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2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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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크레비는 독특한 주제로 책을 써내려가는데, 일전에 읽었던 그림자 도둑도 특이한 주제였지만, 그의 전작 '낮'과 함께 '밤'은 인류의 시작, 최초 우주의 비밀을 찾아가는 모험으로 채워져있다. 1권 후반부부터 시작된 스피디한 전개가 2권에 계속 이어진다. 손을 뗄수 없을정도로 종횡무진하며 그들의 모험을 방해하는 세력으로 부터 도망을 친다. 그 틈속에서 신비한 돌조각의 비밀을 찾아간다.  그 속에 감추어진 우주 생성의 비밀, 그 돌조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알수 없지만, 드러나는 신비는 주인공들에게 환희를 선사한다. 뿐 만 아니라 최초 인류의 DNA를 찾아내는 성과도 얻게된다. 미스테리한 조직의 배후도 배후지만, 천체물리학자와 고고학자가 찾아가는 비밀의 끝이 무엇일지 흥미진진함이 끝이 없다. 특히, 최초의 인류가 어떻게 대이동을 시작하는지, 그 이동의 목적이 무엇일까를 찾아 태고의 신비를 찾는 과정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일까 구분하기 어려웠다. 세상에는 참 수많은 미스테리가 많이 있다. 인류의 문명의 발생과정상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에 대한 증거들이 세계 곳곳에 있고, 이는 고고학적으로 끼워맞출수 없는 부분이라 무시되거나 지역적 특수환경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어느정도 알기 때문에 이 책에서 이어가는 태고적 기술과 유전학적 비밀들이 그럴듯하게 들린다.
 
인류를 위한 길이 무엇일까? 정확한 사실의 발견일까? 아니면 믿고 싶어하는 것에 대한 안도감일까? 소설의 내용은 과거의 진실이 현재 인류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감추고 싶어하는 무리가 있고, 학자적 탐구의 영역은 계속 연구되어야 한다는 주인공들이 계속해서 부딪히는 모습이 있다. 주인공 아드리안과 키이라의 모험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책의 재미가 있다. 덕분에 아직도 계속되는 고고학자의 노력들을 엿볼 수 있었다. 아직도 지구상에는 밝혀지지 않은 많은 비밀들의 흔적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 좀 더 많이 연구되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우리에게 미스테리는 항상 흥미롭지만, 때로 너무 일시적인 관심만 받고 잊혀지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세상은 거부할지도 모르겠다. 워낙 그런일들이 많았으니..
 
마크레비의 언어적유희가 곳곳에 숨겨져 있어, 책을 읽으면서 그 언어적 뉘앙스에 웃음을 지으면서도 책장 넘기느라 바빴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꼭 '낮1,2' 시리즈부터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래야 낮-밤에 이어지는 그의 이야기에 푹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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