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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수학 이야기 ㅣ 지식이 담뿍담뿍 5
나동혁 지음, 홍수진 그림 / 담푸스 / 2022년 3월
평점 :
우리 집 아이 꿈이 수학자랍니다.
작년 8살 때 갑자기 수학자가 되겠다더니, 아직까지는 수학자가 꿈이에요.
8살 아이 입에서 '수학자'란 단어가 나오다니.....
'수학자'라는 이런 단어를 어디서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합니다.
그렇다고, 학교 들어가기 전에 수학 학습지를 한 것은 아닙니다.
(학습지는 내가 선호하지 않아서)
너는 수학자가 되어야 한다 말해본 적도 없죠.
뭐가 되든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3학년이 되고 고학년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진다고 엄마 입으로 '초' 칠 필요는 없겠다 싶어 꿈을 가지고 있다는 거에 박수를 칩니다.
나이팅게일, 아리스타르코스, 장영실, 메르카토르, 콩도르세, 벤담, 알베르티, 레빗, 에셔, 멘델 10명의 인물의 이야기로 (5장의 콩도르세만 제외) 수학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수학적 사고를 활용해 성과를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신 분은 서울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입시 전문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나동혁님이십니다.
특별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보다 수학과 관련 없는 분야의 사람들이 수학을 활용했다는 이야기에 나는 더 관심이 갔는데, 우리 집 아이는 수학이야기라 좋다 합니다.
인물의 이야기로 이 책은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우리 아이가 학교 가기 전에 책상에 앉혀 놓고 'ㄱ', 'ㄴ', 'ㄷ'을 가르치지 않았고, 'A', 'B', 'C'를 가르치지 않았는데 우리말이나 영어를 알게 된 것은 책을 읽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수학도 개념을 알아야 할 때 '개념은 ......이다' 말로 설명하고 억지로 이해시키려고 한다면 아이는 너무 재미없고 개념이 잘 잡히지도 않을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책을 읽으면 억지로 외워야 것도 없이 개념이 저절로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분하고 지루해진다면 수학은 정말 하기 싫은 과목이 되어버릴지 모르는데, 이 책은 인물이 어떤 일을 한 사람인지도 알게 되고, 이 인물은 수학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이야기로 읽게 되니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도형의 닮을 이용하여 천문학을 연구하고, 좌표를 이용하여 세계 지도를 그렸고, 원근법을 이용한 그림, 확률을 기반으로 한 유전 법칙 등 이런 이야기는 아이들이 수학 문제만 열심히 푼다고 알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수학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은 이런 이야기책을 통해서만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으로 설명하고, 사진과 개념 설명하는 도표, 만화가 있어 우리 아이는 사진을 뚫어지게 바라보기도 하고, 혼자 읽는 것보다 읽어주면서 왜 이렇게 되는지 같이 이야기하며 이 책이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 됩니다. 저학년이더라도 엄마가 함께해 주면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