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요청된다. 국가라는 개념은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특히 `애국`에 대한 강요는 지배자들이 편리하게 한다. 그래서 애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되고 교육된다. 애국자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과 기념 절차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사회는 이들을 지칭하는 어미를 검열하고 규정한다. 반대로 애국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는 공공연한 정치사회적 압력이 가해지고,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들에는 거칠고 모욕적이며 배타적인 언어들이 허용된다.
그러나 국가에 대한 요청은 자본주의만의 특성이 아니다. `신`을 요청할 수 없는 모든 지배권력은 애국을 장려한다. 합리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혹은 지적 대화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시민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신`과 `국가`의 존재를 부정함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 `신`과 `국가`의 객관적인 의미를 초월해서 사회 정치적으로 과장되고 포장된 의미가 나에게 강요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_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01~102쪽, `역사`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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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1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인터뷰 1
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 다른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15-009. 작가란 무엇인가 - 파리 리뷰 인터뷰, 다른, 2014


0. 아아, 이 세상에는 분명히 취향이란 게 존재한다. 그리고, 청개구리 심보는 아니지만, 남들이 모두 좋다고 한 책이라도 나한테는 분명 맞지 않을 때가 있다. 하아. 진심으로 머리싸매고 내가 멍청하거나 감수성이 부족하지 않은지 고민하는 밤이다.


1. 2014년 초를 달구었던 책을 꺼내려 마음먹었다. 이번에 <작가란 무엇인가> 2, 3권이 연이어 발매되었기 때문이다. 나랑은 독서 취향이 맞지 않지만 독서력은 나보다 높으신 분께서는, 이 책을 워낙 재밌고 감명깊게 읽었다고 하니, 항상 책을 가까운 책장에 꼽아두고 '곧 읽을 책'으로 분류해뒀다.(물론 이렇게 분류해둔 책이 40권 정도이고, 벌써 6개월째 전혀 손대지 않는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은 물론, 소설가 김연수조차 극찬한 파리리뷰 인터뷰집이기에 이 책에 거는 기대가 컸다.


2. 3권으로 마무리되는 <작가란 무엇인가> 시리즈는 권마다 작가 12명씩을 다룬다. 이번에 읽은 1권에서 소개하는 작가를 보자. 움베르토 에코,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 폴 오스터, 이언 매큐언, 필립 로스, 밀란 쿤데라, 레이먼드 카버, 마르케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E.M.포스터.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들이다. 하지만 내가 읽은 책은 거의 없지. 오르한 파묵과 카버, 필립 로스, 마르케스, 포스터는 이름과 작품만 들었지 정작 읽은 책은 없다.(물론 책장에 다들 가지런히 꽂아두었다) 나머지 작가들도 죄다 한 작품씩밖에 읽지 않았다.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에코 : 장미의 이름 / 하루키 : 상실의 시대, 1Q84, 해변의 카프카 / 폴 오스터 : 뉴욕 3부작 / 이언 매큐언 : 토요일(가장 유명한 속죄도 아니고!) / 쿤데라 : 불멸 /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 포크너 : 곰


3. 사실 책 읽기도 잘 안되고 해서 머리 식힐 겸해서 편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난항이었다. 하루에 작가 한 명씩, 2주 정도에 걸쳐 읽을 예정이는데... 일주일만에 접었다. 이유는 별 거 없다. 재밌지가 않아... 나는 소설을 사랑하지만 아직 소설가까지 사랑할 포용력은 없다. 관심은 쥐뿔도 없는 작가들의 작품론, 인생관 따위를 읽어봐야 아무 감흥이 없다. 제아무리 소설 안에 시대관(중세)을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인 움베르토 에코라고 해도, 내겐 전혀 관심없는 시대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아저씨일 뿐이었다. (적어도 이 책에서는 말이다!) 동서양이 충돌하는 터키를 그리는 오르한 파묵의 이야기도, 그의 작품을 하나도 읽지 않은 나에게는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일 뿐이다. 그래, 앞의 두 작가는 크게 좋아하지 않는 작가이니까 그럴 거야. 반 걱정에 세번째인 '무라카미 하루키'장을 열었는데... 오, 마이, 갓. 폴 오스터도, 이언 매큐언도... 이건 꿈일 거야 분명.


