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 방송국 헤르미온느 이재은의 삶을 빛나게 하는 마법의 주문
이재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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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함과 성실함이 필살기라는 아나운서계의 헤르미온느. 이름을 따서 '잰느미오느'라고 불리는 아나운서 이재은의 책이다.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이라는 제목을 보고 나는 하루를 쫓기듯 살아가고 있는데 어떻게 하루를 48시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2012년도에 MBC에 입사해서 현재는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고 있다고 한다. 메인 앵커이니 늘 공부하고, 신문 스크랩을 하고 그날 전할 기사를 공부하고, 뉴스 진행한지 3년이 넘었지만 매일이 두렵고 설렌다는 이재은 아나운서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열정의 소유자라고 한다.

 총 6장으로 이재은 아나운서만의 시간 관리, 습관, 공부법, 루틴들을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이라는 하루.

 이재은 아나운서도 시간에 쫓기고 허덕이며 시행착오를 겪고 24시간의  사간을 잘 활용하여 목표와 일상의 여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더라도 확실한 목표와 계획이 없으면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거나 제대로 하는 일도 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확실하고 명확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정말 일찍 일어난들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건 사실이다.



 지난 2월까지 매일 새벽 독서를 하기로 계획하고 매일 새벽에 독서를 했으나 3월부터는 신랑이 이직하면서 출근 시간이 어느 땐 6시 반, 어느 땐 6시, 어느 땐 5시 반이다 보니 신랑이 간혹 잠에서 못 깨어나면 내가 깨워주기도 하고, 신랑이 출근하는 데나 혼자 책 읽고 있을 수도 없다. 출근할 때까지 뒤치다꺼리(?) 하다 보면 금방 6시가 되어버리곤 해서 7시까지라도 책을 읽곤 하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거실 바닥에 늘어져 있는 물건과 책들이 오늘처럼 눈에 거슬리면 정리하고 치우다 보면 책장까지 정리를 하게 되어 시간이 그냥 흘러가버린다. 새벽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는지 순간 놓치면 책을 읽고자 했던 시간은 다 날아가 버리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으려고 생각했다면 신랑이 새벽에 출근하면 바로 읽어야 하는 그 마음을 딱 잡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오후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니 하루 종일 못 읽게 되는 날도 있게 되는 것이다.




 하루 일정을 1분 1초까지 촘촘하게 기록해 보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인다고 한다.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우선순위가 보이면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을 먼저 정한다고 한다. 우선순위 정하는 연습을 해두면 특정한 일이 생길 경우에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한다.


 30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 고정된 일정을 먼저 적고 나머지 시간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계획표를 보고 수시로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수행한 일정들을 지워나가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계획을 세워 생활을 하다 보니 자투리 시간도 알차게 쓸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나에게도 자투리 시간은 정말 많을 텐데, 나는 늘 시간이 부족한 듯하게만 느껴진다.

 자투리 시간도 모으면 긴 시간이 될 것이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자투리 시간만 제대로 활용해도 주어진 시간을 두 배로 늘려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당장은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짧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음에 대한 성취감과 만족감은 엄청나다고 한다.


 나는 수시로 상황까지 체크는 하지 않았는데, 수시로 체크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표에는 계획만 있는 게 아닌 오늘 하루 보내며 느낀 것들, 생각과 반성들을 정리한다고 한다.


 나도 돈 주고 산 플래너를 사용하고 있지만, 굳이 돈 주고 사서 쓰는 플래너보다 노트 한 권에 내 일정에 맞게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창하거나 너무 많은 일을 하루 안에 다 하려고 하면 제대로 하기도 어렵고, 지치는 것보다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 시절 매일신문을 읽고 스크랩을 했다는 이재은 아나운서는 지금도 신문을 스크랩하고 있다고 한다. 매일 열 종류의 신문을 읽고 스크랩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고 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된 사람들은 모두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고 한다. 성공한 이후에도 어제의 나를 넘어서기 위해 공부를 한다고.

맞는 말이다. 공부란 게 끝이 있던가.

 대학만 들어가면 더 안 해도 될 줄 알았던 공부는 대학에서는 더 해야 했고, 사회에 나와서도 공부하지 않으면 나의 부족함을 넘어설 수 없었다.   부모가 되고서 부모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정말 몰랐을 것들. 공부란 끝이 없다.



 스트레스 받았을 때, 비교 비판 등을 들었을 때 마음을 다스리며 내면을 자신만의 페이스에 맞추는 것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의미 없는 비교보다 자신에게 집중하고 칭찬 들은 말에 춤추지도 않는 이재은 아나운서의 하루하루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좀 더 충실한 하루가 되는 삶이 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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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칼 비테가 답하다 - 평범한 아이를 최고의 인재로 키워내는 칼 비테 교육법
이희은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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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좀 자라면 편해질까?'

