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아이들>을 시작하면서 무엇이 아이들을 신나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왔다. 피아노와 음악, 리더십과 스포츠 등등 수많은 장르가 있고 각각 아이들을 신나게 만드는 기제가 있다. 그러나 그것들을 관통하는 <신남의 대마왕>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을 <신나는 아이들>의 최고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다가 문득 <칭찬>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등속의 책 제목에 별 무 관심이었던 걸 보면 책을 읽다 발견한 것도 아니고, 나처럼 칭찬에 박한 사람이 누구와 이야기하다 떠올렸을 리도 만무하다. 가끔 크레이에티브는 멀고먼 무의식의 심연에서 날아들어오는 운석과 같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는데 이번 경우가 그렇다. 물론 <칭찬>을 신나는 아이들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앞으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염두에 두게 될 단어가 <칭찬>인 것만은 분명하다.
<칭찬>이라는 화두를 떠올리기가 어려웠지 왜 그것이 사람을 신나게 만드는가를 조목조목 따지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웠다. 정말 힘들고 애매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칭찬을 해야하는지?> 였다. 물론 자신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신나는 칭찬을 들은 적도 있고, 칭찬이라고 듣긴 했지만 외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내 경우는 조금 특수한 편이다. 목표달성에 대한 욕망과 도전정신이 유난히 강했던 나는 다른 사람의 칭찬과 비난에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았다. 후배들이나 직원들에게도 칭찬보다 무한 도전정신을 강요했다. 칭찬은 약자에 대한 강자의 배려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칭찬의 힘이 대단하구나하고 처음으로 느낀 것은 내 목표와 도전이 없었던 전주에서였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쉬겠다고 생각했던 전주에서도 어김없이 새 일은 시작됐고 그 일을 99% 스탭들에게 일임했던 나는 고작(?) 칭찬하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전주사업은 그 어떤 시기보다 월등한 성공률을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었다. 처음엔 운이 좋은 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게거품을 물고 일에 몰두했던 시절엔 그렇게도 성과가 안나더니 소 닭보듯 건성건성하니까 외려 잘 풀리는 건 무슨 곡절인가 싶었다. 물론 그 비결은 스탭들의 헌신적인 노력때문이었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그들을 방해하거나 깎아내리진 않았구나 하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잘했어, 훌륭해, 당신이 알아서 해, 자신을 가져, 실패해도 괜찮아, 귀하가 가장 잘할수 있어, 조금만 더 연습하면 멋지게 해낼 것 같은데. 나도 처음엔 헤맸어. 처음부터 잘할 수 있나. 당신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어....이런 것이 훌륭한 칭찬커뮤니케이션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처음 전주에 갔을 때 잔심부름을 하던 인규와 아르바이트 생으로 헐레벌떡 뛰어다니던 석선이 이제 어디다 내놔도 번듯한 매니저로 크게 된 것도 나의 막무가내식 <알아서해>방침이 일조하지 않았을까 슬며시 공치사를 해본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칭찬하는게 가장 효과적일까?>하는 생각에 <검색창>에다가 <칭찬>이라는 단어를 쳐넣었다. 수십권의 책중에서 <내 인생을 바꿔주는 칭찬 한마디>-후쿠다 다케시-라는 제목을 발견했다. 친근하고 구체적인 칭찬의기술 45가지를 통해 칭찬의 다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이 붙어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깨달은 것이지만 특별한 칭찬의 기술은 없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진심으로 칭찬하면 된다. 관심을 갖기가 어렵고 진심을 열기가 힘들 뿐이다.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즉 칭찬은 곧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입에 발린 칭찬도, 칭찬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하지만 칭찬의 가장 큰 힘은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칭찬을 통해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고, 사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칭찬을 대인관계 또는 조직관리의 도구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나 자신을 바꾸고 난 후에야 비로소 다른 사람을 칭찬할 수 있다라는 얘기는 아니다. 칭찬의 습관이 나를 바꿀 것임을 믿는다. 마치 전화거는 습관이 일류 세일즈맨을 만들 듯이 칭찬의 습관은 나를 더욱 긍정적이고 친화적인 성격으로 변모시켜 나갈 것이 분명하다. 결국 칭찬은 칭찬을 받는 사람은 물론이고 하는 사람의 인생조차 변화시킨다.
