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를 통과하는 바람이 내게 물었다. 아직도... 그립니? - 박광수감성사진일기
박광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내 책꽂이 한켠에 꼿꼿히 서있는 광수님의 책에 눈길이 간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너무나 더웠던 그 여름날에는 친구들과 같이 학교앞에 있는 대형서점에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베스트셀러 책장앞에서 서성거리다 문득 신기한 책 하나를 발견했다. 물속에 담겨져있는 작은 책한권..문구에 '그때 나를 통과하는 바람이 물었다.아직도..그립니?'라고 적혀진 책을 나도 모르게 집어들어 버렸고,박광수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 책을 들고 다니는 내내 설레임으로 가득했었던 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여름날 비가 막 오기 시작하고 조용한 내 방안에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책을 넘기며 사진들을 바라보면서 함께 광수님의 따뜻한 시선들과 추억들을 옛이야기 듣듯..그속에서 한참을 빠져있었다..어쩐지 나도 이렇게 커가면서 바쁜생활로 지나가는 세월속에 그리워할 누군가가 생기게 될것만 같았다..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더 간절하고 다시 돌릴수 없는 시간들이기에 더 소중하다는걸..한컷,한컷..스치는 풍경속 의미있게 다가오는 그어떤것이 되는것이 아닐까..이렇게 비가 내리고 좋은 바람이 살랑 불어오면,,나도 그 누군가를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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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별자리의 비밀언어 15 - 개성의 주간, 게자리 2, 7월 3-10일
게리 골드슈나이더 지음, 최소영 외 옮김 / 북앤월드(EYE)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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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구입하고서 밤이 깊어서야 책을 보게되었다. 그냥 심심풀이용 책읽는 기분으로 펼쳐든 이책의 첫장부터 나는 기가막히게 딱들어맞아가는 내 성격파악 지론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졸려오던 두눈이 번쩍하고 심장이 두번쯤 콩닥했다.48개로 나뉘어진 별자리는 세세한 문장 하나하나 나자신에 대해 신기하리만큼 비슷하게 설명되어 있었다.조금 과하다 싶을 만큼 이책에 대한 신용이 깊어진 지금 나는 이책이 조언해주는 대로 나의 결점을 보완해 나가려고 한다. 12자리의 별자리를 또다시 3가지로 나누어 그 별자리들의 행성과 원소들의 근원적인 힘들이 주고있는 영향들에 대해서 신비롭게 다가오게 한 이저자의 정체마저 궁금해져 온다.

한가지 장점은 이 책을 산후 타인과 나의 관계를 좀더 명확히 할수있었다는 것인데 내가 가진 감정들이 왜 일어나게 된건지..또 그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고있을지에 대한 사소한 의문들에 대해서 주의깊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가끔 타인과 나의 관계가 가까워지거나 멀어질때 읽어보면서 사람 대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을 느낀다. 책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보기에도 좋지만 분명한건 관계를 다룰때 생기는 의문들을 대강 얼버무리는 식이 아니고 그사람이 어떤 성향이 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이 참 놀라웠다.읽다보면 단순한 점을 보는 운세성격의 책이라기보단 사람 개개인의 특성이 참 다양하고 의미있다는 걸 잘 보여준 책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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