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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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지킬박사의 경우엔 사회적 지위의 '계' 때문에 포기했었던 색의 욕망이 괴이한 형상을 한 하이드로 분리되었고내적 억압이 탄생시킨 선과 악의 분열과 곧이어 나타나는 악의 지배를 통해 스티븐슨은 색과 계는 결국 양립할 수 없는가라는 어두운 탄식을 우리에게 던져줬었다.

 

230. 건강한 몸의 욕망을 계속 억누르다 보면 그 욕망이 뇌로 역류되어 '멘탈붕괴'를 불러온다.

 

경북대에서 법학을 가르치는 김두식 교수의 <욕망해도 괜찮아>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색과 계욕망과 규범은 양립할 수 없는가양립할 수 없다면 과연 이 두 극단 사이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쯤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욕망해도 괜찮아>에서는 규범(사회적 지위)에 갇혀 살았던 고위 공무원과 가짜 규범(우수한 학벌 위조)을 누렸던 신정아 · 변양균의 욕망(섹스 스캔들 사건)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면서 사회적 지위와 불륜양쪽 모두에게 절대적인 수준으로는 절대로 양립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더 나아가 스캔들의 두 주인공을 향해 죽일 것처럼 달려드는 익명의 네티즌스스럼없이 가십거리로 안주 삼는 일반인들의 대응은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을 함께하고 있다.

 

264.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섹스, 스크린, 스포츠, 스피드 따위로 시민을 우민으로 만들려 했던 것처럼,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스캔들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분산시킵니다. 

 

2. 이 질문에 대한 결론은 단순했다저자가 지어낸 지랄 총량의 법칙에 따르면 당신네도 어차피 다 같은 욕망 덩어리일 뿐이다따라서 언론이 만들어 낸 희생양 스테이크에 칼날을 들이대기보다는 인간 내면의 욕망의 어두운 부분을 인정하고 조금 더 솔직한 마음으로 욕망과 규범 사이에서 길을 잃어버린 이를 바라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제안을 건넨다.

 

동시에 지랄 총량의 총량은 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나이가 들어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신정아 · 변양균의 사건처럼 변태적으로 폭발하여 남들의 입방아에 꾸준히 오르내리는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지랄을 배출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그리고 지랄을 꾸준히 배출했던 사람들이 훨씬 더 잘 산다고 설명한다그의 형을 예로 들면서 말이다.

 

3. 따라서 지랄을 배출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어차피 이 규범이라는 것이 절대적 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저자의 말에 따르면 규범은 남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에서 행동을 결정하게 하여 를 짓지 않도록 하는 방어적 행위이다그런데 남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특히도덕성에 관련된)에 관해서도 우리들은 를 적용하여 처벌하고 있으므로, ‘를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

 

261.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의 로비력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그 친구들도 모두 화이트칼라이다보니, 일상에서 보고 듣는 게 '기업하는 어려움'입니다. 눈 씻고 찾아봐도 노조운동 하다가 쫓겨난 블루칼라 친구가 주변에 없으니 그런 목소리는 입법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는 다수결로 정한 법전에서의 라는 의미로 봤을 때, 죄를 판단하는 이들은 모두 화이트칼라’ 계급의 사람들이고그들과 관계된 인물예를 들어 고학력 경제사범이나 대기업 임원진이나 정치인들의 범죄에 관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까놓고 말해서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한국사회라서 규범()에 딱 맞춘 근본주의자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것도 상당히 피곤한 작업일 것이다.

 

268. 운전을 하다 보면 상황에 따라 제한 속도를 10킬로미터쯤 초과해서 추월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규범은 목적이라기 보다는 수단입니다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규범이 존재하는 것이지우리가 규범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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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어느 누구도 그 눈덩이를 자기가 굴리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자기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누군가 자기 안의 보석을 발견하고 눈덩이를 굴려주길 바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보석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55. 공항에 나가 유학생을 태우고 숙소로 향할 때 선배 유학생이 가장 먼저 묻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요. 출신대학입니다. 체면 차리고 망설이다 그걸 묻지 못하면 이후 몇달 동안 찝찝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바람결에 그의 출신대학을 듣게 되지요. 그 순간 머리가 환하게 밝아오면서 눈앞에 마법처럼 대학입시 배치표가 쫙 펼쳐집니다.

