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산문집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 산 <정확한 사랑의 실험>(신형철, 마음산책, 2014)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씨네21에 연재되었던 신형철의 글을 모은 책인데, 기존에 씨네21 구독자는 별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바로 그 씨네21 구독자지...
김영하의 <보다>도 같은 소스로 출간된 책인데 책 소개에는 `씨네21`이란 단어가 눈꼽만치도 보이지 않는 더러운(ㅠㅠ) 마케팅을 선사해서 나를 엿먹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확한 사랑의 실험>은 아예 까놓고 나는 기존에 발표된 글이고 많이들 봤을 것이로, 라고 말한 마케팅은 솔직함에 점수를 주고 싶다.
아직 시작은 못했지만 소개된 영화를 보면 엄청 기대가 된다.
1부 <러스트 앤 본> <로렌스 애니웨이/가장 따뜻한 색, 블루> <시라노; 연애조작단/러브픽션/건축학개론/내 아내의 모든 것> <케빈에 대하여> <아무르>
2부 <피에타> <다른나라에서> <뫼비우스> <우리 선희> <멜랑콜리아> <테이크 셸터>
3부 <더 헌트> <시>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 <늑대소년> <설국열차>
4부 <스토커> <머드> <라이프 오브 파이> <그래비티> <노예12년>
5부 ‘부록`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 <사랑니>
재작년부터 영화를 적극적으로 보기 시작해서 옛날 영화는 거의 모르는데, 소개된 영화는 모두 내가 영화에 관심을 가진 이후에 상영된 영화다.
게다가 절반을 넘게 보다니, 아아, 문화생활에 관심없던 예전의 나에겐 엄청난 발전이로다.
특히 `케빈에 대하여` `아무르` `피에타` `다른나라에서` `멜랑콜리아` `스토커` `머드`에 대한 이야기가 엄청 기다려진다.
하지만 너무 심심해서 잠깐 들춰본 책 <위대한 유산> 1권을 끝내야 한다..
소설 너무 놓으면 감 잃는단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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