이 책의 골격인 <칭찬의 기술 10가지>를 옮겨적어본다.
1. 상대방의 장점에 관심을 갖는다.
-------------------- 칭찬의 기본자세다.
2. 진심으로 칭찬하다.
3. 어떤 점이 어떻게 좋은 지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4. 잘했을 때 바로 칭찬하다.
-------------------- 어떻게 칭찬해야 하나.
5. 당연한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을 칭찬한다.
6. 상대방의 결점을 칭찬한다.
7. 결과뿐 아니라 과정을 칭찬한다.
-------------------- 무엇을 칭찬해야 하나.
8. 제 3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칭찬한다.
9. 전화나 메모를 이용해 칭찬한다.
10. 칭찬한 후에 다음 목표를 제시한다.
------------------- 칭찬효과의 극대화 방법
사실 이 책은 제목만 쭉 훑어보면 그 내용을 얼추 파악할 수 있다. 칭찬의 내용은 모르지 않는다. 언제 어떤 칭찬을 빼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환기시켜 준다. 상황을 떠올리면서 연상훈련을 계속한다면 아주 능숙한 칭찬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칭찬을 어떻게 하면 조직내에서 시스템화할 수 있을 것인가는 좀더 고민해야할 숙제다.
1. 왜 칭찬인가.
(1)활기찬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면 칭찬해라.
최초의 칭찬은 인사다. 상사가 앞장서서 인사한다. 아랫사람의 인사에 곧바로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활기차게 인사하는 사람을 칭찬한다. "자네는 활짝 웃고 인사를 해서 내 기분이 덩달아 좋아져."
(2)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욕구의 5단계 피라미드를 다음과 같이 정했다.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과 애정의 욕구- 자기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에는 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생활전체에 퍼져있다. 요즘 젊은이나 어린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칭찬을 잘 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3)칭찬은 느낀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라.
자주 실수하는 직원에게 하는 칭찬. "최근에 상당히 실수가 줄어들었는데." "그래요? 아지만 또 실수를 저질렀어요.""앞으로는 실수가 더 줄어들 거야. 힘내게."
(4) 칭찬은 정말 쉬운 걸까.
누구나 결점은 두드러져 보이고 장점은 드러나지 않게 마련이다. 자신의 장점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때 "이게 자네의 장점이야."라고 알려주며 가능서을 이끌어내는 것이 칭찬이다. <칭찬의 목적은 상대방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칭찬이라도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 미국의 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의 말이다.
(5)칭찬의 가치와 효과를 파악하라.
교생선생님의 첫 수업. 30명 학생앞에서 자기소개 2분을 하는데 너무 긴장했다. 자리로 돌아오자 담당선생의 말, "선생님 침착하시네요. 경험이 많으신가요?""전혀 없습니다.""그래요. 그런 느낌이 전혀 안들만큼 차분하게 잘 하셨습니다."
그 다음 교생에게는, "잘 정리하셨습니다. 조리있게 표현하는 능력이 있군요. "
이런 칭찬은 처음 일을 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자신감과 능력발현의 욕구를 갖게 만든다. 칭찬 하는 사람도 상대방의 장점을 살피다 보면 시야가 넓어진다.
(6)칭찬은 훈장보다 더 값진 것임을 기억하라.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서 인정받고 싶어한다. 상사의 칭찬을 통해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급료가 많고, 복지가 잘 갖춰져있는 직장보다 자신을 필요로 하고 인정해주는 직장을 더 원한다.
아이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즉 부모나 선생님, 친구로부터 칭찬받고 싶어서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2. 갈등을 없애는 칭찬의 기술
(1)활기찬 인사에서부터 칭찬은 시작된다.
인사가 칭찬이 되려면 다음과 같이 한다.
먼저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꼭 한두마디 씩 더 건넨다. "어젯밤에 늦게 들어갔지?" "어떻게 아셨어요?""눈이 반쯤 감겨있는 걸."
반드시 눈을 보고 인사한다. 그러면 상대방의 장점이 눈에 들어온다. 일상은 사소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이루어진다. 그 안에 상대방을 칭찬할 수 있는 계기나 기회는 아주 많다. 그것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가, 아닌가에 달려있다.
