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소고(小考)

-Charlotte Lucas와 콜린Collins의 결혼을 중점으로 한 비판

 

결혼, 결혼이라는 것

 결혼은 인생에 있어 하나의 중심과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인생에 있어 결혼이 하나의 목적이나 종착지는 아닐지라도 결혼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옛말에 혼인은 인륜의 대사라고도 하지 않았는가? 인간이 본질적으로 남성과 여성으로 이분화(二分化)되어진 이상, 한 사람 안에 양성(兩性)이 뒤섟여 있지 않은 이상-동물 중에선 그런 양성의 공존성이 내재하는 동물이 있다고 들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고자 하지 않는 이상, 결혼은 언제나 인간의 삶의 하나의 거대한 축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난 여기서 단지 결혼의 긍정적인 측면이나 반응보다는 다소 부정적인 예로써 Charlotte LucasMr. Collins 커플을 들면서, 나는 여기서 Mr. Collins보다는 Charlotte Lucas의 일그러진 가치관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Charlotte Lucas에 대하여

 Jane austen‘pride and Prejuice’에서 등장하는 Charlotte Lucas는 다른 등장인물들에 비해 그렇게 두드러진 특징이나 면모가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Lucas는 단지 주인공인 DarcyElizabeth의 주변인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Lucas에겐 두드러진 특징이 없다는 것이 그의 특징인 것이다. Elizabeth가 지닌 그 영민함과 사물을 보는 뛰어난 판단력, 관찰력과는 대조적으로 Lucas에겐 그러한 것, 그러한 안목과 시야가 결여되어 있다. 이러한 결여는 더욱더 Lucas가 단지 하나의 인물로서가 아닌 그 당시의 보편적인 여성이 가지고 있는 성격과 특징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Jane austen이 이 ‘Charlotte LucasCollins의 결혼을 통해서 그 당시의 사회적인 시스템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Charlotte Lucas의 나이, 여성의 나이와 결혼

 그녀가 Collins와 결혼하려고 하는 당시에 나이는 스물 일곱이었다(and at the age of twenty-seven,... p.175). 여자에게 27살이라는 나이는 결코 작은 나이만은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나이는 그렇게 큰 장애나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극히 소수의 이야기이다. 아무리 현대사회더라도 진보적이고도 전문적인 직업에 종사하지 않는 대부분의 여성에게 27살이라는 나이는 결혼에 대해 무관심하며 그것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 그 자체가 이상스럽고도 아이러니한 사실이다. 아무리 여성 자신이 비록 단순한 직업-여기선 결혼 전에 잠시동안(여기서의 잠시는 년수로 따지는 시간적인 간격이라기보다는 여성이 일정한 교육기간을 마치고 결혼하기까지의 시간을 말한다.)가지는 직업을 말한다. 이 직업은 결혼 후에는 거의 여성에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 해 여성은 단지 주부로써의 역할에 충실하게 되어진다-에 종사하면서도 급진적이고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결혼에 대해 ‘N0, Idea!'라고 말한다 하더라도 그 여성의 주변인들이 그녀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0대 중반을 넘어서면 보편적인 한국인들의 부모들은 자식, 더군다나 딸에 대해선 결혼을 시켜야 한다는 하나의 목적을 마음에 둔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런 여성의 주위에서는 소위 말하자면 잔소리, ’결혼하지 않느냐는 무수한 공격성이 짙은 발언의 다발이 대두된다는 것이다.

 

 

Charlotte Lucas의 목적은 결혼

 오늘날의 상황이 이러한데 그 소설 속에 그 사회의 시대는 얼마나 그러했겠는가? 더군다나 그 당시에는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직업-오늘날의 전문직, 임시직 등 모든 것을 통튼 직업-은 거의 없었던 실정이었다. 여성은 얼마나 좋은(?) 남자를 만나, 그 남자를 통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안에서의 안주인의 역할만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절이었다. 그런 시대에, 그런 나이에, 그런 여성은 단지 Charlotte Lucas처럼 결혼이 하나의 목적이 되어지는 것은 보편적인 룰이라고 상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marriage had always been her object...p.175). 그래서 LucasCollins의 청혼을 아주 감지덕지(感之德之)하게, 마치 호박이 넝쿨 채 들어온 심리처럼 넙죽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Charlotte Lucas의 존재의 결함

 그러나 Lucas는 인물이 가진 성격적인 결함은 청혼을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서도 잘 드러난다. 그녀의 나이는 이미 찼고 Collins가 가진 그 배경과 적절한 재산과 장래의 비젼-결코 비관적이지만은 아니한-을 보고서 accept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만의 미래와 불안스러운 현재 상황에 집착한 나머지 Collins라는 한 남성, 한 존재의 그 자체(himself)에 중심의 무게를 두기보다는 그 남성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부차적인, +α(플러스 알파)적인 요소에 중심의 무게를 두었다는 사실이다(She had gained her point, and had time to consider of it. Her reflections were in general satisfactory. Mr. Collins to be sure was neither sensible nor agreeable; his society was irksome, and his attachment to her must be imaginary. But still he would be her husband.-Without thinking highly either of men or of matrimony, marriage had always been her object; it was the only honourable provision for well-educated young women of small fortune, and however uncertain of giving happiness, must be their pleasantest preservative she had now obtained; and at the age of twenty-seven, without having ever been handsome, she felt all the good luck of it. p.174-175).

