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는 관심가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모두 읽고 싶으나 시간이 안되잖아? 나는 안될 거야 아마... 특히 한병철의 신작이 가장 눈에 띈다.




<비소설>


신비의 숲 - 조해너 배스포드


 -> 비소설 힐링 컬러북. 그림 못그리는 사람은 오히려 이 책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소문이...


2014년의 화제작,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비밀의 정원>의 작가 조해너 배스포드의 신작이다. 이번 책에서는 정원보다 더 넓어진 숲을 콘셉트로 삼아 아름다운 꽃과 나무, 풀과 열매, 마법에 걸린 독특한 동물과 벌레,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성과 요정의 집, 마을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색칠하는 즐거움에 퀘스트까지 더해져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숲의 지도를 확인하고 숲 속 주인공들을 만나고 요정의 마을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성 앞에 다가간다. 그림 속 숨어 있는 심벌 아홉 개를 찾으면 성문이 열리면서 이 책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지는데 정교한 장면이 감탄을 자아낸다. 

<비밀의 정원>에 비해 조금 낮아진 난이도는 세밀한 그림에 주저했던 독자에게도 도전을 시작할 용기를 주고, 새로운 공간과 이야기는 기존 독자들에게 또 다른 흥미를 일으킨다. 다채롭고 수려한 장면을 색칠하며 퀘스트를 수행하다보면 어느덧 일상의 자잘한 스트레스가 잊힐 것이다.




불멸에 관하여 - 스티븐 케이브


베스트셀러 《죽음이란 무엇인가(DEATH)》와《삶이란 무엇인가(LIFE)》에 이은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의 세 번째 타이틀로, 인간 정신의 깊이를 드러내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찰하며, 인간의 삶이 나아갈 길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TED에서 최단시간에 170만 명이 시청하며 화제가 된 스티븐 케이브 박사의 ‘불멸’에 대한 명강의가 책으로 나왔다. 죽고 싶지 않은 인간의 오래된 욕망, ‘불멸’을 ‘4가지 이야기’로 구분해 설명하면서, 불멸의 욕망이 어떻게 인류의 문명을 이끌어왔는지 풀어내고 있다.

프랑스의 알랭 드 보통과 비견되며 뛰어난 강연으로 소통하는 영국의 대중철학자 스티븐 케이브는 어둡고 막연할 것 같은 주제를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내러티브로 진행한다. 철학책이자 역사책인 《불멸에 관하여》는 “영원한 삶이 정말로 가능한가?”, “영생이 그토록 갈망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그 대답의 과정을 파헤치고 있다.




<국내 문학>


문학동네 82호 - 2015. 봄


-> 계간 문학동네는 언제든 기대도서이다.


목차

펴내며 이문재 도시 말고 ‘거리’에서─2015년 봄호를 펴내며

작가의 눈
박민규 진격의 갑질
윤이형 침묵의 그물
최민우 어떤 것도 끝나지 않는다는 말

제6회 젊은작가상 발표
대 상 정지돈 「건축이냐 혁명이냐」
김금희 백수린 손보미 윤이형 이장욱 최은미
심사 경위·심사평
수상 소감
인터뷰 황정은 모든 크레타人은 거짓말쟁이─어느 날, 에피메니데스

FOCUS 김인숙 장편소설 『모든 빛깔들의 밤』
대 담 김인숙 류보선 파국의 세상과 인간이라는 구원의 힘 
작품론 황현경 미스터리 미스터리 소설─『모든 빛깔들의 밤』의 세 가지 반전

