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이라는 인물의 음악에 한참 빠져 있을 때였다. 고등학교 시절 그토록 소문만 듣던 푸르트벵글러 베토벤 9번 EMI 음반사의 바이로트 축제 실황 음반을 듣게 되었다. 난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글거리는 조악한 음질속에서도 맑고 너무나 선명하게 들렸던 그의 영혼의 진지함, 뜨거운 열정, 제방둑을 넘어서는 격렬한 감정, 극도의 자제력, 엄숙함, 소용돌이 치는 그의 음악은 잊을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9번의 3악장은 그야말로 해일이 온 지상을 덮어 버리듯이 나의 영혼을 그의 9번 3악장이 덮어 버렸다.

뿐만 아니다. 브람스 교향곡 1번 1악장에서 울려 퍼지는 그의 놀라운 비상은 나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치열하고도 치열한 그의 음악인으로서의 열정....열정....푸르트 벵글러에서 나는 그 열정을 배웠다. 말로 표현할수 없는 그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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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바위 2003-12-2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푸르트뱅글러를 경모하시는군요. 저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