 '좀 더 자라 말귀 알아들으면 좀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이 미취학일 때 많이 했던 생각이다. 그래서 아이는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했고도 2년째나 다니고 있는 중인데, 아이가 자랐으니 편한가?

 아이가 자라면 좀 나아질 줄 알았던 육아는 아이가 자랄수록 더 어려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에 관해 검색해 보니 책이 있었고, 작가들이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에 관해 쓴 이미 있는 책들도 있는데, 나는 칼 비테에 관련된 책들은 읽어보지 않아 이번에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을 이희은 저자를 통한 이야기로 읽게 되었다.


 이희은 저자는 현재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 교육에 관심이 많아 칼 비테 교육법에서 고민을 찾았다고 한다.


 칼 비테는 요즘 사람이 아닌 200년 전의 사람으로 오랫동안 부모들의 이정표 역할을 해 왔다고 한다.

 전에 읽은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의 논어도 현대의 책이 아닌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요즘 문제들의 답은 이미 논어에 있는 것 보면 고전을 왜 읽어야하는지 굳이 이유를 말할 필요 없듯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또한 자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나라와 시대를 떠나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을 꼭 읽어야 할 이유를 말할 필요가 없을것이다.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은 칼 비테가 직접 자녀를 키우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동안 자녀교육에 관련된 책을 나도 조금은 읽어왔지만, 그 저자들이 직접 경험으로 쓴 책도 물론 있었다.



 Jr. 칼 비테가 태어난 1800년 시대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고 한다. 전쟁이 7년이나 이어졌고, 프랑스군에 패배해 몰락의 기운이 가득하던 때에 칼 비테는 교육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우리는 나라가 싸우는 전쟁은 아니지만 전쟁같은 코로나 시대에 또 어느 때에 어떤 바이러스가 또 찾아와 학교를 쉬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국가도 학교도 선생님도 책임져주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1차적 책임은 부모이고, 부모만이 강인한 인성과 잠재력을 길러주는 훌륭한 교육만이 아이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는 칼 비테는 교육을 위해 시골에서 라이프치히 도시로 아들을 위해 떠났다고 한다.



 Jr. 칼 비테는 온전하지 않은 미숙아로 태어나 더뎠지만 칼 비테는 특별한 소질이 없어 보이던 아이도 뛰어난 교육을 받는다면 반드시 특출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교육의 힘을 믿었다고 한다. 이 말은 적기에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이의 두뇌 발달에 자극이 된다는 것일 것이다.


 아이의 잠재력을 발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정말 재능있는 아이를 부모는 모르고 지나친다면 그 시절을 그냥 흘려보내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재능은 타고나지 않았어도 충분히 노력한다면 그 재능은 발휘될 수도 있다니 부모가 무지하고 나태하면 안되겠다.


 어떤 아이가 뭔가 잘 하는 걸 보면 주변 사람들은 "아빠가 잘하는 거 아냐? 엄마가 그렇게 할 줄 아는 거 아냐?" 하며 그저 타고났다고 생각하고, 그런 걸 가지고 태어난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내 아이를 보니 내 아이가 정말 타고난 것인지, 소질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조금만 도와준다면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아이는 어떤 아이든 엄마가 교육하는 대로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변의 엄마들을 보면 "우리 애는 안하려고 해."라고 말하는 엄마들 보면 엄마가 힘들어 하고 싶지 않은, 아니면 난 그렇게 못해 라며 핑계를 댄다.


 유튜브에서 봤나, 천재는 아니어도 영재는 만들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은 부모의 교육에 따라 아이를 영재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맞는 말이지 않은가?



 칼 비테도 무엇을 타고났느냐가 아닌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훌륭히 성장할 수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래서 아이가 탄생하자마자 곧바로 부모의 역할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칼 비테가 원하는 교육의 목표는 천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과 소질을 계발하고 육체와 정신, 지성이 균형 있게 고루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고, 부모의 사랑과 인내 그리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일 것이다.


 부모라면 내 아이가 행복하길 원하지 않는 사람 있을까?

 나도 내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

 부모역할을 잘 해내고 교육한다는 일은 쉽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칼 비테가 아들에게 교육하는 걸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우리도 쉽게 살아가는 시대가 아닌 시대에 살면서 부모인 내가 흔들리면 안되고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조건없는 무한한 사랑을 전하고, 인내하며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닌 아이가 있음으로 해서 내가 한 인간이 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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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수학 이야기 지식이 담뿍담뿍 5
나동혁 지음, 홍수진 그림 / 담푸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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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아이 꿈이 수학자랍니다.

 작년 8살 때 갑자기 수학자가 되겠다더니, 아직까지는 수학자가 꿈이에요.

 8살 아이 입에서 '수학자'란 단어가 나오다니.....

