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드 싱킹>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얼라인드 싱킹
짐 스테픈 지음, 이수정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할 일이 너무 많아! 할 일을 전부 끝내 본 적이 없어!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 피곤해.
일에 대한 만족? 만족은 고사하고 해야 할 일이나 시원하게 끝내 봤으면…….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너무 부족해!
내가 내 삶을 주도하는 것 같지가 않아!
이제는 삶이란 것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젠장, 내가 왜 사는지 알 수가 없어. 

깜깜한 터널 속에 갇혀 허우적대고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얼라인드 싱킹>의 주인공 레이와 캐롤 부부를 보면서 나의 10년 후의 모습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동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사회의 맞벌이 부부들의 모습들이 바로 그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 잠시 거쳐 가는 보금자리인 주택과 아파트의 전세 값은 해가 갈수록 치솟기만 하고, 한편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곧 꺼진다고는 하는데 경제상황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정부에서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란 부동산 가격 부양책인 경우가 절대 다수라 부동산 거품이 꺼지길 기다리는 것은 요원하고…….

집값이 오르겠지 막연히 위로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장만하는데 성공하기는 하지만 내 집을 마련하자마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마어마한 대출빚.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의 젊은 부부들은 사랑으로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기 보다는 빚을 갚기 위해 일을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일을 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이런 우리들을 위해 <얼라인드 싱킹>의 저자가 우리들의 목적의식을 재고시킬 비법을 들고나타났다. 삶의 화살표를 올바로 가리키도록 구성된 피라미드 형식의 질문들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MIN의 비밀이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저자는 MIN의 비밀을 양파껍질 벗기듯 하나하나 벗겨나가면서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목적 질문

당신은 무엇 때문에 일을 하고 있는가? 삶과 일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얼라인드 싱킹>의 저자의 추구하는 ‘조화로운 생각’의 첫 질문은 바로 당신의 삶에 대한 목적을 묻는 ‘목적 질문’이었다.

저자가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목적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 계획은 작심삼일로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처음 시작 할 때는 거창하게 향후 몇 년간의 ‘로드맵’을 그리곤 하지만 막상 처음 몇 달을 지나고보면 눈 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기에만 급급한 나를 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목적 질문’ 역시 다른 자기계발서의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얼라인드 싱킹>은 우리들로 하여금 ‘목적있는 삶’을 꾸준히 관리하길 바란다. '펀데이(fun day)'. 문자 그대로 표현하면 ‘즐거운 날’인 펀데이를 3개월 단위로 지정해서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함과 동시에 자신의 목적을 향해서 제대로 점검해볼 수 있는 날로 만들자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목적 질문을 돕는 마음가짐 : 자유에 대한 통찰

그렇지만 목적있는 삶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일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에 마주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주인공 레이는 심심할 때마다 부장의 호출과 함께 처리하기 곤란한 일을 떠맡게 되고, 캐롤은 아이들의 양육까지 책임지면서 수간호사 일을 해야만 했으니 여간 고통스러운 삶이 아니었다.

이런 막중한 일들이 하나하나 쌓이다보면 언젠가 견뎌내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귀찮은 일과는 사람들을 빨리 지치게 만든다.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을까?’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저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이를 이겨내라고 독려한다. 그 발상의 전환이란 “주된 소망(P)과 소망을 이루기 위한 필수조건(NC)의 연관관계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가 다음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비시즌기간인 겨울 동안에 엄청난 노력(힘겨운 체력 훈련과 더불어 기술적인 훈련까지 병행)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운동선수들은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스포츠 스타)을 위해서 기꺼이 현재의 고통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다음시즌을 통해 스포츠 스타로 거듭나기’(P)를 달성하기 위해서 겨우내 체력훈련, 연습, 코치의 말에 순종하기, 원정경기. 등등 의 스포츠 스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NC)들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들의 삶에 P와 NC를 대입해보면 레이는 더 나은 삶을 P로 설정. 예상치 못한 일들을 더 나은 삶으로 가는 과정(NC)로 받아들였고, 캐롤은 아이들의 양육과 가족의 평화를 P로 설정하고, 그들을 돌보는 일들을 NC로 받아들이게 된다.

