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쇳물은 쓰지 마라
-alfalfdlfkl
광온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 2010년 9월 당진 용광로 사고로 숨진 청년의 죽음을 애도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