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지음 / 창비 / 199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알다가도 잘 모를 나라 중의 하나가 프랑스다. 분명 문화선진국이고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지닌 다극중의 하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가는 나라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교육제도가 잘 되어있으며 사람들은 편견을 가지지 않고 특유의 똘레랑스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부러움을 자아내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때는 막연한 그리움과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이외에는 어디에라도 갈 수 있다는 자유(?)를 가진 지은이 홍세화가-물론 지금은 영구귀국을 했지만- 망명자라는 특수한 시각으로 바라 본 프랑스와 한국에 대한 보고서라고 생각한다.

외교관이 외교예산이 적다고 파업을 하는 나라, 경찰관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해도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성숙한 사회가 바로 프랑스라고 생각한다. 우리와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고 우리에겐 그런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성숙함이 아직 부족하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깝다. 조금은 덜어진 숲 밖에서 숲을 나무를 조망한 책이 바로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라고 생각한다. 그에게 짐을 지웠던 우리나라가 이젠 그의 눈에 비친 프랑스의 좋은 점들은 받아들여서 좀더 성숙한 남을 배려하는 그런 사회로 나아갔으면 한다. 홍세화에겐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주화가 덜 된 나라로 비쳐질게다. 그건 나도 같은 생각이고..... 오로지 자기만 잘나고 자기만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현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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