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다! 이런 책이 있다니!(나는 이 책을 통해 4차산업혁명의 문을 열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래보고서,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이 몰고 온 후폭풍.

전반부는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인간의 생존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며, 실업은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를 데이터를 통해 증명한다.

후반부터는 미래사회를 총체적, 거시적으로 다루면서 특히 작금의 시대적인 인문학 열풍에서 '인문학'은 '한국식 인문학'과 '서양식 인문학'이 차이가 있음을 밝혀준다. 우리의 '한국식 인문학'은 서양의 그것과 비교해 볼 때, 왜곡과 굴절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다!

저자는 인문학 안에 '과학'이 빠져있다는 이야길 한다. 미래사회는 과학의 지평에서 인간학을 다뤄야 하는데, 과학을 모른 채 무시하며 인문학을 운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나는 X세대이고, 아내는 C세대이다. 우리아이들은 O세대들이다. 저자는 앞으로의 '자녀교육'에 대한 부분도 터치한다. 과학과 함께 더 넓어지고, 더 탄력적이 된 사이버 물리적 지평 가운데서 정말 특별한 통찰insight가 요구된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왜 과학서를 그렇게 탐독하는지 알 것 같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여러 가지 외국어에 능통하다(심지어 히브리어와 한국어도 할 줄 안다고). 그가 외국어를 왜 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최신과학잡지나 뉴스나 이슈를 알기 위해선 외국어를 해야 한다. 외국의 최신의 자료나 정보가 국내에 번역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최신의 자료는 독자의 손에 번역서로 들려질때는 이미 구식의out of date 자료가 되버리기 때문이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한 세대나 한 시대만 먼저 태어났어도 그렇게 과학독서에 목매진 않았을 것이다.

미래사회는 인공지능과 함께 가는 사회이고, 지식이 이제 빅뱅의 시점에 이르렀고, 그 지식을 인간 안에 가둘 수 없고, 인공지능은 인간의 한계를 넘는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그게 너무 굉장하다.

디지털이민자인 우리 세대 VS 디지털 원주민인 자녀세대의 갭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기에 디지털 아테네를 만들어가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잡킬러는 인간이 만든 과학이고, 인공지능이고, 로봇이지만, 그 과학적 결과물을 만든 것은 바로 인간이다. 결국 인간이 잡킬러Jobkiller이다. 이 말은 또 다른 측면에서 여전히 '인간'이 모든 궁극적인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노령화사회의 문제점, 2060년에는 생각하기도 싫은 미래가 우리 자녀들에게 도래한다. 그 궁극적 어두운 먹구름 앞에 지혜가 필요하다. 나는 인문학을 읽지만, 신앙인으로서 '인간의 지혜 VS 하늘의 지혜'란 테제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굉장히 흥미로운 사회가 전개되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도 도래하겠으나, 역시 여긴 지구이고, 우리는 인간이다.

판후이가 알파고와 바둑을 두면서 세계랭킹 300위로 도약하고선 "So beautiful! So beautiful!"이라고 했다고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판후이의 찬사이다.

 

잡킬러는 바로 인간이다. 인간으로부터 모든 것이 쏟아져 나왔기에, 인간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지혜와 통찰,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하겠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만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어른도 마찬가지지만), 유튜브에 들어가면 디지컬 이민자인 부모세대가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정보와 동영상의 바다에 빠져있는 원주민인 우리 아이들, 그들은 디지털 원주민이다...이민자인 우리가 원주민을 대놓고 욕하고 윽박지를 수만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들은 원주민이다. 원주민! 디지털 원주민의 생태계이고 문화이다. 그러기에, 여기에 나는 사피엔스의 지혜와 호모 데우스의 지혜가 필요하고, 더 나아가 하나 더 추가한다면, 인간의 한계를 절감하고 성찰케 하는, 우리의 영역 밖을 넘어서는 '하늘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의 결과이다.

 

디지털 원주민인 다음세대인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의 책임을 다한 후에 우리도 그런 감탄을 내뱉을 수 있음 좋겠다!

“So beautiful! So beautiful!”이라고...

 

 

-클라우스 슈밥의 책은 꼭 읽고 싶다.

근데, 자꾸 먼지만 쌓인다는...그래도 서재에 꽂혀 있으면 언젠가는 읽는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후덜덜! 

(내가 이 페이퍼를 다 치고 난 후, 익스플로어가 에러가 나버렸다. 글이 다 날아갔다. 임시저장되었는줄 알았는데, 제목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아! 울화가 치밀고...하악! 그래서 다시 안전하게 저장한다고 한글에서 워드를 쳤다. 그리고서 복사한 마우스를 들고 알라딘에 다시 떡 들어왔는데, 이런...다 저장되어 있었다는...아! 이것이 바로 인간의 한계가 아니란 말인가!ㅠㅠ그래도 본의 아니게 퇴고의 과정을 거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위한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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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8-08-10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저께 올린 사진들이 다 날아가버렸어요.
저장도 안 되어 있고요.
그것도 두번씩이나...ㅠㅠ

비가 와도 여전히 덥네요.
오늘은 조금이라도 시원할 줄 알았는데...
시원한 하루 되시고 항상 건강챙기세요.^^

카알벨루치 2018-08-10 12:31   좋아요 0 | URL
속상하셨겠어요 더운데 더 더워지셨겠네요 그래도 새벽에 비가 좀 내려 에어컨 안 켜고 선풍기만 켰는데 시원하던데...귀에는 매미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네요! 더위조심하십시오!

cyrus 2018-08-10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외국 문학작품도 읽으려면 외국어를 공부해야 돼요. 책 읽는 시간이 아까워서 외국어 공부를 손에서 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은 선택이었어요.. ㅎㅎㅎ

카알벨루치 2018-08-10 12:28   좋아요 0 | URL
또 다른 언어를 하나 더 섭렵한다는 것은 엄청난 이득입니다! 그런데 그게 만만치 않다는거죠 근데 다치바나 다카치처럼 개인교사를 둬서 공부하고....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인데, 동기부여 동기유발이 되면 더 수월하겠죠 하지만 현실은....ㅎ cyrus님
말씀도 맞아요 번역가들이 모든 타언어의 책을 번역할 수 없죠 다카시 책이나 일본작가들 추천하는 도서는 번역안된게 너무 많더군요! 근데 외국어공부가 은근한 압박.언어도 수학 같은데 수학은 외우는게 중요한데 제가 그게 안 됩니다 ㅎㅎ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