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고양이도 춤추는 정열의 나라, 쿠바 - 초이와 돌다리의 '색깔 있는' 여행 02
최미선 지음, 신석교 사진 / 안그라픽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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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꼭 가고싶다고 생각해왔던 국가이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쿠바와 인연이 없었는지 쿠바에 갈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고, 결국 여태까지 가보지 못한 국가이다. 집에는 쿠바 론리플레넷이 있기까지 하지만, 여전히 가고싶은 국가로만 남아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 부부의 여행을 내 욕구를 대리만족 시켜줄 도구로서 이용했다. 물론, 스페인어도 모르고 여행한 그들의 이야기는 다소 겉핥기식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감칠맛나게 풀어가는 이야기 솜씨 덕분에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거기다가 많은 사진까지! 적어도, 시각적 욕구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었다. 물론, 가고싶다는 마음 100배 상승과 함께.

최근 쿠바에 관련된 책이 안나오던 차에 나온 책이라 나름 반갑기도 했고, 그 책이 볼만하기까지 했으니 즐거웠다. 아아, 떠나고 싶다. 다시한번.

그 기회는 언제쯤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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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방문했습니다
장태호 지음 / 종이심장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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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구하는 글쓰기 방법중 하나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것이다. 글만으로 기분 좋게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한번쯤 써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느낌인지 알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에세이스트라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작가의 깔끔하고 위트있는 글솜씨가 한몫 하긴 했지만.

어쨌든 글은 크루거 국립공원을 제외하면 모두 케이프타운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통 사람에게는 별볼일 없을지도 모르는 장소를 필자는 굉장히 즐거운 느낌으로 엮어낸다. 물론, 책 내내 등장하는 파란 하늘도 읽는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만드는데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존댓말을 쓰고 있지만, 그게 꼭 존댓말이 아닌 굉장히 친근한 어투로 들린다. 사진이 많다보니 책을 읽는데에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책이지만, 보는 순간은 즐거운 책이다. 나중에 시간내서 한번쯤 더 읽어봐야지.

그나저나, 나도 케이프타운에 몇일 있었던 관계로 이 책이 더 친근감 있게 느껴진건지도 모르겠다. 볼더스 비치에서 펭귄도 봤고(한번 물리기도 했고), 희망봉도 봤고, 테이블마운틴도 올라가봤고, 캠프스 베이도 가봤으니. 그냥, 책을 보면서 그때가 나지막히 떠오를 뿐이다.

어쨌든 결론.

기분이 좋아지는 책을 보고 싶다면 한번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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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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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그렇지 않더라도 책좀 읽어봤다 싶은 사람이라면-한비야를 모르는 사람은 더이상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녀의 책을 대부분 읽어보긴 했지만, 확실히 내 타입의 책은 아니었다. 물론, 나도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긴 하지만, 나와는 다소 다른 노선을 걷고있는 사람이란느 느낌.

어쨌든,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는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동한 궁금했던 분야-하고싶은 분야는 아니지만-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다소 money-oriented된 사람이다보니 이런 직업에는 관심이 없지만, 적어도 나중에 충분한 돈이 생겼을때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기부할 수 있을정도의 마음가짐은 가지고 있다.

어쨌든, 아프가니스탄, 아프리카, 이라크, 네팔 등에서의 한비야의 활약상은 참 읽기에 즐겁다. 물론 내 스타일의 책은 아닐지언정, 그녀가 글을 못쓴다는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감칠맛나는 그녀의 필체는 이 책에서 빛을 발했다. 어쨌든, 한번쯤 가볍게 읽기에 참 좋은 책.

근데, 왜 구입한 책은 파본인거†n! 바꾸기도 귀찮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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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생활자 낭인 세상에 못 갈 곳은 없다
심태열 지음 / 자인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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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 생활자 까페에 낭인님의 아이슬란드 정보가 올라왔을때부터 그의 책을 계속해서 기다려왔다. 그렇기 때문에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별다른 주저없이 바로 책을 구입해서 읽어내려갔다. 소감은 읽고나서 몇일 후에 쓰는것이기는 하지만, 뭐 워낙 책의 내용이 특별한 곳이었던지라 머리속에서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가볍게 읽히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책의 중간중간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여럿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 에피소드로 가는 과정은 솔직히 말해서 조금 지루했다.

그의 여행기에는 그의 감상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다소 겉핥기라는 느낌이 강하다. 자신의 감정에는 충실하지만(커플이 부러웠다 등) 그외의 묘사에는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많이 눈에 띈다. 책의 대부분은 그가 어떻게 이동을 했고 어떻게 지냈고, 어디를 어떻게 이동했다는 내용들이다. 물론 그것들도 중요하지만, 그런것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하다보니 너무 가볍게 읽히는 것이 흠이다.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생소한 나라들이기는 하다. 아이슬란드는 그렇다 쳐도 그린란드는 확실히 남극 급의 생소함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의 이야기는 이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 못한곳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신선함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책의 마지막에는 친절하게 여행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그는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가이기는 하지만, 아직 감칠맛 나는 여행책을 내놓기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어중이 떠중이가 내는 책들이 많기도 한 요즘에는 그래도 눈에 띄는 책들 중 하나이기는 하다. 가볍게 읽힌다는 것은 어떤면에서는 재미있어서 빨리 읽힌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전체적으로 많은 그의 사진들은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북돋워 준다. 어쨌든 한번 시간들여서 읽어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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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석의 라틴앨범
고정석 지음 / 바람구두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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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석의 라틴앨범은 라틴 관련 책에서는 최근에 나온 책에 속한다. 물론 최근에 나온 라틴 아메리카 관련 책으로는 남미관련 가이드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서점에서 라틴앨범이라는 제목으로 확 내 이목을 끈 책이었다. 뭐랄까 앞으로 가고싶어하는 라틴에 대한 맹목적인 향수때문에 이 책을 집어들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멕시코에서 시작해서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과라, 코스타리카, 파나마, 콜럼비아, 페루, 볼리비아, 칠레 그리고 아르헨티나를 여행한다. 중미를 여행할때에는 빠르게 내려가던 호흡이 콜럼비아에 도착해서는 크게 한숨을 내쉰다. 장기체류를 한다는 이야기 이다. 그렇게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던 이야기는 칠레에서 다시한번 멈추게 된다.

그의 라틴 아메리카 여행 기간은 길었지만 장기로 머문 기간이 많아서 여행을 다녀온 장소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어쩌랴. 여행자의 생리가 맘에드는 곳이라면 몇날 몇일이고 계속해서 있고 싶어지는 것을.

그의 여행은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 마추피추와 관련된 이야기 등 몇몇 에피소드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굉장히 평탄한 여행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평탄한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기대했다는 것은 독자로서 너무 큰 욕망이었을까?

어쨌든 책은 수많은 사진으로 꾸며져있다. 때로는 멕시코의 벽화나 유적, 각 나라의 특징들을 따로 추려내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윤곽을 잡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때로는 장소의 이름도 밝히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경우가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특별히 제공하는 정보는 없다. 그저 사진과 함께 그의 여행만을 쭈욱 따라가다보면 어느덧 여행은 떠나버린다.

라틴 아메리카에 관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의 사진과 이야기가 어느정도 필요한 부분을 메꿔줄 것이다. 브라질도 없고, 이과수 폭포도 없지만 라틴을 원했던 젊은이가 여행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남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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