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리베카 솔닛 (창비, 2015)

많은 이들이 2015년 책으로 꼽은 책입니다.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를 우리나라에 널리 알린 책이기도 하지요. 가볍게 웃고 지나갈 법한, 사회의 작은 일 뒤에 가려진 차별과 억압을 드러냅니다. 여성에게 당연하듯이 드리워진 그림자를 시원하게... 긁어준다고 해야 할까요. 요즘 인터넷에서 많은 이슈를 접하면서 젠더적 감수성이 매우 부족하다는 걸 느낍니다. 실제로 경험하진 못하지만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 도쿠나가 케이 (비채, 2016)

비채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의 68번째 책. 동호회 선정 책입니다. 데뷔작 <이중생활 소녀와 생활밀착형 스파이의 은밀한 업무일지>에 이은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라는군요. 허름한 상점가의 특별한 것 없는 주류 판매점을 배경으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작은 기적과 감동을 담고 있다, 라는 내용이네요. 아는 내용이 없어서 소개도 못합니다 ㅎㅎ 간추린 내용으로 보아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비슷해 보이네요. 동호회에서 (제가 소개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워낙 재밌게 봤다고 하니, 이번 선정도 좋아 보입니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 테리 이글턴 (책읽는수요일, 2016)

2월 책 주문의 메인은 이 책입니다. 문학 이론 입문서 <문학이론 입문>의 저자 테리 이글턴의 신작입니다. 저자 이름만 들었지 <문학이론 입문>은 전혀 몰랐는데 이동진의 빨책에서 소개되어 알게되었습니다.(<문학이론 입문>도 읽을 예정입니다) 워낙 기대한 책이어서 책이 오자마자 프롤로그를 잠시 읽었습니다. 학생들이 <오만과 편견>에 대해 평하더군요. 내용과 표현에 대한 대화였는데, 제가 보기엔 썩 괜찮은 분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표면적 대화는 비평의 본질적인 모습이 아니다, 인물과 서사, 시대상을 복합적으로 관계하여 해석하는 것이 가치 있는 비평이라고 하더라구요. 제 책 읽기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논픽션 쓰기의 모든 것 - 데이비드 밴, 에릭 메이젤 외 (다른, 2015)

다른 출판사의 `쓰기` 시리즈 신간입니다. <소설 쓰기의 모든 것>, <장르 글쓰기> 등 소설 작법에 대한 책을 출간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논픽션입니다. 시, 소설, 희곡을 잇는 `제4의 장르` 논픽션 쓰기의 모든 것, 을 기치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 저널리스트, 에세이, 글쓰기 교육 전문가 등 영미권의 유명한 논픽션 작가 80여 명의 글쓰기 노하우를 한데 모았습니다. 작법서는 글쓰기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고 실제로 죽어라 써야 실력이 는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언제나 느끼고 반성하지요. 연습도 안하면서! 이런 책이나 읽고 있습니다. ㅠ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문학동네, 2015)

<논픽션 쓰기의 모든 것>과 이어지는 책일까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대표작으로, 이 책은 논픽션의 형식으로 쓰였습니다. 여자들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남자들이 우리에게 하지 않은 전쟁 이야기, 전쟁의 민낯, 죽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혐오와 두려움, 그리고 전쟁 이후의 삶을 200여 명의 생생한 목소리... 그러고보니 맨 위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와 여성이라는 작은 공통분모가 있기도 하네요. 많은 분들이 읽다보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난다고 하시더군요.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 데이비드 스미스, 필 에번스 외 (다른,2015)

다른 출판사가 펴내는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의 최신간입니다. 이 시리즈는 <만화로 보는 지상 최대의 철학 쑈>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철학 쑈>로 다른 출판사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 뒤로 소설 쓰기의 모든 것 시리즈, 작가란 무엇인가 시리즈 등을 접하면서 다른 출판사는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자본론 관련 책은 세 권이나 사놓고 읽지도 않은 주제에 또 샀습니다. 이 책은 제가 알라딘에서 북펀드로 지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2쇄에는 제 이름이 쓰여 있을 텐데, 이 책이 2쇄를 찍었으려나 모르겠네요 ㅠㅠ 철학과 자본론 말고도 경제학, 미국사, 기후변화 책이 더 있네요. 이것도 찜!



악스트 4호(2016 01/02) - 악스트 편집부 (은행나무, 2016)

의리로 사는 책입니다. 가격도 2,900원으로 싸고요. 이제 1호를 읽는 중입니다.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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