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찾아서
박정석 지음 / 민음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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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여행코너를 잠시 살펴보니 신간 여행서적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대부분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 여행기가 있는 책들이었지만, 눈에 들어오는 책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것은 바로 박정석씨의 '용을 찾아서'. 민음사의 올해의 논픽션상 <여행과 세계>부문 수상작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온 이 책은, 박정석이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구입하고 싶다는 매력을 느끼게 만들었다.

챙긔 내용은 그녀가 용(코모도 드래곤)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네시아에서의 체류기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장소는 수마트라 북부와 발리섬으로 제한되어있지만, 그녀의 이야기 보따리는 생각만큼 작지 않다. 제대로 여행을 끝마치지는 못했었지만, 이전에 인도네시아 여행을 계획했던적이 있었던 터라 그녀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웠다. 물론 그녀의 이야기는 수마트라 북부와 발리섬에 제한되지만, 그녀만의 특별한 장소도 포함되어 있다.

어찌보면 다소 냉소적이고 조금 까탈스러워 보이는 듯한 그녀의 성격은 오히려 글을 빛내주는것 같다. 여타 그녀의 글에서 보여주던 일관된 그녀의 생각은 크게 범주를 벗어나는 것 같지 않다. 어쨌든, 대충 훑어보고 바로 구입을 결정한 책이었지만, 일단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사실 제목과는 조금 동떨어진 내용, 다시말해서 제목은 상징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리 문제되지는 않는다. 어쨌든 그녀는 '시도'는 했었으니까.

어쨌든 단숨에 읽어내려가 버린 '용을 찾아서'는 다음에도 몇번쯤 다시 들춰볼것 같다. 그녀의 문체가 마음에 들기도 하기 때문에고, 이전에 내가 못 마쳤던 것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책은 내 책장의 '좋은책' 칸에 꽃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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