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페루비안 - 황색의 눈과 녹색의 눈
김안나 지음 / 평민사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한동안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있던 잉카가 다시 살아 돌아오고 있다. 척박한 땅을 딛고 힘차게 일어서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워 냈던 저력의 민족 잉카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안데스산맥의 깊은 골짜기만큼이나 그 끝을 짐작하기 어려운 문화의 힘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티티카카와 마추피추, 나스카와 안데스의 만년설을 만나며 상상의 나래를 펴 본다. 나도 언젠가 잉카트레일을 따라 잉카를 직접 체험하는 상상을. 문자가 없기에 전해져 내려오는 기록이 거의 전무한 잉카를 느낄 수 있는 건 정교하게 세워진 석조건축물과 유적, 그리고 그 수가 점점 줄어가는 그들의 후손뿐이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잉카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페루에 아마존이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고 따스한 심성을 가진 그들을 만나러 갈 때 아마 이 책을 가지고 가리라. 마추피추를, 잉카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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