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진 3년반만이다. 이번엔 나겠지, 나겠지 했던 마음. 

작년 여름의 휴가처가 되어준 장흥에서 올라오던 고속버스 안에서라든지, 

연말 지점송년회 장소였던 <희원>으로 가는 길가에서라든지.

급작스런 발령소식, 

이런 저런 소회에 잠겼다가 

애잔한 마음이 들 때쯤 퇴청하게 되었는데...

귀가길에 생각해보니 

작년 연말 두 직원의 명예퇴직이 불가피하게나마 이동의 시기를 늦춰주었고

16회 시험의 부분합격이, 

나의 휴가를 전격적으로 5월초로 앞당기게 하였으니...  

결국은 인사이동의 핵심원인도 C였단 말인가.

옮겨가는 곳은 때마침 해외파견의 시기가 무르익은 차장 K의 후임자리라  

어떻게 보면

내가 일종의 종속변수가 되는 셈이지만, 

그간 정들었던 D지점의 손님과 거래처 직원을 생각하면 정말 아쉬움이 크지만, 

여기까지가 되려나 보다. 

설레임이 몇달이나 가겠냐만, 여러 고생을 덮을 수 있는 자극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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