4. 각 작가의 작품을 서너 개씩만 더 봤다면 참 재밌고 유익한 책이 됐으리라 생각이 든다. 기존에 작가들의 팬이든가, 소설은 물론이거니와 작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좋아한다면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 될 듯하다. 이 책을 사랑하기에는 내 독서 내공이 모자란 게 가장 큰 문제인가... 재미없다는 말을 되게 장황하게 썼다. 하지만 어쩌겠어. 재미없고 잘 읽히지 않는 책은 당장 덮는 게 상책이다.(물론 공부는 제외한다) 모르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곤욕도 없다. 나중에 읽기 부담이 안된다 싶으면 다시 펴야겠다. 아니면 작가들의 책을 좀 더 읽고나서... (그게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어쩌면 이 책은 적어도 나에게는 '전설의 책'이 될지도). <작가란 무엇인가> 2, 3권을 무턱대고 사지 않은 게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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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침대 머리맡에 책을 쌓아두고 잔다. 자면서라도 독서욕구가 들게 말이다... 내 온 신경이 다른 데 가 있어서 책이 죽어라 안 읽히는 요즘이다. #책 #도서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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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잡지 Chaeg 드디어 배송됐네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까지 모두 사랑할 수 있는 잡지인 것 같아요. 1년 구독 완료! #책 #도서 #독서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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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신간으로 나온 책 중 고른 게 꽤나 많았는데, 알라딘 페이지에 뜬 출간일 기준으로 2/1~2/8 안에만 있는 책을 고르니까 몇 권 남지 않았다. 어쩌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군. 이번주는 소설이 적다. 소설리스트에서도 신간 소설이 적다고 했는데, 고난의 겨울인가.



자발적 복종 - 에티엔 드 라 보에시


16세기 프랑스의 18세 청년, 라 보에시의 손에서 태어났다. ‘왜 사람들은 복종하는가?’라는 한 청년 법학도의 질문에서 시작되어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은 물론 정치철학의 핵심 사상을 제공한 격정적 논설이다. 라 보에시는 복종의 가장 큰 이유가 ‘습관’이며 자유에 대한 ‘망각’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절대권력이란 존재가 그 자체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그 오랜 습관이 이어져오면서 종속의 상태를 받아들인 부모 밑에서 자란 후세들은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자유’를 알아보지 못하고 종속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권력을 쥔 자들은 시민들에게 향락과 소비의 문화라는 복종에의 미끼를 던지며, 지식인을 배척하고, 때로는 폭력으로 복종의 메커니즘을 지속시킨다. 그리하여 자유를 잃은 사람들은 용기도 함께 잃어가며 ‘자유’라는 자신의 욕망 찾기를 잊고 살아간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러한 현실은 《자발적 복종》이 집필된 지 약 500년이 지난 한국사회에서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라 보에시의 역설처럼, 자발적 복종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자유를 향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창근의 해고 일기 - 이창근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시리즈 22권. "우리의 해고는 부당했습니다. 그래서 우린 너무 억울합니다. 그 억울함을 안고 26명이 죽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복직입니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그 한마디를 꼭 듣고 싶습니다. 그가 6년째 하고 있는 말. 6년으로도 모자라 마침내 굴뚝에까지 올라가서 외치는 절규.”(6쪽, 김진숙 ‘추천사’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말처럼 이창근 실장의 역할은 “고통을 설명하는 일, 절망을 말로 전달해야 하는 일”이다. 그는 2009년 공장 점거 파업 당시 노조의 대변인이었으며 지금까지 언론 담당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물을 머금고 쓴 보도자료들이 해고 노동자들의 현실을 한국 사회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런 그가 책을 펴냈다. 제목은 <이창근의 해고일기>. 