 

100. 세상은 날로 정글로 변합니다. 젊은 세대 사이에는 서로 공격하고 상처 주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문화가 확고하게 자리잡았습니다. 누군가 상대방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칭찬하면 모두들 어색해서 견디지 못하고, 농담처럼 서로 씹고 비판하면 다 함께 웃고 즐깁니다.

 

120. '헤어질 수 있는 용기'를 갖는 다는 것은 상대방과 독립된 인격체로서 자기 위치를 확보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그런 용기 또는 에너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전달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우습게도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관계를 유연하게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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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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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은 <톰 소여의 모험직구와 같다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변화구였다무슨 말인고 하니.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톰 소여의 모험에비해서 사건의 발생과 해결의 전 과정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설 포함. 61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글과 그림은 훨씬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해주었다.

 

간단히 마크 트웨인의 두 소설을 비교해보자면, <톰 소여>는 인물의 개성을 보여주는 소소한 사건과 악당 인디언 조와의 대립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편입하는 톰 소여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허클베리 핀>에서는 전작의 모든 사건을 떠안은 후, 사회의 틀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허클베리 핀의 관점에세 시작하는 속편의 형식을 띠고 있었다. 작가는 부적응을 타개하려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통해서 훨씬 넓은 사회의 모습과 바람직한 인간상을 함께 보여주려는 시도를 한다.

 

인디언 조의 유산(?) 덕분에 갑작스레 부자가 된 아들을 찾아온 술주정뱅이 아버지로부터의 탈출.왓츤 아줌마의 마수(?)로부터 탈출하게 된 흑인 노예 짐과의 동행사기꾼 왕과 공작에 얽힌 여러 가지 사기극샐리 이모네와 짐 그리고 다시 나타난 톰 소여와 함께한 마지막 모험으로 연결되고,이 사건들은 헉 핀과 짐이 모험을 시작하는 장소인 미시시피 강의 자연적인 흐름과도 무관치 않게 흘러간다.

 

소설의 초반부는 백인 소년 헉 핀과 흑인 노예 짐보다는 미시시피 강의 풍경을 사실주의적으로 그려내는데 초점이 쏠려있어서 주인공이 헉 핀이 아니라 미시시피 강이 된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이 느낌은 바로 소로우의 <월든>의 데자뷰다애초에 기대했던 풍자를 통한 단순한 재미의 추구와는 살짝 거리가 있고따라서 속도감이 붙지 않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역시 마크 트웨인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도 살아있었다자신을 공작의 후예라고 하는 인물과 프랑스 왕의 후예라고 하는 인물이 헉 핀과 짐의 모험에 무턱대고 합류를 하면서부터 마크 트웨인 특유의 풍자적 사회비판의 목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다누구라도 가짜 공작과 가짜 왕의 사기적 기질이 사회적 부조리에서 기인하였음을 알 수 있고그들의 탐욕과 타락이 헉 핀의 무욕과 순수에 대비되어 송곳처럼 소설 곳곳에 파고듦을 느낄 수 있다찌르는 듯한 극심한 아픔을 폭소로서 달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허클베리 핀>을 읽으면서 또 한 번 톰 소여 보다는 헉 핀에 나의 시선이 의식적으로 쏠렸다죄수들의 탈옥 과정을 다룬 이야기책에서 봤다는 정당성을 무기로 들이밀며 헉 핀을 압박했던 톰은 짐의 탈옥 계획을 제 마음대로 설정한다그런데 이 계획의 결과까지 꿰뚫어 보고 있었던 톰에게는 한낱 유희였을지 모르나비록 노예 신분이지만 인간인 짐에게 있어서는 생존을 다투는 모험이라고 볼 때톰에게는 타인을 바라보는 인간애가 모자라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자기 위주로 모든 것을 끌고 가려는 의지가 강한 톰의 미래에 왠지 사기꾼 왕과 공작이 보이는 것은 한낱 기우일까그런 톰 소여 보다는 잘못을 했더라도 그것이 잘못임을 깨달았을 때솔직하게 잘못을 털어놓고 바로 잡으려 노력하는 헉 핀이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헉 핀이 비록 비도덕적인 비속어를 사용하고체제에 거부감을 보이는 행동을 했지만, 그것은 바람직한 인간을 나타내는 기준이 아니었다. 그것은 어떠한 관련성도 없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다남을 이해하려는 포용력이며 따뜻한 가슴이다마크 트웨인은 이것이 바로 미국 민주주의의 정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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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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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프케 로렌츠의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작위적인 소설이었다순문학에서 장르 문학으로의 전이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일인칭 화자 찰리의 현실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애써 현실을 자위하고 있는 쾌락주의자의 담대한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신선한 묘사는 올해 읽은 문학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다.

