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불생활자 낭인 세상에 못 갈 곳은 없다
심태열 지음 / 자인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5불 생활자 까페에 낭인님의 아이슬란드 정보가 올라왔을때부터 그의 책을 계속해서 기다려왔다. 그렇기 때문에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별다른 주저없이 바로 책을 구입해서 읽어내려갔다. 소감은 읽고나서 몇일 후에 쓰는것이기는 하지만, 뭐 워낙 책의 내용이 특별한 곳이었던지라 머리속에서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가볍게 읽히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책의 중간중간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여럿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 에피소드로 가는 과정은 솔직히 말해서 조금 지루했다.

그의 여행기에는 그의 감상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다소 겉핥기라는 느낌이 강하다. 자신의 감정에는 충실하지만(커플이 부러웠다 등) 그외의 묘사에는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많이 눈에 띈다. 책의 대부분은 그가 어떻게 이동을 했고 어떻게 지냈고, 어디를 어떻게 이동했다는 내용들이다. 물론 그것들도 중요하지만, 그런것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하다보니 너무 가볍게 읽히는 것이 흠이다.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생소한 나라들이기는 하다. 아이슬란드는 그렇다 쳐도 그린란드는 확실히 남극 급의 생소함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의 이야기는 이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 못한곳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신선함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책의 마지막에는 친절하게 여행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그는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가이기는 하지만, 아직 감칠맛 나는 여행책을 내놓기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어중이 떠중이가 내는 책들이 많기도 한 요즘에는 그래도 눈에 띄는 책들 중 하나이기는 하다. 가볍게 읽힌다는 것은 어떤면에서는 재미있어서 빨리 읽힌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전체적으로 많은 그의 사진들은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북돋워 준다. 어쨌든 한번 시간들여서 읽어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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