 '수학자'라는 이런 단어를 어디서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합니다.

 그렇다고, 학교 들어가기 전에 수학 학습지를 한 것은 아닙니다.

 (학습지는 내가 선호하지 않아서)

 너는 수학자가 되어야 한다 말해본 적도 없죠.

 뭐가 되든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3학년이 되고 고학년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진다고 엄마 입으로 '초' 칠 필요는 없겠다 싶어 꿈을 가지고 있다는 거에 박수를 칩니다.


 나이팅게일, 아리스타르코스, 장영실, 메르카토르, 콩도르세, 벤담, 알베르티, 레빗, 에셔, 멘델 10명의 인물의 이야기로 (5장의 콩도르세만 제외) 수학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수학적 사고를 활용해 성과를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신 분은 서울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입시 전문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나동혁님이십니다.



 특별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보다 수학과 관련 없는 분야의 사람들이 수학을 활용했다는 이야기에 나는 더 관심이 갔는데, 우리 집 아이는 수학이야기라 좋다 합니다.

 인물의 이야기로 이 책은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우리 아이가 학교 가기 전에 책상에 앉혀 놓고 'ㄱ', 'ㄴ', 'ㄷ'을 가르치지 않았고, 'A', 'B', 'C'를 가르치지 않았는데 우리말이나 영어를 알게 된 것은 책을 읽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수학도 개념을 알아야 할 때 '개념은 ......이다' 말로 설명하고 억지로 이해시키려고 한다면 아이는 너무 재미없고 개념이 잘 잡히지도 않을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책을 읽으면 억지로 외워야 것도 없이 개념이 저절로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분하고 지루해진다면 수학은 정말 하기 싫은 과목이 되어버릴지 모르는데, 이 책은 인물이 어떤 일을 한 사람인지도 알게 되고, 이 인물은 수학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이야기로 읽게 되니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도형의 닮을 이용하여 천문학을 연구하고, 좌표를 이용하여 세계 지도를 그렸고, 원근법을 이용한 그림, 확률을 기반으로 한 유전 법칙 등 이런 이야기는 아이들이 수학 문제만 열심히 푼다고 알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수학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은 이런 이야기책을 통해서만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으로 설명하고, 사진과 개념 설명하는 도표, 만화가 있어 우리 아이는 사진을 뚫어지게 바라보기도 하고, 혼자 읽는 것보다 읽어주면서 왜 이렇게 되는지 같이 이야기하며 이 책이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 됩니다. 저학년이더라도 엄마가 함께해 주면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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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당신과 잘 지내고 싶어요 - 더 나은 관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특급 심리 코칭
윤서진 지음 / 문예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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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심리에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또 같은 내용을 읽는 거 아닌가 했다. 물론 심리라는 분야는 같지만, 이 책은 주제별로 하나의 이야기마다 대화체 형식으로 우리가 실제 일상에서 대화를 사례로 하여 읽을 때마다 실감이 난다. 사례를 읽을 때마다 '나도 그랬는데' 공감이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사례 다음엔 '셀프 체크'코너가 마련되어 내 모습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도 있었다.

 '관계 코칭 및 원 포인트 레슨'에서는 명확하게 코칭을 해 주어 구체적으로 내가 해야 할 수 있는 게 제시되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사람 사이에서 빚어지는 관계의 역동에 관심이 많았다는 저자 윤서진은 심리학을 전공으로 코칭 전문가로서 국제코칭연맹의 전문 코치와 미국 갤럽 인증 강점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고 한다. 직장인의 심리, 인간관계 및 자기 관리, 대학생과 청소년의 강점 및 커리어 계발 등을 주제로 2,500시간 이상 코칭 및 강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팟캐스트 '관계대명사'와 유튜브 '코칭 룸'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총 4부로 관계의 거리, 조율, 마음,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나도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는 참으로 어렵다.

 여중 여고 동창인 친구와 오랜만에 연락하더라도 어제 만난 것처럼 편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시는 연락하고 싶지 않다 생각이 들 때가 있는 사람도 있다. 정말 맞지 않다면 그러면서 서서히 연락이 끊기기도 한다.

 그래서 절친이었던 친구와 멀어진 경우의 부분에 관심이 갔다.



 변하는 우정이 평소에 나도 내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우리의 인생에 친구가 오고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한다. 특히 내 의지와 상관없이 우정이 변할 수 있는 상황들이 있음을 기억하라고.



※ 우정을 유지하는 비결

① 관계가 변한다는 사실에 너무 의미 부여하지 말기.