칭찬하는 한 사람이 직장 전체를 밝게 한다. 그 사람의 직책이 높을 수록 그 효과는 커진다. 조직을 위한 가장 확실한 기여는 칭찬이다.
(2)다른 사람의 노력을 인정하고 고마워하라.
회의자료를 작성하도록 시켰는데 회의직전에야 도착했다. 그럴 때 상사는 "고마워. 회의시간에 맞출 수 있어서 다행이야."
무슨 일이든 동료나 직원에게 지시했든, 부탁했든, 설사 그것이 계획대로 잘 안됐다해도 "고마워"라는 인사는 빼놓아선 안된다. 그래야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는 대답이 나온다.
(3)칭찬은 진실한 마음과 타이밍이 중요하다.
남들로부떠 왕따를 당하는 A씨가 회사 행사의 사회를 자청했다. 처음엔 당황하더니 나중에 아주 매끄럽게 행사를 이끌어갔다. 그는 인삿말을 통해 "서투른 사회였지만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그의 상사였던 B씨는 곧바로 무대뒤로 찾아가 "아주 잘했어, 축하해."라고 악수를 청했다. 진실한 마음을 담아 최적의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4)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칭찬을 아끼지 마라.
직원이 열심히 노력해서 성과를 올렸을 때 상사가 기뻐해주면 직원은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잘했어, 정말 잘했어."라고 함께 기뻐해주면 그의 기쁨도 두배가 된다.
(5)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 마디
잘하고 있군. 기분이 어때, 고마워 같이 평범한 말을 친근하고 밝게 , 여러번 하는 것이 상대방을 사로잡는다. 그러한 관심의 말은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내야한다. 예를 들어 여직원에게 "안색이 안좋은데, 괜찮나?"하는 말은 기분을 좋지 않게 한다. 무조건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 안색이 좋아보이는데." 이렇게 말을 건네야 한다.
(6)관심을 표현하라.
새로 온 직원에게 "자네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어. 대단한 노력파라던데." 자기 얘기가 화제가 되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 아니다. 다만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 상대방은 좋은 얘기인지 나쁜 얘기인지 불안해한다.
(7)오랜만에 만난 사람과의 거리감을 없애는 칭찬
"너는 존이 아닌 것 같은데.""아니에요. 제가 존이에요.""그럴 리가 없어. 네가 존이라고?""아이 참. 아저씨. 제가 존이라니까요.""놀랍구나. 존이 이렇게 컸다니."
오랜만에 만났을 때 변하지 않은 점중에서 좋은 면을 전달한다. "밝고 명랑한 성격은 여전하군."
좋아진 부분은 달라졌다며 덧붙여 말한다. "어느새 관록이 느껴지는 걸."
(8)원활한 대화를 이끌어내고 싶을 때는 칭찬을 활용하라.
"볼 때 마다 책을 들고 다니던데, 책을 좋아하나 보군." "소설을 좋아해요.""어떤 소설을 좋아하나. 난 추리소설을 자주 읽는데.""혹시 코난도일을 좋아하시나요?""그럼. 우린 얘기가 잘통하겠는데."
회식자리에서 일찍 일어나는 여직원에게 "아쉽군요. 덕분에 대화가 즐거웠는데." 라고 하면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되고 다음 미팅에서도 쉽게 대화를 풀어낼 수 있게 된다.
(9)우연한 만남을 친목의 기회로 연결시켜라.
술집에서 직원들을 만났을 때 "자네와 여기서 만나다니 운이 좋은 걸. 잘됐네. 이쪽으로 와서 한잔 해야지."라고 반가운 기색을 표현한다.
길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이런 곳에서 뵙다니. 오늘 제가 운이 좋은가 봅니다." 만나서 운이 좋다라는 말에 진심을 담으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10)헤어질 때는 고마음을 전하는 칭찬을 건네라.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이 있다. 연설을 할 때도 마지막 말이 인상에 깊이 남는다. 헤어질 때 하는 칭찬은 천금과 같다. <고맙습니다.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그동안 열심히 잘했어. 자네는 어디가도 한몫 단단히 잘해낼거야.>
3.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주는 칭찬의 기술 10가지
(1)장점을 찾아 격려하라.
