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에 담긴 중국
고광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옛말에 밥은 중국에 가서 먹고 잠은 일본에 가서 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마도 그만큼 중국음식이 다양하고 먹을 것도 많았기 때문이리라. 물론 자동차와 의자만 빼곤 무엇이든지 음식재료로 쓴다는 나라가 중국이라는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계 3대 음식 중 하나로 평가받는 중국음식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기회가 있었다. 많은 기대를 했고 음식을 먹어보기 전에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한번도 정통 중국음식을 접해 보지 않은 이들을 위해 자세히 분류하고 안내해 놓았기에 이해도 쉬운 편이었다. 북경요리, 사천요리, 광동요리, 그리고 산동요리가 중국을 대표하는 4대 음식문화다. 각각의 특색이 있을뿐더러 음식이라는 것이 기후와 토양, 문화와 떼어 놓고서는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전에 알지 못하던 새로운 사실들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또한 한번쯤 기회가 닿는다면 먹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작년에 북경에 가서 북경요리를 대표하는 베이징덕과 북경에 들어와 있는 소수민족들이 운영하는 중국식당에서 사천과 광동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책에서 소개된 것 만큼 특이한 것은 별로 눈에 띠지 않았다. 만한취엔시 같은 음식은 너무 고가라서 중국 현지인들조차 접할 기회가 없단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의미부여를 하는 것중 하나가 그 지방의 고유 음식인데 중국이라는 나라는 문화가 건축물 등 볼거리 외에도 먹거리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여행지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좀 무뚝하고 여유가 없는 것이 탈이기는 하지만....

자장면은 중국음식이 아니란다. 우리나라에 들어 온 화교들이 춘장을 이용해 한국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란다. 아마도 상술이 뛰어나고 현지 적응력이 뛰어난 민족이었기 때문에 만들어 질 수 있었던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소도시이상 정도의 규모있는 곳에서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중국요리 음식점. 중국에 가지 않아도 중국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풍미각. 주인도 화교고 종업원들도 화교들이다. 음식점안에서 자기들끼리 대화를 하거나 의사소통을 할 때는 반드시 중국어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음식종류나 맛 또한 중국의 그것과 아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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