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요청된다. 국가라는 개념은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특히 `애국`에 대한 강요는 지배자들이 편리하게 한다. 그래서 애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되고 교육된다. 애국자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과 기념 절차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사회는 이들을 지칭하는 어미를 검열하고 규정한다. 반대로 애국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는 공공연한 정치사회적 압력이 가해지고,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들에는 거칠고 모욕적이며 배타적인 언어들이 허용된다.
그러나 국가에 대한 요청은 자본주의만의 특성이 아니다. `신`을 요청할 수 없는 모든 지배권력은 애국을 장려한다. 합리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혹은 지적 대화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시민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신`과 `국가`의 존재를 부정함을 의미한 것은 아니다. `신`과 `국가`의 객관적인 의미를 초월해서 사회 정치적으로 과장되고 포장된 의미가 나에게 강요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_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01~102쪽, `역사`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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