제목 그대로 그가 해고된 뒤부터 쓴 글을 모은 것으로, 여기에는 절박함과 간절함, 희망의 마음이 버무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글쓰기를 좋아하며, 글을 잘 쓰는 노동자이기도 하다. 쌍용차 문제가 이만큼 널리 알려지게 된 것도 그가 꾸준히 글을 써서 알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스라기  - 진산


2005년 출간된 후 수많은 마니아 독자를 만들어 낼 만큼 사랑받은 작품 <가스라기>. 세 편의 외전을 추가하여 10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영원을 사는 선인과 그 영원에 비하면 단 한순간에 불과한 찰나를 사는 인간. 그중에서도 가장 비천하고 위험한 존재 가스라기의 지독하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다.

선계에서도 가장 고귀한 선인 천군은 삼라의 하늘에서 숙적인 지한의 보패에 당해 인간의 숲 귓도리골로 떨어진다. 큰 상처를 입고 쓰러진 천군을 구한 것은 하늘과 땅의 가장 미천한 존재인 가스라기. 그녀는 천군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품지만 천군은 가스라기에게 부질없는 기대를 심어 주지 않으려 그녀를 멀리한다. 

백 일후 몸을 회복한 천군은 선계로 가려 하고 가스라기는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인 선총을 달라 소원한다. 다시 태어나 천군을 만나려는 가스라기. 그러나 기다려도 오지 않는 죽음에 그녀는 천군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무한계로 간다. 천 일 동안 극한의 고통을 이겨 내어 그렇게 다다른 하늘. 그곳에서 가스라기는 천군과 똑같은 얼굴을 한 또 다른 운명, 지한과 마주하는데…




알랭 바디우, 공산주의 복원을 말하다 -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과 함께 가장 많이 논의되는 정치철학가, 사상가 중의 하나인 프랑스의 알랭 바디우. 동독 출신으로 동독 체제에서 2년간 구금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끝내 탈출에 성공했던 출판인이자 철학자인 페터 엥겔만. 이 책은 두 사람이 2012년 비엔나 예술 아카데미의 젬퍼 데포트에서 나눈 공산주의 재건에 대한 대담을 바탕으로, 공개 토론에서는 미처 이야기하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나눈 대담을 녹취한 책이다.

알려진 대로, 알랭 바디우는 공산주의 이념의 귀환에 대한 요구를 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 그가 자신이 갖고 있는 정치적 사상의 철학적 근원과 근거, 공산주의 사회 조직의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측면과 그에 대한 견해를, 다름 아닌 동독에서 현실로 체감한 페터 엥겔만과의 대담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심미주의 선언 - 문광훈


이성과 마음의 심미주의를 탐구해온 한국의 심미적 인문학자 문광훈 교수의 삶에 대한 절실한 탐색이 빚어낸 역작이다. 비예술의 시대 반교양의 사회 무반성의 삶이여, 성찰하라 사유하라 실천하라! 이성으로의 길은 마음을 통해 열린다. 마음은 아름다움을 통해 쇄신된다. 

심미적 경험은 어떻게 미와 추, 선과 악,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정의를 분별하게 하는가? 시와 그림과 음악은 어떻게 인간의 삶을 더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답게 만드는가? 문학, 역사, 철학, 예술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심미주의적 삶의 기술을 탐색, 개인과 공동체, 지식인 집단과 사회문화 전반의 심미적 각성을 촉발한 문제작. 인문학의 가장 빛나는 사유인 ‘삶의 심미성’에 대한 새롭고도 놀라운 통찰을 만나다.




모두 깜언 - 김중미


창비청소년문학 64권. <괭이부리말 아이들>, <조커와 나>의 작가 김중미의 장편소설. 강화도 농촌에 사는 여중생 유정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김중미표 성장소설로, 서로 연대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농촌 공동체 속 인물들의 따뜻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자신의 삶과 글쓰기를 일치시켜 온 작가 김중미는 <모두 깜언>에서 다문화 가정 문제, FTA, 구제역 등 농촌 사회의 여러 이슈를 사실적으로 담담하게 그려 낸다.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으며 청소년 주인공의 시선에서 희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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