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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대표팀으로 뛴다는 것이 반드시 ‘경기 출전’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소집에 응하여 훈련하고, 동료들과 밥을 먹고 대화하고, 훈련과 경기를 위하여 함께 버스를 타고,
그라운드나 벤치에서 숨가쁜 상황을 함께 호흡하고
마침내 선발이나 교체로 출전하는 등 이 모든 것이 ‘대표팀’을 구성하는 요소다.
아름다운 일은 아니지만 극단적인 경우,
컨디션이 양호한데도 감독의 판단이나 상대 팀의 전술 변화에 따라 출전 못할 수도 있고
몸 상태가 여의치 않아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뛰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런 가운데 선수의 기량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성숙하는 것이다.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짧지 않은 소집 일정 동안
이렇게 코칭스태프의 전술을 내면화하고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성장하는 것,
그것은 대표팀의 구성원으로서 누리는 독보적인 권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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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 경향신문 칼럼 중에서 

                                                                                                                            

요즘 팀웍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고민하고 있던 차에 눈에 들어온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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