젊은작가특집 백수린
작가초상 김기홍 무지의 심연에서 




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 - 김근우


-> <바람의 마도사>로 유명했'던' 김근우. 장르소설작가라는, 다소 우리나라 문학계에서 하류취급받는 작가가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0 이상문학상 수상집도 장르적인 요소를 취해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장르'라는 말이 하위층 문학이라는 오명을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2015년 제11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김근우 장편소설. 서울 변두리 개천인 불광천을 배경으로 88만원 세대인 두 남녀와 남자아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서로를 알게 되고, 그들의 고용인인 노인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들을 중심으로 가짜와 진짜 사이에 갇힌 것들이 혼재하면서도 양립되어지는 과정을 그려간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박범신, 김성곤, 임철우, 은희경, 김형경, 하응백, 한창훈, 김미현, 김별아)은 이 작품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진짜와 가짜, 돈과 가족과 꿈, 세대 간의 화해라는 주제 의식이 뚜렷하게 부각되었고 그것을 이끌어가는 입심이 만만찮았다. 마음을 흔드는 따뜻하고 뭉클한 무엇이 있었고, 적의와 경원이 아닌 연민과 이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품을 만나는 일은 그만큼이나 희귀한 기쁨이었다"는 찬사를 보냈다.

전 재산이 4,264원밖에 없는 빈털터리 삼류 작가, 주식 하다 완전히 망한 여자, 그리고 아버지보다 돈이 더 좋은 맹랑한 꼬마. 이 3명이 가족같이 여기던 고양이 호순이를 잃은 노인의 과제를 수행하다 모이게 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사건들이 펼쳐진다. 노인의 과제란 자기 고양이 호순이를 잡아먹은 오리의 사진을 찍어 오는 것이고, 만약 그 오리를 잡아 오면 성공 보수 천만 원을 주겠다는 것인데….

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늘어놓는 노인의 말을 믿든 안 믿든, 돈이 급한 남자와 여자는 바로 알바에 뛰어든다. 그리고 뒤늦게 동참하게 된 노인의 손주와 함께 노인의 돈을 어떻게든 계속 받아낼 궁리를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나타나 아버지가 미쳤다며 흉을 보면서도, 돈을 노리며 3명과 함께 흉계를 꾸미기 시작한다.



<해외 문학>


풋내기들 - 레이번드 카버


레이먼드 카버의 두번째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의 원본이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 포함된 17편의 단편이 편집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상태의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실렸다.

1981년, 당시 크노프 출판사의 편집자였던 고든 리시는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편집 과정에서 카버의 원고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일부 작품의 제목과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꾸기도 하고, 거의 모든 단편의 엔딩을 바꾸거나 잘라냈으며, 분량의 70퍼센트 이상을 덜어낸 단편도 있었다. 편집된 원고를 받고 몹시 당황한 카버가 원래대로 되돌려줄 것을 부탁하며 괴로워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결국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고든 리시의 편집본으로 출간되었고, 카버는 언젠가 오리지널 버전의 원고로 책을 출간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2009년, 카버의 미망인 테스 겔러거가 너무 빨리 고인이 된 남편의 오리지널 버전 원고를 모아 <풋내기들>을 펴냈다.




아자젤 - 아이작 아시모프


아이작 아시모프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이끌어 가는 18편의 단편 모음집. 살아생전 480여 권의 책을 낸 기념비적인 다작가였던 아이작 아시모프는 21권의 단편집을 냈고, 그중 <아자젤>은 18번째 단편집이다. 

그가 이렇게 많은 작품을 출판한 이유는 <아자젤>의 '머리말'에 남긴 말 그대로 '낭비를 싫어하며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데도 써놓은 작품을 출판하지 않고 남겨 두는 건 견딜 수가 없'는 성격 때문이었다. 아시모프는 1980년부터 '아자젤' 관련 단편을 잡지에 연재해 왔고, 그렇게 연재한 총 29편의 단편 중 18편의 단편을 모아 1988년 <아자젤>이라는 책을 발행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그는 성경에 등장하는 타락 천사 아자젤을 소설 속으로 끌고 들어와, 소원을 들어주는 2센티미터짜리 악마로 재창조했다. 아자젤을 우리 세계로 불러들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조지 비터넛은 1인칭 화자로 등장하는 아이작 아시모프 자신, 즉 '나'에게 아자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관의 피 - 사사키 조


-> 개정판 출간. 초기대도서.


