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읽어야 재밌는 책이 있는 반면, 서론만 읽어도 `쩌는 책`도 있기 마련이지요. 모독당한 인간 존엄을 위하여, 오언 존스의 <차브>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노동계급의 악마와를 폭로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간 계급을 악마와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우리 모두는 이미 계급이 감옥에 갇힌 몸인데 계급 편견의 감옥에 이중으로 갇힐 필요까지는 없다. 마찬가지로 이 책은 노동계급을 찬미하거나 우상화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목표하는 바는 차브 풍자가 만연하는 가운데 그 존재가 지워져버린다수 노동계급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태도를 바꿔달라는 것이 아니다. 계급편견은 계급을 통해 깊게 분열된 사회의 본질적인 면모다. 결국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편견이 아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편견이 뿜어져나오는 연못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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