 

가령. 팀의 인맥은 내가 맥주통에서 생맥주를 따르는 시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사라져버렸다.”라던가 다른 사람들은 가슴에 심장이 달려 있는데 이 여자는 주판이 달려 있는 모양이다.”라던가이렇게 계속 뜸을 들이다가는 크리스마스 때까지 마주 보고 앉아서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주고받을 것 같았다.” 같은 문장들은 소주 한잔 걸치고 난 뒤에 낼 법한 소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문장. 그뿐만 아니라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제공되는 여러 음악을 실제로 들어보면서 주인공의 성격을 유추해내는 재미도 쏠쏠하다이 음악의 목록은 초반 몰입을 도와줬던 음악들이다. 더 많은 음악이 있지만 딱 여기까지 찾아서 들었다.

 

1.Clubbed To Death : Escala

2.The Way I Am : Eminem

3.Feel : Robbie Williams

4.There You`ll Be : Faith Hill

5.O Mio Babbinio Caro : Jackie Evancho

6.Through The Barricades : Spandau Ballet

7.Canned Heat : Jamiroquai

8.Again : Janet Jackson

9.Halt Mich : Herbert Gronemeyer

10.Don`t Let Me Get Me : Pink

11.Take On Me (Album Version) : A-Ha

12.How Can We Hang On To A Dream : Tim Hardin

 

2. 이 소설은 순문학과 장르 문학의 전이가 이뤄지면서 쾌락주의자 찰리의 인생도 사회에 순응하는 샤를로타로 전이가 시작되는데이 전이된 후의 인생이 만들어내는 샤를로타의 문장이 찰리의 문장에 비해서 질적으로 떨어지는 점은 소설에서의 아쉬운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초반 몰입도가 너무나도 끝내줘서 금세 다 읽어버릴 것 같았지만, 이 부분 때문에 멈칫했다전이로 빚어진 형언할 수 없는 괴리감이 나에게까지 전염되었던 것 같았다만약작가가 이런 것까지 계획하고 썼다면 정말 천재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천재성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3. 바로 전에 읽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와 어떻게든 관련지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내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았다이 소설은 과연 행복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 대한 저자 나름의 해석이 담겨있었다비프케 로렌츠의 생각은 W. 베란 울프의 사회적 유용성과는 달랐다아무래도 이 문장이 가장 핵심적인 것 같다.

 

67. “내 생각에 행복은 늘 오늘에 달린 거 같아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직 오늘이 가장 중요해.”

 

누구의 오늘도 아닌 나의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콤플렉스의 극복과 보상이 아니라 콤플렉스 끌어안기의 시도가 돋보였다.

