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프리카에 펭귄이 방문했습니다
장태호 지음 / 종이심장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내가 추구하는 글쓰기 방법중 하나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것이다. 글만으로 기분 좋게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한번쯤 써 본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느낌인지 알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에세이스트라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작가의 깔끔하고 위트있는 글솜씨가 한몫 하긴 했지만.

어쨌든 글은 크루거 국립공원을 제외하면 모두 케이프타운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통 사람에게는 별볼일 없을지도 모르는 장소를 필자는 굉장히 즐거운 느낌으로 엮어낸다. 물론, 책 내내 등장하는 파란 하늘도 읽는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만드는데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존댓말을 쓰고 있지만, 그게 꼭 존댓말이 아닌 굉장히 친근한 어투로 들린다. 사진이 많다보니 책을 읽는데에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짧은 책이지만, 보는 순간은 즐거운 책이다. 나중에 시간내서 한번쯤 더 읽어봐야지.

그나저나, 나도 케이프타운에 몇일 있었던 관계로 이 책이 더 친근감 있게 느껴진건지도 모르겠다. 볼더스 비치에서 펭귄도 봤고(한번 물리기도 했고), 희망봉도 봤고, 테이블마운틴도 올라가봤고, 캠프스 베이도 가봤으니. 그냥, 책을 보면서 그때가 나지막히 떠오를 뿐이다.

어쨌든 결론.

기분이 좋아지는 책을 보고 싶다면 한번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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