머리가 빠른 후배한테 항상 밀리는 선배가 있다. 그것때문에 열등감을 받는 그에게 상사가 어느날 이렇게 말했다. "일이야 빨리 할수도 있고, 천천히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렇지만 사물을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자네 장점이잖아. " "발 빠른 나그네는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는 대신 멋진 풍경은 놓치게 되지. 반면 발이 느린 나그네는 멋진 풍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지 ㅇ낳나. 자넨 뭔가 중요한 것을 얻었을 거야."
(2)급할 수록 돌아가게 하라.
젊은이들은 무리에서 제외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한다. 자기 나름의 속도가 있는데도 왕따가 될까봐 남의 기준에 맞춰 무리하게 서두르는 경우가 많다. 허둥지둥 일을 처리하는 직원에게 "서두르지 말게. 자네 페이스대로 일을 진행하면 빠르고 정확히 처리할 수 있어. 걱정말게. " 그 직원은 자기의 일하는 모습을 상사가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상사의 충고에 마음이 편해진다.
(3)실패에서 교훈을 얻게하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에겐 실수도 없지. 실수한다는 건 뭔가를 했다는 증거야." 에디슨이 말했다. "부정적인 결과도 긍정적인 결과와 마찬가지로 가치가 있다." 격려는 실패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약이다. 실패한 직원에게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하는거야.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네 실패는 다른 직원 모두의 실패를 방지해줄게야. 그래서 넌 오히려 성공한 거야. 네 실패를 부끄러워 하지말고 자랑스러워하게. "
(4)게으른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어라.
괴테는 "인간은 아는 건 빠르지만 실천은 느린 동물이다"라고 했다. 그만큼 사람들은 언행일치가 어렵다. 이렇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시작하면 이미 반은 성공이야. 조금만 더하면 나머지 반도 성공이다."
(5)도전이 성장의 밑거름임을 일깨워줘라.
잘할 자신이 있는 일만 하면 성장할 수 없고 진정한 기쁨도 누릴 수 없다. 일을 맡으면 부담스러워하는 직원에게 "자넨 전문가가 되고 싶지?""네.""이런 말이 있네. 초보자는 생각하느라 기회를 놓치지만, 전문가는 먼저 기회를 잡은 후 나중에 생각한다. 자네는 전문가야, 알겠나."
시작은 했지만 잘하지 못할 것 같은 약한 마음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그런 사람에게는 "실패해도 괜찮다. 마지막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하진 못했지만 끝까지 해낸 사람에겐. "중요한 시기에 고생했어'"라고 크게 격려해준다.
(6)상대방에게 자신감을 심어줘라.
강사인 A씨는 열심히 가르치지만 보람이 없어 초조하고 짜증이 났다. 이때 누군가가 "교육은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이라는 말을 해서 용기를 얻었다. 교육시키려고 서두르다보면 본질을 잊게 된다. 두가지를 잊지 말자.
첫째, 직접 경험하게 한다. 처음엔 간단한 일부터 시켜보고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이때 "너는 잘할 수 있을거야."라는 칭찬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괜찮아. 자네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예를 들어 어린이들과 선생님이 하이파이브 또는 등에 손을 대고 내공을 불어넣는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너희들의 기를 받았으니 잘할 수 밖에 없겠는걸. ""우리의 기가 합쳐졌으니 잘해낼 거야."
둘째, 일처리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 아무리 형편없이 해도 절대 놀라거나 실망하는 빛을 보여선 안된다. 조금씩 끌어올려서 나아질 때마다 칭찬한다.
(7)적극성과 의욕을 높이 평가하라.
적극적으로 일을 펼치는 사람은 경솔한 것이 단점이다. 그럴 때 "도전하지 않으면 무엇을 할 수 있겠니. 그대신 열심히 연습하자." 지나치게 무리해서 일을 추진하는 사람을 지켜보기만 하지 말고 격려의 말과 함께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상사가 돼야한다.
(8)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하라.
때로는 일도 인생도 좀처럼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 "사람은 모두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되고 있다. 사람은 모두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존재다." "자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어."
