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인문학 - 우리 시대 청춘을 위한 진실한 대답
정지우 지음 / 이경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1. 겉표지에 적힌 <삶의 복권을 위한 청춘혁명>의 복권(復權). 이 복권은 행운을 시험하기 위해 번호를 맞춰보는 로또가 아니라 권리를 회복하자는 의미를 지닌 복권이었다회복하고자 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이요. ‘이란 소외된 현실의 반대말이다.

 

앞서 읽었던 마르크스와 박노자의 책이 현실을 바꾸기 위한 책이라면 정지우라는 작가가 쓴 <청춘인문학>은 소외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책이라고 간략히 설명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현실을 들여다보는 탁월한 통찰력과 현대를 분석하는 치밀함이 돋보였다. 따라서, 개론서로서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2장을 읽을 즈음에는 약간의 망상이 떠올랐다. 다른 사람은 읽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망상. 소크라테스 학파. 그들처럼 지식의 독점욕이 불끈 솟아올랐다. 2장이 가장 훌륭했다. 어쨌든,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을 읽을 때, 같이 읽어볼 책 한 권이 생겨서 기쁘다.

 

2. <청춘인물학>은 사상가의 철학들을 도구로 사용하여 청춘이 현재 서 있는 위치의 지도를 그려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지도의 한 점을 들여다보았다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허락하지 않는 현대사회가 보였다현실감을 상실한 청춘의 삶도 보였다원자화되어 흩어지는 청춘들의 행렬이 눈에 띄었다각자 현대의 시선으로 타자화하고 있는 청춘들의 발자국이 남아있었다분리감에 젖은 청춘이 집단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낭떠러지를 향하는 일정한 방향의 발자국을 통해 드러났다.

 

개인주의 성향이 짙은 현대의 원자화된 청춘들은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상을 알고 보니 거의 대부분의 청춘이 개미지옥의 모래구덩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이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은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에서 읽었던 주체적인 삶’(이 책에서의 삶의 복권)과 같은 성격이었다.

 

쉽게 말해서원자화는 허용하되 현대의 이데올로기로 타자화되어 유행을 좇아 휩쓸리는 개인이 아니라 주체적인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청춘으로서 현대의 개미지옥을 탈출하자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여기서 주의할 점은 주체적 가치판단의 정도가 지나쳐서 가능성이 희박한 목표를 꿈과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낭만주의나 실존주의의 늪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는 것이라 한다.

 

왜냐하면저자가 말하기를 우리의 목표는 위인의 절대적인 삶이 아니라 현대라는 사회문제 속에서의 무사안일적 삶에 무게가 쏠리기 때문이다청순하면서 섹시한 여성. 치마가 짧으면서도 야하지 않은 여성을 원하는 남성의 마음과 비슷하다그렇다면 겉표지의 문구는 약간 수정될 필요가 있다. <삶의 복권을 위한 청춘진로>라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