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이 화두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에......
하루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아침에 눈을 뜨는 바로 그 순간이다. 잠들어 있는 동안은 망각의 세계에 있다가, 눈을 뜨면 다시 차가운 현실과 직면하게 된다. 이 때 순간적으로 오늘 하루에 대한 불안과 거부감이 생긴다. 그 상태로 누워서 이 생각 저 생각 하게 되면 부정적인 생각이 그 깊이를 더해간다. 어려운 일에 직면해 있거나 성격이 소심한 사람은 더욱 그렇다. 만약 그 날이 중요한 수주계약에 서명하는 날이라면 눈을 뜨자마자 입가에 미소부터 번질 것이다. 아니면 그 날이 휴일이고, 좋아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이라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 맞닥뜨리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다면 이불 속의 그 몇 분, 아니 단 몇 초라도, 그 사람의 기분은 한없이 우울해질 수 있다. 그럴수록 일어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지고, 일어난다 해도 그 날 하루의 시작은 우울함으로 시작해서 이후에도 크게 호전되지 않은 상태로 보내게 되는 것이다. 눈을 뜨자마자 벌떡 일어나는 것은 그러한 기분에 대한 기분 좋은 선제공격이다. 괜히 불안하고 찝찝한 기분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단호하고 적극적인 자기 방어이다. 이 선제공격에 성공하게 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점점 즐거워진다. 또 그것은 현실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이어진다. 눈을 뜨면 곧바로 일어나는 행동이 몸과 마음을 묶어주는 최고의 자기계발인 것이다. - ‘‘벌떡’ 일어나는 것은 현실에 대한 선제공격’에서 보통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8시간 정도라고 보는 게 통설이다. 하지만 이 때의 8시간은 시간대에 따른 수면의 효율과는 무관하게, ‘어느 시간대에 잠들더라도 8시간 정도면 충분한 휴식이 된다’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대와 그렇지 않은 시간대의 수면시간을 똑같이 볼 수는 없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하면 더 적은 수면시간으로도 더 높은 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밤낮의 변화에 따라 인체의 반응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살펴 수면시간을 정해야 한다. 우선 사람의 맥박은 오전 5시에 가장 빨라진다. 이 시간에는 외부의 기온, 습도, 기압의 상태가 가장 불안정한 시간대이기 때문에 자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불안정한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대한 방어 반응으로 맥박이 빨라지는 것이다. 이 시간은 그래서 숙면(熟眠)을 취하기에 가장 좋지 않은 시간이다. 따라서 기상시각을 오전 5시로 정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체온은 오후 2시경에 최고점에 달하고, 반대로 한밤중인 오전 2시-4시 사이에 최저가 된다. 그리고 4시경부터는 다시 체온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사람은 체온이 낮을 때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따라서 이 시간이 가장 숙면하기에 좋은 시간대이다. 그리고 같은 체온이라 해도 체온이 내려가는 국면(오후 11-오전1시)은 잠이 깊이 들 수 있는 조건이 되고, 체온이 올라가는 국면(오전5시-6시)은 잠이 얕아지는 조건이 된다. 따라서 체온이 최저점을 향하는 오후11시 전후에 잠들어서, 체온이 상승 곡선에 접어든 오전5시에 일어나는 것이 24시간 중 가장 효율적인 수면시간인 셈이다. -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은가’에서 사람의 몸은 에너지를 소모한 만큼 보충하고 회복시켜줘야 다시 기능할 수가 있다. 일정 에너지를 소모하면 그만큼 ‘먹어줘야’ 하고, 그만큼 ‘자줘야’ 한다. 우리의 몸은 에너지가 고갈 되어가면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피로가 쌓이면 ‘자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배고픔과 졸음을 참아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몸은 그만큼 영양 섭취와 수면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에 참기 어려운 강력한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아무리 바빠도 때가 되면 반드시 밥을 먹어야 한다. 졸리면 자야 한다. 그런데 식욕에 대해서는 대체로 순응하면서도 잠에 대해서는 ‘싸워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싸워 이기는 만큼 자신에게 ‘시간’이라는 유한자원이 조금이라도 더 확보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불가피한 상황도 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예외이다. 일상이 되거나 자주 있어서는 곤란하다. 음식 섭취가 필요할 때 제대로 섭취해주지 않으면 우리 몸은, 사용해서는 안되는 ‘기본 체력’을 꺼내 쓸 수밖에 없다. 흔히 ‘몸이 축 난다’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마치 흉년 배고픔에 못 견뎌 내년 농사에 쓸 씨감자까지 꺼내 먹어버리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다. 수면도 마찬가지이다. 애써 잠을 줄이고 그것을 극복하려 하는 것은 우리 몸을 갉아먹는 일이다. - ‘잠과 싸우지 마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