2008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차지한 사사키 조의 장편소설. 두 건의 살인과 한 건의 의문사를 추적하는 정통 미스터리의 틀 위에 일본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뜨거웠던 시기의 격변하는 시대상과 가족상, 60여 년에 이르는 세월의 흐름과 경찰 조직 안팎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인과관계까지 농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경찰관의 길을 선택했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3대의 이야기를 3부 구성으로 그린 미스터리 소설이다. 1대 안조 세이지와 2대 안조 다미오는 모두 덴노지 주재소에 근무하다가 불의의 죽음을 맞는다. 근무 중에 죽음을 맞이했음에도 세이지의 죽음은 불명예스러운 자살로 처리되고, 다미오의 죽음에는 명예로운 포상이 수여된다. 

3대 안조 가즈야는 선대의 미스터리를 풀고, 할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또다시 경찰관의 길을 걷는다. 이미 종결된 지 수십 년이 지나 남아 있는 실마리라고는 몇 안 되는 기록과 주민들의 증언, 그리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밤 우연히 찍힌 넉 장의 사진뿐인데…



<정치·사회·경제학> (이놈들을 따로 구분할 수가 없다...)


성숙 자본주의 - 우석훈


자본주의를 ‘전복’시킨다거나, ‘극복’한다거나, 몰라볼 정도로 ‘뜯어고치자’는 것이 통상 진보 또는 좌파 경제학자들의 입장이다. 시장의 기능을 중시하지만, 시장 실패 또한 예견돼 있는 것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또는 합리적 규제)을 옹호하는 케인지안도 신자유주의 전성시대에서는 진보적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경제학 교과서에는 케인즈 경제학을 ‘수정 자본주의’라고 부른다. 

자칭 C급 경제학자이며, 진보적 경제학자로 분류돼 왔던 우석훈 박사가 ‘성숙 자본주의’라는 화두를 들고 나왔다. 우석훈은 이 책에서 “2008년 이후로 전 세계가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케인즈 시대로 복귀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을 만들 것인가, 그 사이에서 우리 모두는 고민 중”이라며, 자신은 한국 경제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성숙 자본주의’를 제시한 것이다. 

자본주의를 넘어선 것도, 자본주의를 고쳐서 쓰는(수정) 것도 아니고, 그것을 성숙시켜야 한다는 그의 논의가 적잖은 독자들에게는 낯설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자의 이런 주장은 학계의 논쟁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선진화-성숙’ 담론은 통상적으로 기득권 세력이나 주류 경제학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하였다 - 이진경


달라진 세계에서 마르크스는 무슨 말을 할까. 철학자 이진경이 마르크스를 불러내어 그와 마주 앉는다. 이진경이 묻고 마르크스가 답한다. 거꾸로 마르크스가 이진경에게 그가 살아내지 못한 오늘에 대해 묻는다. 이 문답을 이끌어가기 위해, 완성하기 위해 이 둘은 지상에 존재했던 사상가들을 소환한다. 

이 책은 철학자 이진경이 마르크스주의를 21세기 오늘의 상황 위에 다시 정초하려는 실험적인 시도이다. 이 실험을 관통하는 사유의 핵심은, 마르크스주의는 이 지상에 존재했던 사상 중의 하나가 아니라 그 모든 것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 반성이라는 것이다. 즉 (모든) ‘철학에 대한 철학’이라는 것이다. 

이미 세상에 없는 마르크스는 그가 남긴 텍스트와 그 시대의 콘텍스트들 속에서만 존재한다. 이진경은 자신의 학문적 생애를 두고 천착해온 마르크스주의를 그의 독보적인 감각과 경험을 동원하여 근원적 질문으로서의 마르크스를 불러내고 이 마주섬을 통해 혼신의 힘으로 철학과 사상, 예술을 넘나들며 이 21세기라는 시공간 안에서 다시 마르크스주의를 정초하려고 시도한다.