② 연락은 내가 먼저

③ 약속 미루지 말기

④ 기다려주기




 3부에서는 연인과의 관계를 위한 조언이 있어 과거의 나를 비추어 보기도 하며 사례에 나오듯 나도 그랬었던 것 같은,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기도 하고, 내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게 되기도 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우리 신랑을 만났지만, 이런 책을 10여 년 전에 일찍 읽었더라면 연애하는 데에 더 도움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속으로 웃어본다.


 연애를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가장 친한 사람이 누구입니까?"라고 묻는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든지 '그 사람'을 말하곤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 자신이 제일 친해야 하는 사람은 '나'여야 한다고 한다.

 내가 나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어야 다른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나도 내가 나 자신과 친한지 생각해 봤다.

 친하지 않은 것 같다. 때로는 비난하기도 하고, 자책하기도 하고.

 내 기분보다 상대의 기분만 파악하려고 했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나의 내면 욕구는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이 책에서도 솔루션을 주듯이 방법은 많겠지만, 먼저 내가 나를 먼저 알지 않으면 타인과의 관계도 유지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과 대화하고 나의 욕구들을 이해하며 나 자신과 친밀해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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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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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라는 말만 들어도 사실 어렵게 느껴지는데,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는 제목을 보니 때때로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논어를 어떻게 해석해줄지 기대가 되었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를 쓴 저자 판덩은 2014년도에 시작한 '판덩 독서회'창시자라고 한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는 판덩은 대학을 사직하고 독서회를 창립하여 4천만명이 넘는 회원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총 3편으로 '학이'편에서 배움, '위정'편에서 리더가 되기 위한, '팔일'편에서 예와 음악에 대해 구성되어 있다.




 나쁜 씨앗을 뿌리고 훌륭한 결실을 바라지 마라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걸 걱정하지 말고, 내가 다른 사람을 알아주지 않는 걸 걱정해야 한다."


 많이 들어봤던 문장입니다.

 다른 사람을 알아주는 것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학습과 협력, 추천의 기회를 얻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원인이지 결과가 아니라고 합니다.

 지나치게 결과를 걱정하면 초조, 원망, 자기 연민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나니 자신의 영향권 안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바꿀 수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효란 자고로, 내 인생을 온전히 책임지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 걱정이 끝이 없다는 건 자식이라면 다 알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건 본인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걱정은 끝이 없어 효의 정수는 온전히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부모의 걱정을 떨쳐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자식이 본인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여 나이가 먹어도 부모 곁에서 의지하며 스스로 살아가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위에도 아직 있다. 자식을 떠나 보내려 하지 않는 부모나,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고 옆에 꼭 붙어 있는 자식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사실인데, 이 책을 읽어보니 소통하지 않아서일거라고 나오는데, 생각해보니 소통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자신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떤 삶인지 제대로 부모를 이해시키려 해 보지도 않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 가지로 상대의 인품을 파악하는 공자의 통찰력


 상대의 인품을 파악하는 법이 논어에 있다니, 시대를 거슬러 2천년 전에도 배우자를 고르는 방법이 있었다니 놀랍기만 하네요.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이유를 살피고, 편안함을 관찰한다면 자신을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느냐?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느냐?"

 상대방을 볼 때 그가 어떤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어떤 동기를 품고 있는지, 어떨 때 가장 편안해하는지, 무엇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좋은 배우자를 고를 때 상대방이 배우자가 될 사람인지 아닌지가 아닌,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관찰하라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 배려가 깊고, 인품이 좋은 신랑을 만나 다행인데,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도 배우자에 관해 이야기할 땐 꼭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승진을 원한다면 말은 신중히, 행동은 후회가 없도록 하라


 행동에 후회가 적어야 하고, 수습할 수 없는 말은 하지 말고, 후회할 일은 실행해 옮기지 않는다면 벼슬자리고 찾아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조직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했다는 것을 상사가 알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권력 분배의 기본 논리라고.



 마음이 둔한 사람에게 예법은 의미가 없다


 예의 근본은 어짊이라고 한다.

 '어질다'라는 것은 온화하고 사랑이 충만한 상태이다.

 어질고 자애로운 마음이 사라지면 둔해져 '어짊'의 반대는 '둔함'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이 둔하고 지식과 소양이 부족한 사람은 맛을 느끼지 못하고, 음악을 즐기지도 못한다고 한다. 내면이 온화하고 풍부해야 어질고 자애로운 마음을 느낄 수 있듯 어질지 않다면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어도 풍기는 분위기는 말하지 알 것 같다.

 이런 어짊을 가지는 것은 유능한 리더가 되는 필수 덕목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논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시대에도 높은 평가를 받아도 손색없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영역이 아닌 가정, 학습, 창업, 직장, 관계, 사회에서 우리가 살면서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답이 정말 이 논어에 다 들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논어 원문을 읽어볼 생각도 못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에 맞는 해석으로 읽어본 이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는 특정 연령층에서 읽어야 하는 게 아닌 전 연령층이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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