 

 

1.Charlotte Lucas는 자존심도 없는가?

 LucasCollins의 개인적인 매력보다는 단지 일반적인 만족감에 더 눌렸던 것이다. Lucas가 만약 CollinsElizabeth에게 자기보다 먼저 프로포즈를 했다는 사실을 결혼전에 미리 알았음에도 불구하고(“you must be surprised, very much surprised, -so lately as Mr. collins was wishing to marry you. But...p.178) 그녀는 그러한 사실을 큰 파장-결혼을 파기할 만큼의 강도 높은-으로 여기지 아니하였던 것이다. Lucas에게서 Collins로부터 느낀 배신감이나 자존심 상함-‘대신 에서 자신을 Collins가 마치 처럼 여겼다는 데서 오는-은 찾아볼 수 없다는데서 난 Lucas에게 지독한 혐오의 화살들을 쏴 대고 싶다. 그녀의 눈에는 오직 자신의 불안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비상구나 안전장치가 무엇보다도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했기에 그녀는 Elizabeth와의 관계도 아랑곳하지 않고 Collins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어떻게 친구가 차 버린 남자를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실제로 오늘날 많은 연인들과 커플들은 그렇게 사랑하고 결혼하긴 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도덕적인 범죄라는 그런 차원의 행동은 아니지만 무언가 우리 시대가 욕망에 의해 뒤틀려져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현상이다.) 이것은 그녀의 나이가 27살이라는 데서 변명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의 상황이 되면 너도 그럴 수 있다라는 자기합리화는 비겁한 짓이다. 그것은 유일하게도 Lucas의 개인적인, 인격적인 결여됨인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보다는 자기의 현실에 지나치게 충실한 이 여성에 대해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실제로, 근래에 내가 4년 동안 사랑했던 여자-그녀는 나와 동갑인 27살이었다. 그녀의 나이가 Charlotte Lucas와 나이가 똑같다는데서 나의 소고(小考)가 착상되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얼마나 큰 불행인가?-가 이러한 작태를 보이면서, 현실적인 잣대를 들이밀면서 나의 가슴을 난도질하고 다른 현실적인 남자에게로 떠나는 것을 몸소 체험하였기에 Charlotte Lucas 같은 유형의 여자를 극도로 혐오한다. 세상의 여성이 다 그러하다면 난 독신을 선언할 것이다. 끓어오르는 남성의 성()거리의 여자들에게서 해소하면서 사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2.Charlotte Lucas에겐 친구도 없는가?

 또한 Charlotte Lucas는 후에 자기의 남편이 될 Collins가 자기의 가장 친한 친구 Elizabeth에게 먼저 청혼한 사실 외에도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친구 Elizabeth가족, Bennet씨 가족에게는 아들이 하나도 없고 딸만 있었기에, 당시 관습상 한정상속을 하게 되어 있었다. 근데 그 한정상속자가 다름 아닌 Collins였다. 마치 Bennet에 있어 Collins는 마치 가시 같은존재인데도, LucasElizabeth와의 친구 관계에 대해선 아무 생각도 없이 청혼을 승낙해 버리는-일종의 주저함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선 아무런 이의 제기도 없이 결혼해 버리는 그런 작태가 확연히 드러난다.

 

 

3.Charlotte Lucas는 현실적인 여자- ‘돈키호테

 Charlotte Lucas는 현실적인 여자였다. 어쩌면 사회가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오늘날도 동일하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선 자본을 가진 자, 자본을 많이 소유한 자만이 모든 것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여자문제도 동일하다. ‘돈키호테라는 말이 있다. 여자들이 남자를 구할 때, 결혼하고자 할 때 필요 충분 적인 조건, 현실적인 조건이 이 말 안에 다 들어있다는 것이다. 돈 많고(재산의 많음, 넉넉함), 키 크고(신체적인 건실함, 외모의 받쳐줌), 호탕하고(성격적인 멋짐), 테가 나는 남자(총체적인 어울림, 조화)를 말한다. 돈키호테라는 말은 이 땅의 미혼 남성들에게 얼마나 크나큰 무게로 그 어깨를 누르는가?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Lucas가 살았던 그 시대나 내가 살고 있는 현 시대나 똑같다는 것이다. 여전히 결혼이라는 그 관문에는 현실이라는 뒤틀린 이데올로기가, ‘현실이라는 이름의 문지기가 혐오스러울 만큼 떡 버티고 서 있다는 것이다.