초점 질문

우리들이 하는 모든 활동은 우리가 설정한 주된 목적(P)을 향하는 일이라고 인정했다 치자.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들의 목적을 위해서 필요한 행동들이 하루 24시간에 달성할 수 없을 만큼 많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게다가 우리들은 보통 할 일이 있으면 그 가중치를 따지지 않고 한 곳에 몽땅 메모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자는 이런 행위가 할 일을 메모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하는 것보다도 오히려 못하다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일을 끝내고나서 목록 하나를 제거해봤자 아래 목록에 남아있는 수많은 일거리는 당신을 더욱 지치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쌓이고 또 쌓이는 일 무덤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때 가다렸다는 듯이 ‘보관함’이라는 개념을 우리들에게 알려준다. 쉽게 말해서 할 일 목록 중에 우선순위 목록 3가지를 먼저 정해서 실행하자는 말이다.

우선순위 아래의 목록들은 하지 않아도 좋다. 대신에 반드시 우선순위에 올라있는 일들은 끝내야 한다. 우선순위 목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하나의 일거리들이 대략 얼마정도 걸리는지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우리들은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우선순위’ 그것 하나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하루를 끝마쳤을 때 해냈다는 뿌듯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한다.

지금 질문

저자는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두 분이 딱 한 번만 경험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은 경험하지 못합니다. 물론 두 분도 딱 한번뿐, 다시는 경험할 수 없습니다. 자, 이것은 무엇일까요?”

답은 바로 “지금”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므로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우리들에게 남겨진 최종과제는 바로 이것이다.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인 지금으로부터 어떻게 최상의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느냐?” 저자는 최상의 것을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서 ‘MIN의 비밀’이라는 것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MIN은 Most Important Now의 줄임말로서, 우리말로 하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목적 질문에서 정해 놓은 ‘삶의 목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일 수도 있고, 초점 질문에서 정해 놓은 ‘목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 쉽게 말해서, 당신의 여러 가지 목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MIN이다.

<얼라인드 싱킹>의 핵심. 조화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MIN의 비밀’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연관된 나의 MIN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고, MIN의 범주에 들지 않는 논-MIN을 한쪽으로 치워두는 것이며, 설정한 Most Important Now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얼라인드 싱킹>이 내게 준 것

참으로 힘겹게 돌고 돌아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나의 목표에 관련된 최상의 일을 지금 생각하고 정리하고 수행하자!” 라고 요약할 수 있을까? 저자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간직하면서 갈고 닦은 자기관리의 비법을 옮겨 놓은 <얼라인드 싱킹>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지금 당신의 단계는 조화로운 사고를 약 30%정도 달성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것을 100%달성하기 위해서는 실행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꺼이 전수해 줄 수 있을 정도의 내공을 쌓아야 한다고 일러준다.

이들 부부가 실천하는 모습을 담은 2부의 이야기를 돌아보면 레이와 캐롤 부부는 그들의 자녀들에게는 물론 이웃들. 더 나아가 직장동료들에게 까지 ‘조화로운 사고’ 방법을 전수해준다. 그리고 이런 부작용으로 인해서(?) 이들 부부는 재미있게도 살찌는 음식을 먹으려고 할 때마다 자녀들에게 MIN의 통제를 받기도 한다. 아마도 이를 통해 저자가 의도한 것은 가족들이 상호연관해서 발전하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다시 서두의 암울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우선은 자신의 삶의 목적을 정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만약 좀 더 편안하고 많은 삶을 살기위해서 돈을 버는 것이 자신의 최종 목적이라면 주된 소망에 필요한 필수 조건들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이것이 돈을 벌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이다.

자신의 목적이 돈이 아니라 능력의 향상이라면 당신에게 닥친 여러 가지 일들을 ‘보관함’에 집어넣은 다음 능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일들을 우선순위로 설정하여 그것만을 최대한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어떨까 한다.

자신의 목적이 돈도 아니고 능력도 아니고 가족의 행복이라면 초점목적의 ‘보관함’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의 우선순위를 더욱 높여서 그것을 실천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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