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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를 찾아라 3 - 루빈슈타인 박사의 유언장 ㅣ 단서를 찾아라! 3
율리안 프레스 지음, 박선주 옮김 / 푸른날개 / 2012년 6월
평점 :
요즘들어 탐정이야기에 꽤 관심을 가지고 있는 10살 아들에게 보여줄까하고 살짝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알고보니, 이 책은 이미 '단서를 찾아라'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책으로 3번째편이다. 제목은 루빈슈타인 박사의 유언장이지만, 사실 내용을 들여다보면 4가지 사건이 나오는데, 그 첫번째 사건을 책의 소제목으로 삼은듯하다. 루빈슈타인 박사의 유언장외에도 사라진 강아지들, 독극물이 든 맥주통, 검은쇠뇌의 사수 등 4건의 사건이 들어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를 몇가지 들수 있는데, 그 첫번째는 매 페이지마다 잠깐씩 멈춰서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추리,탐정소설들이 내용상의 흥미진진함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든지, 아니면 은근슬쩍 단서를 앞부분에서 흘려놓고 나중에 알고보니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되어 문제를 해결한다는 식인데, 이 책은 즉석에서 단서를 찾아야 하고, 그것을 통해 이야기가 계속 흘러가고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박사님집에서 물건을 훔쳐갔는데, 어떤것이 없어졌을까 하는 것은 틀린그림찾기를 통해 없어진 물건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없어진 물건은 그 다음페이지에 이어지는 이야기속에서 어디에 숨어있는지, 누가 가지고 있는지를 직접 발견해내도록 하고 있어 페이지를 넘기기까지 스스로 단서를 찾아보게끔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매 페이지마다 한쪽은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오른쪽은 해당 장면이 놓여있고, 그 그림속에서 단서를 찾는 것이다. 틀린그림찾기처럼 관찰력을 필요로 하거나, 물건의 특징일부분만 보이는 그림에서 단서를 찾아내도록 하고, 여러가지 추리와 기억력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4가지 사건을 풀어가는 세친구들이 논리와 추리, 창의, 분별력 들을 통해 단서를 찾아가듯이, 그 이야기를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탐정단이 발견해야하는 단서를 먼저 찾음으로서 책의 읽는 재미를 더욱더해주고 있다.
4가지 사건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한가지 사건을 해결하면 연이어 다른 사건의 단서가 줄을 이어가게 함으로써 손을 떼지 못하게하는 마력이 있는 책이다. 마치 한가지 내용으로 일관된것처럼 줄줄줄 읽어갈 수 있다. 앉은 자리에게 다 읽고 난 아들이 다른 책도 더 사달라고 할 정도로 재미있는 책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