 

4. 124. "누구나 지워버리고 싶은 일들이 꽤 있죠. 언젠가 실패했던 일들 말이죠. 민망하고 창피했던 모든 일이오. 일어나지 말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전혀 일어나지 않은 일로 만들 수 있다면? 만약 그런 모든 일을 우리의 인생에서 영원히 지워버릴 수 있다면? 마치 전혀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말이죠"

 

장르 문학으로의 전이는 세계의 '양자화'를 통해 이루어진다우리가 느낄 수 없는 초끈이론 상의11차원의 어딘가에서 일어날 법한 다양한 가능성 중에서 어느 한 부분의 이야기를 다룬다비프케 로렌츠가 의도한 결론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삭제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인간 같은 삶을 살아가는 여인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와 같았다.

 

자신이 이끄는 삶을 포기한 대가는 자신이 봤을 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삶이었다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악과 패션. 이를 깨달은 찰리는 오늘을 되찾기 위한 전이를 시작한다찌질한 인생을 보여주는 헤픈 여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찰리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헤픈 여자의 문구는 클라미디아로 살짝 수정되었다. 찰리의 인생에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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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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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베란 울프의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는 아들러 심리학을 다루고 있는 유명한 고전이라고 한다이 책을 읽은 소감을 아주 쉽게 표현하자면 대충 이렇다학점이 짜기로 유명한 강의를 나는 달라에이 뿔따구를 받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개피를 봤을 때 느낄 법한 감정과 유사하다.

 

내용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빡빡한 논의가 이어지는 공간미에 질려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로마제국쇠망사>를 읽을 때와 비슷하게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시간이 많으면 천천히 읽어가도 상관이 없는데 읽을 책이 많아서 그런지 읽으면서 계속 초조함이 밀려들었다전혀 유머스럽지 않았던 이 책은 행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머와 용기라고 대답하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었다.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은 열등 콤플렉스의 극복과 보상인 듯하다저자는 태생적으로 약하고 의존적인 성향의 인간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오게 된 것은 다른 동물보다 물리적으로 열등했던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두뇌를 계발했고사고능력이라는 보상을 습득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천식을 앓던 어린아이(열등 콤플렉스)가 수영을 배워서(훈련올림픽에서 우승(보상)하는 현실의 이야기는 아들러 심리학의 아주 훌륭한 사례다결코, 완벽하게 존재할 수 없는 인간이 자신 안에 있는 열등 콤플렉스를 인지하고, ‘이상적인 퍼스낼리티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통해서 예술적으로 가다듬어 사회에 플러스’ 효과를 유발해내는 것까지가 공리주의에 입각한 아들러 심리학의 최종 목표다.

 

그들은 콤플렉스 극복이라는 목표에 앞서 현대 사회의 단점을 원인에서부터 결과까지 아주 상세하게 인지하고 있다그렇지만 아들러 심리학자는 사회를 원망하기보다는 마땅히 현실(사회와 직업과 사랑)의 도피로부터 발생하는 여러 열등한 콤플렉스(신경증)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모습이 어떻든 간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현실을 뒤집으려는 노력보다 현실에 순응하고 현실에 맞춰 살아가기를 권한다따라서 아들러 심리학에 따르면 이 사회의 구성원은 극복한 자와 극복하지 못한 자우등생과 열등생으로 나뉜다.

 

오늘날 우리는 병자나 노일장애자 등 – 우리의 낙오자들에게 훨씬 더 친절하다직업적인 거지나 순교자들은 삶의 투쟁을 당당히 해나가지 못하고 자신을 비하하고 욕보이면서 주위 사람들의 사회적 감정을 이용하고 있는 착취자이다그들은 돈 있는 사람들의 동정과 친절에 의존하며 편안히 살아가고 있는 이른바 사회의 매춘부이다.

