않았다. F로 시작하는 명품 가방을 든 아저씨를 비롯해서 다들 옷차림이 아주 말쑥하고 세련되어 보였다. 교육생의 본분을 다하고자 청바지에 면티에 후드점퍼를 걸치고 엘리베이터를 탄 나는 그 엘리베이터안에서만은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이었고 내가 내릴 층에서 내리려는데 뒤에 있던 사람들이 내 옆으로 바삐들 내린다. 마치 내가 그 층에 볼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재빨리 판단이라도 한 듯...그리고 내가 내리자 다덜 뒤돌아서 쳐다본다. 그리고 내가 계속 안으로 걸어들어가자 계속 고개들을 돌리고 쳐다본다. 그리고 그 회사의 교육장과 사무실이 갈리는 지점에서 교육장 쪽으로 들어가자 그제서야 사무실로 들어들 가더라... 근데 짐 생각해보니 옷차림보다도 그 사람덜한테 있는 선입견의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
04.
동생이 두 번이나 왔다. 일주일새에...
결혼하고 나서 힘들어하더니만... 가끔 이케 나타나서 밥을 사달란다. 되도록 맛있는거 힘이 나는 것으로 사줄려고 하는데, 덕분에 내 뱃살이 더욱더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05.
분갈이했다. 예전엔 내 수중에 들어온 화분들이 족족 죽어나가드니만, 작년 이맘때부턴가는 이상하다 싶은 정도로 잘 자란다. 회사에서 발견한 죽어가는 화분 가져다 키운 것도 두 번이나 분갈이에 화분 나눔까지 할 정도로 잘 자라고 있고, 회사에서 키우고 있는 것도 곧 분갈이를 해줘야 하게끔 다들 잘 크고 있다. 근데 내가 화분들을 키우고 있기는 하지만 그 애들을 보면서 얻는 마음이 위안이 더 크다. 아마도 이런 맘이 전해져서 나를 위해 잘들 자라주는 건지 몰겠다. ^^
06.
오늘 종일 들었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