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누비記
정경민 지음 / 필맥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필자가 미국에서 1년간 머무르면서 가족들과 함께 미국을 여행하고 쓴 여행기이다. 동부,서부, 중부까지 미국 대부분을 여행한 필자는 이것을 기행문으로 남겼다.

일반적인 여행기들이 방문했던 장소에 대한 묘사와, 자신들의 일정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 책은 미국의 역사와 그 지역의 특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두껍지 않은 책에서 미국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루다보니 깊이있게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고, 어느정도 이야기하다보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기 일수이기 때문에 큰 흡입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그들의 여행루트는 책에 제공되어진 지도로 쉽게 파악해 볼 수 있고, 그 도시들을 따라가면서 기행문을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하지만, 미국 역사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필자가 풀어가는 미국에 관한 이야기가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것이 단점이랄까. 그러나 미국에 대해 흥미가 있고 어느정도 가벼운 지식을 쌓고 싶다면 꽤 적당한 책이 아닐까 싶다.

다만 책 전체적으로 특별한 주제의식이 없다는 것. 그저 정보들을 나열한다는 느낌이 지배적이라는 것. 이것만 제외한다면 심심풀이로 읽기에는 좋은 책이다. 물론 미국에 관심이 있다면 적어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he Travels 쉬 트래블스 1 - 라틴 아메리칸 다이어리 1
박정석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언젠가는 라틴 아메리카를 여행하겠다는 다짐하에 학교 도서관에서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책들을 뒤져본적이 있었다. 대부분 라틴아메리카의 문화나 역사등의 책들이 관심사였지만, 그러한 책들만 읽다보니 조금 지루해 져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행기가 있는 책을 찾아봤다.

그래서 내 눈에 대여섯권에 책이 눈에 띄었는데, 가볍게 훑어본결과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박정석씨의 '쉬 트레블즈'였다. 그녀는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을 1년 남기고 훌쩍 6개월간의 여행을 떠난다.

책의 시작부터 그녀의 이야기는 다른 여행기와는 달랐다. 자신의 일정을 나열하고,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루트는 어댔는지에 대해서 나열하는 대부분의 여행기와는 달리, 그녀의 책은 순수하게 그녀의 '여행'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 지역에 대한 정보보다는 그녀의 느낌이 우선했고, 특별한 루트보다는 그녀의 맘이 닿는대로 움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그녀만의 문체로 글을 이끌어가고 있다. 다소 자만스러운 문체랄까. 하지만, 그것이 나쁘게만 보이지 않는다는게 그녀의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중미에서 브라질까지. 사실 어떻게 보면 정말 쌩뚱맞다는 이야기가 나올만한 루트이기는 하지만(일반인들에게), 책속에는 그런느낌을 받지 못할정도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여행기...인것 같지만, 여행기같지 않은 책. 그래서 맘에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을 찾아서
박정석 지음 / 민음사 / 200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점에서 여행코너를 잠시 살펴보니 신간 여행서적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대부분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 여행기가 있는 책들이었지만, 눈에 들어오는 책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것은 바로 박정석씨의 '용을 찾아서'. 민음사의 올해의 논픽션상 <여행과 세계>부문 수상작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온 이 책은, 박정석이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구입하고 싶다는 매력을 느끼게 만들었다.

챙긔 내용은 그녀가 용(코모도 드래곤)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네시아에서의 체류기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장소는 수마트라 북부와 발리섬으로 제한되어있지만, 그녀의 이야기 보따리는 생각만큼 작지 않다. 제대로 여행을 끝마치지는 못했었지만, 이전에 인도네시아 여행을 계획했던적이 있었던 터라 그녀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웠다. 물론 그녀의 이야기는 수마트라 북부와 발리섬에 제한되지만, 그녀만의 특별한 장소도 포함되어 있다.

어찌보면 다소 냉소적이고 조금 까탈스러워 보이는 듯한 그녀의 성격은 오히려 글을 빛내주는것 같다. 여타 그녀의 글에서 보여주던 일관된 그녀의 생각은 크게 범주를 벗어나는 것 같지 않다. 어쨌든, 대충 훑어보고 바로 구입을 결정한 책이었지만, 일단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사실 제목과는 조금 동떨어진 내용, 다시말해서 제목은 상징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리 문제되지는 않는다. 어쨌든 그녀는 '시도'는 했었으니까.

어쨌든 단숨에 읽어내려가 버린 '용을 찾아서'는 다음에도 몇번쯤 다시 들춰볼것 같다. 그녀의 문체가 마음에 들기도 하기 때문에고, 이전에 내가 못 마쳤던 것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책은 내 책장의 '좋은책' 칸에 꽃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좌린과 비니의 사진 가게 - 408일 세계 곳곳의 감성을 훔친
좌린과 비니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항상 여행서적과 사진관련 서적을 읽는걸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이 책과 같이 두가지 토픽이 합쳐져 있는 책이라면, 주저없이 선택할 정도로 이쪽에 대한 나의 관심은 지대하다. 좌린과 비니의 사진가게는 서점을 다니면서 조금씩, 조금씩 펼쳐보았던 책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제서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전체적인 사진이 다 맘에 드는건 아니었지만, 눈길을 끄는 사진들도 꽤 존재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봐버린 다른 책이 더 맘에 들어서였을까. 좌린과 비니의 감성이 생각만큼 딱 내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리라.

 좌린과 비니의 사진가게는 사실 읽을거리를 위한 책은 아니다. 그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책속에 녹아있지만, 이런 책은 글보다는 사진으로 보는 책이기 때문이다.

 일단 지금 이 책은 내방 책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하지만, 내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왠지 부족한느낌. 어디서 채울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보다 오래 남는 사진 찍기
강영의 글.사진 / 북하우스 / 200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새가 방아간을 쉽게 못지나간다고 했을까. 여행을 좋아하는데다, 사진까지 취미로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너무 매력적일수밖에 없는 제목이었다. 서점에서 조금 훑어보고는 바로 구입을 결정해 버렸다. 잠깐동안 훑어보았을 뿐임에도 책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는다는것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가장 힘든 과제일 것이다. 그동안 10여개국을 여행하면서도, 저자와 같은 생각으로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다. 물론 시간이 흘러가면서 저자와 같은 방식의 사고를 가지게 되긴 했지만, 초창기의 사진을 보면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당시에 내가 조금만 더 눈이 띄여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안타까움.

여행보다 남는 사진찍기에 나오는 사진들은 굉장히 특별한 사진들도 있지만, 사실 그리 특별하지 못한 사진들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진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녀가 곁들인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다보면 사진은 어느덧 그 사진만의 의미를 가지게 되고, 그 사진을 다시한번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의도를 사진에서 읽어내는 재미. 이게 바로 이 책이 가진 매력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다음 여행에서 나는 달라질 수 있을것인가? 그녀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것인가. 소심하다고 생각하는 내 성격을 바꿀 수 있는건, 곧 있을 새로운 여행기회인것 같다.

한번 보고 툭 던져버릴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다시 보고 또 봐도 즐거울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