4. 능력을 향상시키는 칭찬의 기술 10가지
(1)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칭찬하라.
"자네가 좋을 대로 하게." 이 말은 방치하라는 게 아니다. 일의 목적과 배경, 방법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 다음 좋을대로 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려고 공부할 때 "내가 생각지도 못한 것을 알아서 해주니 정말 든든한데."라고 칭찬한다.
(2)남보다 우월하다고 느끼게 하라.
동기 A와 B가 있다. 어느날 A가 혼자 나와 일하고 있었다. "오늘은 자네 혼자 수고만 많네. 우리부서는 자네와 B, 두사람이 아주 잘해주고 있지. 고맙네." 사람은 남을 칭찬하는 것을 기뻐할 정도로 관대하지 않다. 오히려 동료나 경쟁자를 칭찬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좋다. "B도 일을 잘하지만, 의지력은 자네가 훨씬 강하지."
(3)자신만의 역할이 있음을 강조하라.
인질범을 설득하려고 형사가 들어갔다. "아이는 있나.""다섯살 세살된 아들이 있다. 왜 물어보나. ""두아이는 누가 유치원에 보내지?""무슨 말을 하는거야.""작은 아들은 자전거 탈줄 아나?""탈줄 몰라.""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주는 역할은 아버지가 해야해. 그런 일은 다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어. 아버지. 당신만이 할 수 있는거야."
"다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어.""당신밖에 없어"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대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4)주목받지 못하는 사람을 칭찬하라.
"자네밖에 없네."라는 칭찬을 들어야 하는 사람은 눈에띄지 않는 사람, 생각이 다른 사람, 그리고 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5)사소하지만 해내기 힘든 일을 알아주고 격려하라.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지만 실천은 하지 않는 일을 실행에 옮기면 칭찬해야 한다. 당연할 일, 알고 있는 일이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일의 목록을 만들어본다. 많이 나열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를테면 해야할 일은 곧바로 한다. 메모를 한다. 시간을 지킨다 등 이 가운데 하나를 실천하면 바로 칭찬한다.
(6)결점을 지적하기보다 장점을 칭찬하라.
상사는 직원의 결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도록 인식시켜야 한다. 맞춤법을 잘 틀리는 직원이 마음먹고 사전을 펴놓고 문서를 작성했다. 이때 상사는 "자네 문서는 잘못된 표기가 하나도 없군. 요즘 맞춤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던데, 놀랐어."
한편 상사는 스스로 약점을 감추지 않아야 한다. 솔직하게 자신을 내보이면 칭찬도 거드름 피우지 않고 할 수 있다. 결점을 감추지 말고 무기로 활용해보자.
(7)제3자에게 들은 칭찬을 전하라.
어제 D회사 A부장을 만났더니 자네 칭찬을 하더군. 인사를 깎듯이 해서 좋대. 젊은 사람이 예의가 바르다며 놀라더라구. 덕분에 내 주가도 올라갔어."
우선 바로 전 일을 칭찬하고, 내용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칭찬의 묘미는 상대방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에 관한 정보를 열어두어야 한다. 또 제3자에게 즐은 정보는 최대한 선입견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8)개성을 파악해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9)면전에서 칭찬하기 보다 제3자에게 칭찬을 전하라.
(10)기대감으로 상대방을 발전시켜라.
자주 회의에 지각하는 사람에게 " 마침 잘왔군.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네. 지금 막 회의를 시작하려고 했거든. 자네가 빠지면 안되잖아."
어떤 회사의 인포메이션에 갔더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하며 웃는 얼굴로 맞이한다. 만일 "어디서 오셨다구요? 약속하셨습니까?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연락하겠습니다."라면 기분이 그다지 좋을 리 없다. Welcom이란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라는 뜻.
5.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칭찬기술 10가지
(1)처음 만났을 때는 관심과 기대감을 표현하라.
자네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네. 잘왔어, 기다리고 있었지. 처음엔 조금 쑥스러워도 좋다. 그런 분위기의 칭찬도 설득력이 있다. 다만 첫 만남은 누구나 웬만큼 당황하기 때문에 칭찬 한마디로 친근감을 느끼게 해주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2)도전하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칭찬하라.
"처음부터 이렇게 할 수 있다니 대단한데." "도저히 처음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걸."
