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다 성경 : 절기 이야기 - 성경의 비밀을 푸는 절기이야기 열린다 성경
류모세 지음, 권혁승 감수 / 두란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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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기독교신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을 것이고, 매주일마다 교회에서 성경내용을 주제로 설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뿐 아니라 열심이 있는 사람은 주일날 뿐 아니라, 날마다 시간을 정해서 성경을 꾸준히 읽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성경을 읽다보면, 첨에는 잘 몰랐다가 어떤 계기로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내용이 발견되면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치며 이런 멋진 내용을 담고 있구나 하는 감동이 몰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일반사람들에게 성경은 그저 어렵고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고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어떤 이는 성경을 왜곡시키기도 한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바라고 기다렸던 메시아에 대한 내용을 주를 이루고 있는데, 특히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기록되지 않는 많은 부분들, 예를 들면, 그의 청소년기를 비롯해 30세이전까지의 기록들이 없다시피 하다보니 이에 대한 궁금증이 여러가지 가설로 또는 조작된 자료로 세상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것들이 숨겨진 복음서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타나기도 한다. 얼핏그럴듯해 보이는 많은 부분들이 사실,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의 문화와 풍습만 제대로 알아도 무시될 수 있는 내용들도 많다.

예수님 당시의 유대문화, 특히 여러가지 절기나 성전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최후의 만찬당시, 베드로의 자리는 어디였을까? 이 질문이 왜 필요할까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이미 저 유명한, 다빈치코드에서도 주요핵심 소재로 나왔던, 최후의 만찬이라는 다빈치의 그림을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베드로의 자리라니,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열린다성경:절기 이야기라는 선택하는데 있어 호기심을 백배자극하였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설교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비유법으로 설명해나간다. 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 쉽게 이해될 수 있을법한 내용들이다. 물론 게중에는 여전히 그 뜻을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제자들도 잘 모르는 내용은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하는 부분도 있다. 예수님의 설교에는 다양한 비유법이 사용되는데 그는 아마도 비유법의 대가라는 말을 들을만도 할 정도이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의 비유나 여러가지 행적들을 무심코 지나치는데 있다. 이스라엘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는 우리로서는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당시의 문화-물론, 지금도 이스라엘에 전해지고있고 행해지는 많은 절기들-을 안다면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더 진한 예수님의 설교말씀의 핵심과 그 의도를 정확히 알수 있게 된다.

 

열린다 성경:절기 이야기는 그런책이다. 내가 미처 살피지 못하고 넘어갔던 부분들, 대강의 스토리로만 이해하는 내용들을, 그 의미와 예수님의 의도까지도 세세히 파헤쳐준다. 내용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듯 다가온다.  마치 이해하기 어려운 클래식을, 해설과 함께 그 음악의 배경과 탄생이야기를 들려줌으로, 크래식이 새롭게 이해되는것처럼 그렇게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확연하게 드러나게 해준다.

 

성경에 많은 절기들이 나온다. 구약에 나오는 수많은 이스라엘의 절기들을 다 이해할수도 없지만, 예수님당시에 주로 나오는 절기가 바로 유월절이다. 유월절이란 6월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유월(越)절은, 영어로 Passover, '그냥 넘어가다, 지나치다'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에굽(이집트)를 탈출하던때 죽음의 신이 이집트를 휩슬던 날 저녁,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써,  이스라엘민족의 집은 그냥 지나치도록 해주었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절기이다.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바로 이 유월절과 너무 많은 관계가 있다. 예수님 자신이 유월절의 어린양의 피처럼 그렇게 이스라엘과 온 인류를 위해 죽으심으로 죄값을 받지 않고 용서받게되는 것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월절이라는 절기만 잘 이해해도 예수님 당시의 성경의 많은 내용들이 저절로 이해된다. 열린다 성경은 바로 이런 절기들, 특히 유월절 절기내용들을 세세히 알려준다. 지겨운 제사순서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행적들과 연관지어서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회질한 무덤, 그저 그런 의미로 이해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이 비유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얼마나 따끔한 비유였는지를 실감하게된다.

실로암연못에서 눈을 씻고 소경이 눈을 뜬 이야기, 실로암연못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수 있다.

간음한 여인이 붙잡혀 왔을때, 죄없는 이가 먼저 돌로 치라고 했을때, 사람들이 단순히 양심에 찔려서 그냥돌아갔을까? 또 다른 이유를 알게된다.

성찬식으로 기억되는 최후의 만찬, 그 만찬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도 알수 있다.

 

열린다성경:절기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성경속 많은 이야기들이 마치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처럼 생생하게 이해되는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이다.

열린성경은 시리즈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다른 책들은 접해보지 못했지만, 다른 시리즈물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가득하다.  최근 읽어본 책중에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책이다. 많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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