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墨(수묵)정원 9- 번짐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
또 한번-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채 번져서
봄 나비 한마리 날아온다

 

* 늘 그렇게 살았듯, 뜬금없이 제가 좋아하는 詩 하나 선물로 드립니다.  마음에 안들면, 옆집 아저씨를 주든가.......봄이,,,번져,,,옵니다....

* 해적 아우야 힘 좀 내고 살아라. 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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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3-05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처럼 활짝 웃으며 사소....ㅎㅎㅎㅎ

하늘바람 2008-03-05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맘에 드네요 님

비로그인 2008-03-05 00:48   좋아요 0 | URL
고운 아기가 해적님 맘에 든데요.^^

Mephistopheles 2008-03-05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뜸금없이 해적님 옆집엔 어느 아저씨가 살까가 궁금해집니다.

무스탕 2008-03-05 09:00   좋아요 0 | URL
산적님이 살지 않을까요..

Mephistopheles 2008-03-05 09:19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럼 해적님이 동호인마을에 사셨단 말씀이신데..

해적오리 2008-03-05 10:39   좋아요 0 | URL
저두 문득 궁금해집니다.
전 옆집 아저씨보단 옆집 아줌마에 더 궁금증을 갖고 살았는데...흠흠...

비로그인 2008-03-05 10:48   좋아요 0 | URL
역시 세 분이 대화를 나누니 너무 진지하군요.ㅋㅋㅋㅋㅋ

무스탕 2008-03-05 12:02   좋아요 0 | URL
해적님. 옆집 아저씨 부인님, 즉 옆집 아줌마는 '꼬지' 세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붙여 말하잖아요. 산적꼬지라고..

메피님. 맞아요. 그 동네 이장님 성함이 '공공의 적' 이세요 :)

살청님. 우린 옳게 살 뿐입니다. 암요~ ^^

도넛공주 2008-03-0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좋네요...사진이..

홍수맘 2008-03-0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져야 사랑이지~"
넘 좋아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좋은 선물 받고 가요. ^^.

비로그인 2008-03-05 10:54   좋아요 0 | URL
안돼욧! ㅋㅋㅋ
이건 제가 해적 동상한테 선물 준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