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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교과서 - 생초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경매, 개정판
안정일 지음 / 지상사 / 2023년 1월
평점 :
부동산 경기가 널뛰기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부동산경기가 최근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경매관련 책들이 도처에 보이게 되어 그중에 심플한 것으로 한권 골랐다. 오래전 부동산 침체기에도 경매에 관심이 있어 책들을 보았는데, 성공담위주의 책들이거나 딱딱한 교과서같은 느낌의 책들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경매의 생기초부터 경매에서 꼭 챙겨봐야 할 것들을 꼼꼼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제목 그대로 경매교과서라는 기분을 들게 한다.
경매에 관한 내용을 보다보면, 정말 어려운 물건들이 있다. 탐나는 부동산인데, 권리관계가 복잡한것, 그래서 어떻게 잘 풀면 꽤 좋은 물건을 잡을 수 있을거 같은것들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복잡한거 하지 말라고 한다. 경매는 복잡한걸 사는게 아니라, 싼 걸 사는 것이다. 그것을 기본으로 복잡한 물건을 취급하는 방법이 아니라, 기본적인 경매방법과 점검사항을 마치 프리젠테이션 하듯이 그림과 함께 잘 설명해주고 있다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권리분석, 일반인에게는 등기라든가, 또는 전입신고 등이 임차인에게는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간혹 전입신고가 늦어져서 은행대출보다 후순위로 밀려난다거나 하면, 경매로 넘어갈때 아무런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쉬운 권리분석에서 부터 최근의 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소액임차인에 대한 최우선변제권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 경매물건이 낙찰 된 이후 그 비용으로 빚잔치를 할때 임차인이돌려 받을 수 있는 권리 확보의 방법중 하나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실전 경매의 사례들을 예를 들면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경매물건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쉽게 잘 이해가 된다. 단순히 경매에 참여하는 방법, 혹은 물건을 온전히 인수하기 위한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읽다보면, 을의 입장에서 경매로 넘어가는 물건에 내 권리를 찾으려면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도 알게 되어 일석이조의 책이다. 그런것을 대항력이라고도 하는데, 다양한 대항력을 갖추는 방법도 나와있다. 흔히 경매로 낙찰받은 물건을 인수하기 위해 무리한 명도절차(부동산을 인수하기 위해 살고 있는 사람을 밖으로 빼내는 행위)로 인해 보기 안좋은 경우를 보곤 하는데, 그렇게 무리하게 할 경매보다는 서로 조금씩 나눌 수 있는 경매가 되면 좋겠다 상도를 지키는 경매를 합시다라고 저자는 마무리 멘트로 정리하고 있다. 공감이 가는 글이고 쉽게 설명한 책이라 누구에게라도 교과서같은 도움이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