(3)혼자서 해낼 때까지 믿고 맡겨라.
"이젠 혼자서도 척척 해내는데.""한사람 몫은 넉넉히 하겠는걸."
(4)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전달하라.
능력이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을 말한다. 자신감은 눈처럼 천천히 쌓이지만 눈처럼 갑자기 녹는다. 갑자기 자신감을 상실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칭찬이 필요하다. "자네가 있어서 든든해." "이 문제는 자네가 전문이니 직접 설명하게."
(5)잠재능력을 일깨워줘라.
"자네는 그 일을 못한다구? 무슨 소리야, 자넨 그 일을 하지 않을 뿐이지." 그런데 듣는 친구가 "그래요, 전 그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해요." "이보게,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은 못하는 것과 같다네."라고 지적해준다.
(6)결과보다 노력하는 과정을 칭찬하라.
불황기에 실적이 안올라 전전긍긍하는 직원에게 "자네는 고객과의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나.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주게. 언젠가는 그 보답을 받게 될 거야. 걱정말게. "
(7)장점을 간접적으로 칭찬하라.
어떤 여직원이 전화받는데 문제가 있다. 퉁명스럽고 무성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스 김, 내가 착각했던 것 같아. ""뭘요?""자네 전화받는게 퉁명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은 걸. 그렇게 목소리가 좋은데 전화받는게 무슨 문제가 있나. 전화받을 때 자신감을 가져."
또는 "어제 사람들이 그러던데 자네 전화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하더군. 많이 친절해졌다고 하면서 말야. 우리 회사의 제 1선은 자네 아닌가. 잘해주게. "
(8)지난 일에 신경쓰지 않게 하라.
(9)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조언하라.
(10)칭찬은 아끼지 말되, 요구는 확실히 하라.
요구는 하면서 칭찬은 하지 않는게 대부분이다. 칭찬은 상실하기 쉬운 자신감을 확실히 지켜준다. 상대방에게 요구를 하고 다음 목표를 제시해서 전진을 촉구하는 활동이다.
일본의 유명한 PD는 어느 작가를 만나면 "우와, 기쁘네요, 당신에게 대본을 받는게 제 꿈이었습니다. 한번 마음껏 써보세요."
6. 상대방을 배려하며 꾸짖는 말 5가지.
(1)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라.
야단칠 때 주의할 점은 '상대방은 잘못됐고 자신은 옳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강해지면 꾸짖는 쪽은 방심을 하게된다. 회의할 때 말투가 공손하지 못한 직원에게 문제를 지적해주니까 "전 그런 거 신경안써요."라고 무신경하게 넘긴다. 이때 회의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보여주면서 "누구나 자신에 대해선 잘 모르지"라고 한마디 한다. 꾸중의 첫걸음은 스스로의 모습을 깨닫게 만드는데 있다.
(2)꾸짖기 전에 먼저 칭찬하라.
사람들은 자기 결점을 지적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변명을 하거나 꾸중을 들어도 귀기울이지 않는다. 그때 추궁을 하면 사이만 안좋아질 뿐이다. 먼저 상대방을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접근이 필요하다.
직원이 써온 제안서를 보니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겠다. " 수고했어. 바쁠텐데 정리를 잘했군. 그런데 말이야 이것은 이렇게 바꾸는게 좋지 않겠나." 그래도 여전히 고치지 못할 경우에는 "지난번보다 훨씬 좋아졌어."라고 하면서 다시 또 지적한다. 한꺼번에 많이, 여러번 반복해서 꾸짖어서는 안된다.
어떤 상사는 따끔하고 호되게 주의를 잘 주는 사람이지만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 그 이유는 칭찬도 잘했기때문이다. 그는 항상 꾸중에 앞서 칭찬부터 했다고 한다.
(3)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어보라
마음에 안들더라도 상대방에겐 나름대로의 사정이나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먼저 "자네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군." 다 듣고 나서 "역시 자네와 얘기하길 잘했어."라고 한다. 누군가 제3자에게 상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얘길 들었는데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주지 않겠나?"하고 솔직하게 묻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4)자신의 역할을 깨닫게 하라.