장기보수시대 - 신기주


-> <지대넓얕>에서 사회는 장기적으로 보수로 갈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보수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냥 서로 입장이 다른 것 뿐.


신기주 기자가 <에스콰이어>에 2년여 동안 연재했던 기사들을 기초로 쓰였다. 이 책에서 다루는 각각의 사건들은 지난 2년여 동안 한국 사회 이곳저곳에서 먼지처럼 일어났다 흩어졌고 잊혔던 일들이다. 당시엔 서로 아무런 상관도 없는 개별 사건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이 미시적 사건들은 거시적 관점에서 다시 엮었다. 

신기주 기자는 이 사건들이 경제와 사회와 미디어와 정치 국면의 보수화를 드러내는 증거들이었다고 지적한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보수화, 즉 ‘장기 보수’로 접어드는 징후였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개별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지금 어디로 향해 흘러가고 있는지와 그런 흐름이 장차 우리를 어떻게 달라지게 만들지 보여준다.




반공의 시대 - 강명세 외


한국의 김동춘 · 박태균, 독일의 기외르기 스첼 · 디르크 호프만 등 저명한 사회학자들 16명(한국 12명, 독일 4명)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반공주의가 양국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그 부정적 유산들과 이데올로기적 균열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공동으로 연구한 성과물이다. 독일의 비정부기구인 프리드리히에버트재단 주최로 열린 워크숍을 토대로 반공주의의 역할에 관한 주요 측면을 다뤘으며, 이런 논의를 진행하는 데 있어 현재의 사회정치적 문제에서 가지는 의의를 고려해 한국에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은 비교연구적 분석틀을 제시함으로써 반공주의에 대한 양국의 학문적 담론을 보완하고, 한국과 독일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는 사회정치적 논의에 기여하고자 기획되었다. 실험적 성격의 이 공동 연구를 계기로 더욱 활발한 공론장이 형성되어 통일과정의 전제조건인 사회통합에도 건설적 기여를 하는 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 

보수-진보, 여당-야당의 간극과 사회적 분열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건설적 태도와 충분한 지식, 관용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적 차이에 대처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이 책의 취지는 그 자체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




심리정치(신자유주의의 통치술) - 한병철


-> 전작인 <피로사회>와 궤를 같이 하는 책이다. 신자유주의는 개인의 실패를 사회가 아닌 개인에서 찾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과사회로 흐를다는 게 <피로사회>의 골자라고 할 수 있는데,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휘두르는지 말해줄 것이다.


한국에 소개되는 그의 다섯번째 책. 전작 <피로사회>에서 ‘해야 한다’를 넘어 ‘할 수 있다’라는 성과사회의 명령 아래 소진되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관찰하고, <투명사회>에서는 긍정적 가치로 여겨진 ‘투명함’이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는 통제사회로 나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짚어냈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 논의들의 연장선상에서 신자유주의는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라는 물음에 깊이 파고든다. 

‘할 수 있다’를 넘어 ‘하고 싶다’라는 욕망을 창출하고 이용함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자발적으로 착취하게 하는 은밀하고 세련된 신자유주의의 통치술. 한병철은 이를 ‘심리정치’라고 부른다. 우리의 욕망과 의지는 과연 우리의 것인가?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가? 신자유주의적 심리정치는 호감을 사고 욕구를 채워주고자 하는 ‘스마트 권력’이다. 

그것은 우리의 의식적, 무의식적 사고를 읽고 분석하며, 인간의 자유 의지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종해 자본에 의존하게 만든다. 이러한 심리정치 시대에는 지배가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며 사회적 저항이 일어나는 대신 우울증 환자가 양산된다. 이처럼 한병철은 우리가 평소 자각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문제들을 진단하고 사고 구조를 뒤흔드는 화두를 던진다. 한병철이 내세운 이 책의 모토는 다음과 같다. “내가 원하는 것에서 나를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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