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론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지음, 김택 옮김 / 울력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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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부터의 해방(=liberation)인가?

이것은 자본주의화 되어진 인간 조건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자본주의화 되어진 사회는 인간을 상품화할 뿐만이 아니라, 내면까지도 상품 소비하도록 강제한다. 전체화 되어진 사회속에서 인간은 조작주의(Oprerationism)로 병든 인간은 자신의 선택을 하지 못한다. 언어의 조작을 통하여 인간의 사유세계마저도 통치하고자 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전체화의 실태이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으로부터의 해방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정치적 감성, 언어의 변화, 연대, 저항 이런 단어들을 나열하지만, 2008년을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 말의 실효성을 그다지 느끼지는 못하겠다. 일차원적인 인간을 한번 보고 해방론을 보면, 논의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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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원적 인간: 선진산업사회의 이데올로기 연구 한마음신서 9
H.마르쿠제 / 한마음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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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히의 Disabling Professions 에 마르쿠제의 글의 인용이 나온다. technocracy 즉 기술 지배 사회는 인간에게 상품을 강요하고, 우리의 모든 삶을 관리 받도록 이야기한다.

마르쿠제는 일차원적 인간(one dimesional man) 이라는 글을 쓰게 되었다. 우선적으로 그의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르크스, 헤겔 그리고 프로이드에 대한 이해가 선행이 되어져야 할것이다. 마르크스는 생산 양식에 따른 변화로 인해서 인간의 가치가 생산성 향상이 가치의 전복이 일어났으며, 분업으로 인한 인간의 소외와 그 속에서 전체성을 상실해버린 인간은 분업의 주체인 국가 및 기업들은 각 개인을 관리한다. 이 관리의 핵심에는 산업 혁명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주목적이 되어져 버린 공업 자본주의의 기반이 있으며, 이것은 전체 인간의 관리를 바탕으로, 상품을 구매하도록 강요하며, 그 속에서 개인의 자발성(autonomy)를 상실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 생산 양식을 유지하여 자신의 체제 유지를 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industrial stat 공업화 되어진 분업화 사회는 전체주의로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마르쿠제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적인 입장에서 사회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요구가  투사(projection)를 시켜서, 그 사회 체제를 형성하였으며, 그 사회는 또 다시 인간의 내면속에서 욕구를 투사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그 소비욕구를 받아 들이도록 한다. 이러한 사회는 매스미디어의 광고를 통하여서 인간의 중독되어진 성향을 강화 내지 유지하도록 하여, 이 사회를 유도한다.

그런 과정 가운데서 헤겔의 변증법적인 사고를 통해서, 긍정적인 변증이 아니라, 부정적인 변증을 통해서, 통합되어져버린 일차원적인 사회를 전복할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며, 그것은 언어를 중심으로 언어의 변화를 통해서 가능하지 않는가를 모색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마르쿠제의 논의는 1960년대에 저항하는 세력들의 교조적인 책으로 쓰였다고, 역자를 설명을 하지만, 지식 자본주의로까지 성장한 체제로서의 사회는 변혁과 변화의 세력의 가능성은 도리어 실패하지 않았는가로 보인다. 초국가적 형태로 관리하는 사회는 국가가 국가를 통제하는 수준까지 이른 지금에 과연 마르쿠제가 이야기하는 부정적 소수들의 움직임으로 변혁의 계기가 될까하는 의문만을 잔뜩 품게 한다.

책의 내용에 공감을 하면서도, 별 4개를 주는 이유는, 이 책이 번역본 이어서, 읽는 내내 답답했다. 그래서 원서를 구입할 예정인데, 대조해서 읽어볼 예정이다. 원본보다 나은 번역본은 없다고 생각해서 4개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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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한국방송통신대학 평생교육원 엮음 /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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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공부를 하다보면 제일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중의 한가지가, 유럽학자들이 설정해놓은 언어학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사실이다. 이번책은 한국인 쓴 책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읽었을때, 이러한 관점을 탈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접근하였다.

그러한 언어에 대한 분류체계부터 시작해서, 통사 그리고 음성학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그리 새롭지는 않아 보였다. 오히려 지루함만을 더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이러한 생각까지 들었다. 미시적인 부분에서 문장의 확대로까지 나아가려는 시도는 좋아보이지만, 담화중심적인 관점에서 한국어의 특징이라면, 그러한 관점에서 한국어를 정립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뿐만 아니라, 표준어로 드러난 한국어의 설정은 너무 작위적인것이 아닌가 한다. 한낱 방언으로 치부되어져 버리는 이러한 행동을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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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
사무엘 베케트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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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으며 한참을 "낄낄" 거렸다. 사무엘 베케트가 전달해주는 인간(人間)의 모습은 그야말로 '어이없음' 이다. 현대 사회는 인간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을까? 1950년대 하면 한국 근현대 문학을 기점으로해서, 산업 시대에 대한 리얼리즘 문학이나 초현실주의등 많은 개념들로 정립되어진 문학 작품들이 등장을 하였다.

베케트를 일컬어서 초현실주의 내지 후기 모더니즘의 부조리를 드러내주는 문학 양식이라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렇게 이 책을 말하는 것은 이러한 단순한 용어들로 정립될수 없는 이 책의 내용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싶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선 내 눈에 띄이는 것은 무의미이다. 그들은 고도를 기다린다. 기다림의 이유도, 대상도, 시간도 명확하지 않다. 그저 기다려야 한다는 밑도 끝도 없는 알수 없는 그의 이야기이다. 그런 기다림 속에서 그들은 말 장난을 하기 시작한다. 다양한 일상의 일탈과 재미를 위해서 다양한 범주의 언어들을 소화한다. 그러나 그 '말놀이'는 자신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것일 뿐이다. 말놀이는 지루함을 해소하고 달래기 위한 수단이다.

대화는 말놀이로 변환되어졌고, 거기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않는다. 서로의 진실한 대화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며, 말놀이를 무시하는게 그들의 삶의 방식이다.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방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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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ing by Principles (Paperback, 2nd) - An Interactive Approach to Language Pedagogy
H. Douglas Brown 지음 / Pearson ESL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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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2외국어를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가르칠것인가에 주안점이 있다. 그러다보니, 제 2외국어를 배우는 한국인 영어 교사가 사용하기에는 사실 어려운 측면이 있다. 문법을 위주로한 통사구조론적 접근이나, 문장 독해는 도움을 줄수는 있다. 하지만, 문화와 관련한 관련한 글읽기나, 글쓰기, 말하기, 듣기는 상당히 접근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결국 교사의 역량에 달려 있는데, 수업 전략을 마려하는 부분도 상당 부분은 교사의 자질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다 제 2외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주장되고 있는것이, intrinsic motivation 이다. 이것이 언어 학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영어 학습을 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가질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 영어 책을 공부하다 보면, 기본적인 언어 교육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것인가와 현재 행해지고 영어 학습의 뿌리와 그 범위를 알아 가는데 있어서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영어 학습의 변천에 관해서 개괄적으로 그려 놓았기 때문에, 현재의 언어 학습이 어떤 시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가와 강약점을 쉽게 파악할수가 있다. 또 몇가지 눈여겨 볼만한 점은, 영어 학습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고정관념 내지 신화(myth)로 작용하고 있는 부분들을 지적한다. 이것은 사실상 우리가 영어 학습을 하는데 있어서 쉬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하여 준다. 그러므로 영어 학습에 진작을 기하는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천적인 측면에서, 외국어를 가르치려는 나의 입장에서는 외국어가 제 2외국어인 나로서는 적용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책이다. 그림의 떡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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