"자넬 지켜보는 사람이 많다는 걸 기억하게." 대다수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한다는 점을 깨달으면 그걸 실천하려는 경향이 있다. 기대는 평가와 연결되어 칭찬과 같은 영향력이 있다.
(5)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조언하라.
나도 그랬다네. 사람은 누구나 비슷하지.
안톤 체홉은 칭찬의 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드러운 말로 상대방을 정복하지 못하는 사람은 강한 말로도 정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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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것인가 생각해보았다. 크게 교사들을 교육할 때와 아이들을 교육할 때로 나누어보자.
1. 교사 -<마음에 남았던 칭찬 - 잊혀지지 않는 꾸중>이란 내용의 자기 경험 발표를 한다.
2. 교사 -수업시간에 적용할 <칭찬 십계명>을 만든다.
3. 교사 -<이런 칭찬 어때요?> 좋은 칭찬 방법을 고안해서 발표한다.
4. <여기 없는 사람 칭찬하기?> 팀프로그램을 한 후에 나중에 한 사람이 전달한다.
5. <칭찬기록부>를 만들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사소하지만 실천이 중요한 사항을 실행했을 때 칭찬한다.
6. 교사 -학부모들에게 <칭찬 전화>를 한달에 한번씩 꼭한다. 이때 칭찬의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 칭찬>을 하는 것도 좋다.
7. 다양한 <칭찬 메뉴>를 만든다. 큰 소리로 인사하기, 친구하고 잘 지내기, 열심히 연습하기, 메모 잘하기, 시간 잘 지키기, 선생님 도와주기(오늘의 도우미), 활짝 예쁘게 웃기, 발표 잘하기 등등
8. 교사 - 칭찬 프로그램 운영실적을 가장 큰 인센티브 항목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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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칭찬하면 칭찬할 수록 더욱 더 잘하는 동기를 부여하는게 심리학에서는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그러나 작은 일에 칭찬을 남발하다보면 진짜로 칭찬받을 일을 했을 때는 효과를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칭찬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는 교육가와 심리학자들은 작은 일까지도 칭찬을 받으며 자란 어린이는 칭찬 중독증에 빠져 칭찬의 가치를 알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또 바른 행동을 하도록 의도된 칭찬도 결국은 어린이에게 부모로부터 조종되고 있는 인상을 주게 되어 바른 행동을 장기적으로 지속해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은 창의력을 보인 아이에게 칭찬을 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압박감을 느끼게 하거나 기대에 부응할 수 없을 것이란 좌절감을 갖게 해 창의력을 보일 수 있는 동기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에게 무조건 칭찬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로 칭찬할 만한 훌륭한 일을 했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을 하되 일상적인 바른 행동에 대해서는 "잘했다""훌륭하다"등의 찬사 대신 질문을 통해 관심을 나타내고, 어떤 것이 바른 행동이란 점을 설명해주라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권고다. <유쾌한 심리학 -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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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군. 이 인용문에 대한 몇가지 질문.
1. 서양에선 아이들에게 칭찬하는 것이 너무 일상화되어 외려 부작용을 낫는 모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어른들이 부작용을 나을 만큼 아이들에게 칭찬하고 있나?
2. 칭찬중독증에 걸릴 정도라면 칭찬을 많이 한게 아니라 칭찬을 잘못한 것이 아닐까? 식중독은 음식을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잘못된 음식을 먹었기 때문이다.
3. 실제로 아이들이 칭찬받을 수 있는 일은 대개 작은 일들이다. 잔돈푼을 벌려고 구두닦는 아이도 없지만, 식사예절이나 인사예절, 숙제하기, 시간 잘지키기 등의 사소한 일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칭찬할 만한 일은 일년에 두어번 있을까 말까한 일 아닐까.
4. 누구도 창의력을 번번히 과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설사 그렇다해도 계속 놀라거나 칭찬할 수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창의적 행동에 대한 칭찬은 <확인> 즉 아이가 하고 있는 행동이 창의적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확인시켜주는 일이다. 그리고 칭찬의 고유목적인 <아이가 그 행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잘 할 수있도록 하는 것>에서 멈춰야 한다. 과장하거나 남발하지는 않되 주목해야 한다. 대개 혼자노는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창의적이라는 사실조차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