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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원적 인간: 선진산업사회의 이데올로기 연구 ㅣ 한마음신서 9
H.마르쿠제 / 한마음사 / 199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반 일리히의 Disabling Professions 에 마르쿠제의 글의 인용이 나온다. technocracy 즉 기술 지배 사회는 인간에게 상품을 강요하고, 우리의 모든 삶을 관리 받도록 이야기한다.
마르쿠제는 일차원적 인간(one dimesional man) 이라는 글을 쓰게 되었다. 우선적으로 그의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르크스, 헤겔 그리고 프로이드에 대한 이해가 선행이 되어져야 할것이다. 마르크스는 생산 양식에 따른 변화로 인해서 인간의 가치가 생산성 향상이 가치의 전복이 일어났으며, 분업으로 인한 인간의 소외와 그 속에서 전체성을 상실해버린 인간은 분업의 주체인 국가 및 기업들은 각 개인을 관리한다. 이 관리의 핵심에는 산업 혁명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주목적이 되어져 버린 공업 자본주의의 기반이 있으며, 이것은 전체 인간의 관리를 바탕으로, 상품을 구매하도록 강요하며, 그 속에서 개인의 자발성(autonomy)를 상실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 생산 양식을 유지하여 자신의 체제 유지를 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industrial stat 공업화 되어진 분업화 사회는 전체주의로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마르쿠제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적인 입장에서 사회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요구가 투사(projection)를 시켜서, 그 사회 체제를 형성하였으며, 그 사회는 또 다시 인간의 내면속에서 욕구를 투사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그 소비욕구를 받아 들이도록 한다. 이러한 사회는 매스미디어의 광고를 통하여서 인간의 중독되어진 성향을 강화 내지 유지하도록 하여, 이 사회를 유도한다.
그런 과정 가운데서 헤겔의 변증법적인 사고를 통해서, 긍정적인 변증이 아니라, 부정적인 변증을 통해서, 통합되어져버린 일차원적인 사회를 전복할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며, 그것은 언어를 중심으로 언어의 변화를 통해서 가능하지 않는가를 모색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마르쿠제의 논의는 1960년대에 저항하는 세력들의 교조적인 책으로 쓰였다고, 역자를 설명을 하지만, 지식 자본주의로까지 성장한 체제로서의 사회는 변혁과 변화의 세력의 가능성은 도리어 실패하지 않았는가로 보인다. 초국가적 형태로 관리하는 사회는 국가가 국가를 통제하는 수준까지 이른 지금에 과연 마르쿠제가 이야기하는 부정적 소수들의 움직임으로 변혁의 계기가 될까하는 의문만을 잔뜩 품게 한다.
책의 내용에 공감을 하면서도, 별 4개를 주는 이유는, 이 책이 번역본 이어서, 읽는 내내 답답했다. 그래서 원서를 구입할 예정인데, 대조해서 읽어볼 예정이다. 원본보다 나은 번역본은 없다고 생각해서 4개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