 

이것은 적자생존의 논리와 같다아들러 심리학의 사전에 초월적 돌연변이란 없다. 반 니체적이다.‘사회의 매춘부가 되지 않으려면 현실도피 생활을 그만 접어두고 도피의 원인인 열등 콤플렉스를 어떻게 해서든지 극복하라고만 한다나머지는 거의 대부분이 좋은 말인 것으로 기억한다.친구를 만들려면 우선 칭찬부터 해라와 같은 긍정의 언어다뭐 긍정의 언어가 아닐 수도 있다이 칭찬은 친구의 훌륭함에서 우러나는 칭찬이 아니라 이기적인 관계의 필요에 의한 칭찬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짤막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는 지식인(아이디 : bfpsychology)의 답이다. 이 내용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서 논의되는 부분들이다.

 

아들러의 경우 세 가지의 인생과제 (직업사회사랑)으로 나누어주고 생활양식을 지배형기생형,회피형사회형으로 나누었는데이 네 가지 생활양식은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그리고 아들러는 열등감을 신체기관 열등감과잉보호양육태만(무시세 가지로 나누었고 우월성을 추구하였습니다아들러의 이론 중 가장 중점적인 이론은 가족구조와 출생순위입니다성격평가 방법은 초기회상과 꿈의 해석출생순위 분석기본적 오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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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인문학 - 우리 시대 청춘을 위한 진실한 대답
정지우 지음 / 이경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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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겉표지에 적힌 <삶의 복권을 위한 청춘혁명>의 복권(復權). 이 복권은 행운을 시험하기 위해 번호를 맞춰보는 로또가 아니라 권리를 회복하자는 의미를 지닌 복권이었다회복하고자 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이요. ‘이란 소외된 현실의 반대말이다.

 

앞서 읽었던 마르크스와 박노자의 책이 현실을 바꾸기 위한 책이라면 정지우라는 작가가 쓴 <청춘인문학>은 소외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책이라고 간략히 설명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현실을 들여다보는 탁월한 통찰력과 현대를 분석하는 치밀함이 돋보였다. 따라서, 개론서로서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2장을 읽을 즈음에는 약간의 망상이 떠올랐다. 다른 사람은 읽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망상. 소크라테스 학파. 그들처럼 지식의 독점욕이 불끈 솟아올랐다. 2장이 가장 훌륭했다. 어쨌든,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을 읽을 때, 같이 읽어볼 책 한 권이 생겨서 기쁘다.

 

2. <청춘인물학>은 사상가의 철학들을 도구로 사용하여 청춘이 현재 서 있는 위치의 지도를 그려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지도의 한 점을 들여다보았다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허락하지 않는 현대사회가 보였다현실감을 상실한 청춘의 삶도 보였다원자화되어 흩어지는 청춘들의 행렬이 눈에 띄었다각자 현대의 시선으로 타자화하고 있는 청춘들의 발자국이 남아있었다분리감에 젖은 청춘이 집단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낭떠러지를 향하는 일정한 방향의 발자국을 통해 드러났다.

 

개인주의 성향이 짙은 현대의 원자화된 청춘들은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상을 알고 보니 거의 대부분의 청춘이 개미지옥의 모래구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이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은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에서 읽었던 주체적인 삶’(이 책에서의 삶의 복권)과 같은 성격이었다.

 

쉽게 말해서원자화는 허용하되 현대의 이데올로기로 타자화되어 유행을 좇아 휩쓸리는 개인이 아니라 주체적인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청춘으로서 현대의 개미지옥을 탈출하자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여기서 주의할 점은 주체적 가치판단의 정도가 지나쳐서 가능성이 희박한 목표를 꿈과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낭만주의나 실존주의의 늪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는 것이라 한다.

 

왜냐하면저자가 말하기를 우리의 목표는 위인의 절대적인 삶이 아니라 현대라는 사회문제 속에서의 무사안일적 삶에 무게가 쏠리기 때문이다청순하면서 섹시한 여성. 치마가 짧으면서도 야하지 않은 여성을 원하는 남성의 마음과 비슷하다그렇다면 겉표지의 문구는 약간 수정될 필요가 있다. <삶의 복권을 위한 청춘진로>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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