 

 

4.Charlotte Lucas에게 있어 현실은 무엇이었는가?

 그렇다면 그 현실의 실체(實體;reality)는 무엇인가? Lucas의 현실의 실체는 무엇이었는가? LucasElizabeth에게 자신이 Collins의 청혼을 받아들인 사건이 있은 후 둘이서 만나서 나누는 대화 가운데 LucasElizabeth에게 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 안락한 집과 Collins의 무난한(?) 성격, 가문과 재산 정도, 삶의 정도 등 뭐 이러한 것들이었다. 그녀는 대충 이러한 것이 인간의 삶에, 결혼생활에 행복을 어느 정도 측정할 수 있는 조건들을 마음의 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볼 수 있다(But when you have had time to think over, I hope you will be satisfied with what I have done. I am not romantis you know. I never was. I ask only a comfortable home; and considering Mr. Collins's character, connections, and situation in life, I am convinced that my chance of happiness with him is as fair, as most people can boast on entering the marriage state. p.178)

 

 

5.‘진정한 현실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러한 가치관은 이미 우리시대에도 팽배해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나는 이 현실의 의미를 또 다르게 해석하고 싶다. 현실이 무엇이냐? 그것은 바로 물질(物質)적이며, 가문(家門)적이며, 배경(背景)적인 것이 아닌 바로 인간 그 자체, 존재(存在)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남녀가 서로를 사랑하고 결혼한다는 것은 바로 너무 통속적이면서도 비범한 진리인 서로의 존재를 깊이 사랑한다는 또 다른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실이며, 리얼리티인 것이다. 만약 남녀가 서로 좋아하고, 호감(好感)있어하면서, 서로 만나더라도 가문, 집안의 반대재산의 빈약함이나 다른 어떤 다른 부차적인 조건들의 결여와 부족함으로 인해 갈라서게 된다면 그것은 사랑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부차적인 요소들의 부족함에 도전할만한 용기를 주지 못하는 것 또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더라도 서로의 존재를 깊이 사랑하지 못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덜 사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이라는 것이 꼭 사랑이라는 것이 개입되어 하는 것은 아니지만-중매결혼을 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나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서로의 존재를 깊이 사랑하는 자들이 만나 결혼하는 것이 내게는 하나의 이상이요, 기쁨이요, 행복이다. 애정의 조건은 단지 그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다.

 

 

6.Charlotte LucasCollins의 결혼은 존재성의 결핍

 그런 면에서 Lucas는 애정의 결핍과 플러스 알파-앞에서 언급한-에 깊숙이 개입된 여성으로서 결국 그녀는 존재의 결핍이라는 비극적인 결과물의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LucasCollins의 결합은 그렇고 그런 무리의 결합’-Jane Austen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토록 어울리지 않는 결혼(..so unsuitable a match. p.179)-이기에, 그 둘은 천생연분(?)이라며 조롱의 미소를 보내고 싶다. 물론 이러한 나의 개인적인 결론은 개인적인 체험과 시행착오 속에서 깊이 나를 접착시킨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7.결혼의 진정한 조건, 진정한 현실Reality

 그러나 나는 이런 현실, 남녀가 서로의 존재를, 존재 그 자체를 깊이 사랑한다는 그 리얼리티만이 나의 결혼을 가능케 할 것이다. 만약 내가 섣불리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만났는데, 그녀가 Lucas와 같은 기질이나 양상을 보인다면 단호하게 갈라서고 뿌리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만약 그런 존재성이 결여된 여성과 함께 내가 생을 같이한다면 얼마나 크나큰 불행이며 비극인가?

 

온전한 결혼의 조건은 남녀 두 자아(自我)의 건실함, 건강함과 함께 서로의 자아를 깊숙이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다시 한 번 밝히고 싶다.

(사진은 네이버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페이퍼는 싱글일때 쓴 페이퍼네요. 이상적입니다. 꽤~헐! 이런 것도 썼네요!ㅋㅋㅋ

이 페이퍼의 텍스트는 'pride and prejudice'(신아사/1999)인데, 표지가 없네요. 워낙 오래된 책이라 ㅠㅠ...

근데, 샤롯 루카스 역 맡은 조연배우는 사진도 없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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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8-26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유일하게 읽은 제인 오스틴의 책은
<설득>이 유일하네요. 영드로도 본 것
같은데 말이죠.

제가 보유하고 있는 <오만과 편견>은
을유문화사 버전인데, 가을에 시간내서
한 번 읽어야지 싶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08-26 11:00   좋아요 0 | URL
근데 제인오스틴은 정작 독신으로 결혼하지 않고 살았다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