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승진하라 - 원하는 자리까지 단숨에 뛰어오르는 10가지 법칙
데이비드 댈러샌드로.미셸 오웬스 지음, 안기순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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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승진하라,제목이 너무 거칠게 다가오지 않는가? 나는 이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흔히 직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야기할때, 직장에서 성공하는 사람을 이야기할때 많은 종류의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전에 써번트리더십이라든가, 비서처럼하라라는 류의 책들을 본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에서 어느정도 설득력있게 보이고, 또한 현재의 직장에서도 충분히 유용한 내용이라서 쉽게 이해가갔었다.

 

이 책은 좀 다르다. 책의 서두에 말하고 있다시피, 성공에 관심이 없다면 이 책값으로 커피한잔이나 사먹으라고 권하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은 좀 색다른 부분에서 성공을 논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일반 직장인의 그저그런 성공적인 직장생활에 어울리는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성공은 좀 더 높은 위치에서, 즉, 일반 샐러리맨이 아니라, 임원정도의 위치에서 어떻게 성공할수 있는가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실 임원의 위치에 다가가지 못한 사람으로서 너무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전혀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게임이 규칙이 바뀐것을 강조한다. 중간관리자까지는 어느정도의 실력이나 전문기술이 있으면, 특별한 잘못이 없는한 성공하거나 승진하는것에 큰 무리가 없지만, 이제 임원정도의 위치에 올라서면, 그동안에 적용되는 룰이 변경되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중간하게 성공하기는 쉽다. 그러나, 위로 올라갈수록 피라미드의 꼭지점이 좁아지는 것처럼 그 위에서의 경쟁은 피터치는 싸움이다. 그곳에서는 지금까지의 룰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어중간한 성공에는 자신의 직속상사에게만 마음에 들게 일하면 가능하였다. 그러나, 위쪽에서는 다르다. 더이상 자신의 상사는 한사람이 아니다. 여러명의 이사회멤버들도 있고, 여기에 영향을 끼치는 제삼의 인물들도 있다. 이런 여러가지 상사의 위치에 있는 사람뿐 아니다. 주변의 인물들의 의견도 이제는 승진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더 이상 실력만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지 않고는 불가능해진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왔던 게임의 규칙이 아니라, 바로 이런 최상층으로 다가가기 위한 승진에 필요한 게임의 룰을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일부의 내용들은 사실, 우리나라 환경과 많이 다른부분도 있어 보인다.

그렇다하더라도, 여러부분에서 한번쯤 생각해보고 넘어갈 부분이 참 많이 있다. 그것은 앞서 언급했던 써번드리더쉽에서 이야기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부분도 포함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구도속에서 어떻게 살아남는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

나쁜 상사들과도 협력하는 법을 배워라.. 이부분은 일반 직장인에게도 참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상사가 반드시 인격적으로나, 실력면에서 뛰어난 분만 있지는 않을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실제적인 예들이 나오는데,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다. 적절한 회의에 꼭 참석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법에서부터 자신의 직속상사뿐 아니라 가능한 많은 상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것, 때론 상사의 자리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도 감행해볼것을 이야기한다.

상사들과의 관계만 있는것은 아니다. 동료와의 관계속에서는 또다른 방법으로 경쟁자를 물리쳐야 한다. 승진을 위한 여러가지 계략, 예를 들면 경쟁자의 단점을 찾아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것인가부터, 경쟁자를 제거하기위한 포위공격의 방법들.. 어찌보면 좀 심하다 싶을정도의 모습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밀려나는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에 혹할수 밖에 없을것같다.

때론 비인간적인 부분들도 보인다. 사람들을 너무 믿지 말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자신의 사생활을 너무 많이 오픈하지 말것을 권고하고 있다. 개인적인 문제들까지 이해해주다보면, 결국 회사입장에서의 판단을 내리는데 주저하게 될수도 있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수도 있다. 거꾸로 자신의 사생활중의 일부가 상대 경쟁자에게 이용당하게 될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어느정도는 이해될수는 있지만, 많은 부분 너무 경쟁적이거나, 비약한듯한 인간관계설정으로 인해 비인간적인 처세라고도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을 모두 다 받아들일수는 없을테지만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일례로 팀원들을 어떻게 이끌어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것인가를 이야기하는 ’동기부여’에 관한 내용은 참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내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할지라도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일수가 없기때문에 똑똑한 팀원들이 밀고 나가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떻게 관리하고 목표를 이뤄갈것인가에 대한 것은 참 많은 부분 공감하게 된다. 특히나 임원이 되면 맞닥치게 되는 여러사람들, 경제전문 기자들, 외부 감독기관이나 사정감찰관,증권가의 주식 분석가, 그리고 주식회사의 대주주들 또는 이사회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것인가를 이야기하는 부분들은 지금 당장 써먹을만큼의 내용은 아니랄지라도 나중에 틈틈히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여러가지 경쟁구도에서 성공하는 법들을 설명하고 있지만, 결국은 많은 사람들, 자신의 상사들 뿐 아니라 직원과 제삼의 인물들에게도 자신의 존재잠, 바로 리더쉽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될수도 있겠다.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한가지 더 팁을 들자면, 유머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언제 어느때고 위기의 순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유머는 이 위기를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회사생활 오래하다보면 은연중 딱딱해지는 말투와 언어습관속에서 상사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멋진 유머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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