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 현대인의 삶으로 풀어낸 공자의 지혜와 처세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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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라는 말만 들어도 사실 어렵게 느껴지는데,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는 제목을 보니 때때로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논어를 어떻게 해석해줄지 기대가 되었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를 쓴 저자 판덩은 2014년도에 시작한 '판덩 독서회'창시자라고 한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는 판덩은 대학을 사직하고 독서회를 창립하여 4천만명이 넘는 회원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총 3편으로 '학이'편에서 배움, '위정'편에서 리더가 되기 위한, '팔일'편에서 예와 음악에 대해 구성되어 있다.




 나쁜 씨앗을 뿌리고 훌륭한 결실을 바라지 마라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걸 걱정하지 말고, 내가 다른 사람을 알아주지 않는 걸 걱정해야 한다."


 많이 들어봤던 문장입니다.

 다른 사람을 알아주는 것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학습과 협력, 추천의 기회를 얻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원인이지 결과가 아니라고 합니다.

 지나치게 결과를 걱정하면 초조, 원망, 자기 연민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나니 자신의 영향권 안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바꿀 수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효란 자고로, 내 인생을 온전히 책임지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 걱정이 끝이 없다는 건 자식이라면 다 알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건 본인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 삶을 책임지지 못하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걱정은 끝이 없어 효의 정수는 온전히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 부모의 걱정을 떨쳐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자식이 본인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여 나이가 먹어도 부모 곁에서 의지하며 스스로 살아가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위에도 아직 있다. 자식을 떠나 보내려 하지 않는 부모나,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고 옆에 꼭 붙어 있는 자식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사실인데, 이 책을 읽어보니 소통하지 않아서일거라고 나오는데, 생각해보니 소통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자신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떤 삶인지 제대로 부모를 이해시키려 해 보지도 않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 가지로 상대의 인품을 파악하는 공자의 통찰력


 상대의 인품을 파악하는 법이 논어에 있다니, 시대를 거슬러 2천년 전에도 배우자를 고르는 방법이 있었다니 놀랍기만 하네요.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이유를 살피고, 편안함을 관찰한다면 자신을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느냐?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느냐?"

 상대방을 볼 때 그가 어떤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지, 어떤 동기를 품고 있는지, 어떨 때 가장 편안해하는지, 무엇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좋은 배우자를 고를 때 상대방이 배우자가 될 사람인지 아닌지가 아닌,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관찰하라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 배려가 깊고, 인품이 좋은 신랑을 만나 다행인데,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도 배우자에 관해 이야기할 땐 꼭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승진을 원한다면 말은 신중히, 행동은 후회가 없도록 하라


 행동에 후회가 적어야 하고, 수습할 수 없는 말은 하지 말고, 후회할 일은 실행해 옮기지 않는다면 벼슬자리고 찾아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조직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했다는 것을 상사가 알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권력 분배의 기본 논리라고.



 마음이 둔한 사람에게 예법은 의미가 없다


 예의 근본은 어짊이라고 한다.

 '어질다'라는 것은 온화하고 사랑이 충만한 상태이다.

 어질고 자애로운 마음이 사라지면 둔해져 '어짊'의 반대는 '둔함'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이 둔하고 지식과 소양이 부족한 사람은 맛을 느끼지 못하고, 음악을 즐기지도 못한다고 한다. 내면이 온화하고 풍부해야 어질고 자애로운 마음을 느낄 수 있듯 어질지 않다면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어도 풍기는 분위기는 말하지 알 것 같다.

 이런 어짊을 가지는 것은 유능한 리더가 되는 필수 덕목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논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시대에도 높은 평가를 받아도 손색없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영역이 아닌 가정, 학습, 창업, 직장, 관계, 사회에서 우리가 살면서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답이 정말 이 논어에 다 들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논어 원문을 읽어볼 생각도 못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에 맞는 해석으로 읽어본 이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는 특정 연령층에서 읽어야 하는 게 아닌 전 연령층이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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