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또 읽고
언젠가 너도 피터 레이놀즈 시리즈 2
앨리슨 맥기 지음, 김경연 옮김, 피터 레이놀즈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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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꼼꼼하고 아기자기한 걸 좋아해 덜렁거리는 엄마를 잘 챙겨주는 그런 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딸이 있으면,

예쁜 머리띠를 사 주고, 레이스가 팔랑거리는 원피스를 입혀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딸이 있으면 내게 불만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멋을 몰라."

하지만,

딸이 있으면 내가 인간으로 성장하면서, 여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어떤 것들을 마주했는지 얘기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이란, 드레스보다 운동복을 입고 움직여야 할 때가 많고, 머리띠보다 모자를 쓰고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야 할 때가 많다고. 그리고는 아이와 함께 세상을 향해 달리며 생을 배워 나가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사랑을 해서 아이를 낳은 뒤 또 다른 세상을 만나 엄마의 말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날 세상으로 보내 줬어."

나의 상상과 맞아떨어지는 이야기 [언젠가 너도].

아이와 함께 세상을 배워가는 엄마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남깁니다.

그래서, 이 책을 첫딸을 낳은 친구에게 선물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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