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노숙견 이시봉이 고양이를 구하는 동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시작된다. 앙시앙 하우스에서 이시봉을 찾아온다. 꼬질꼬질하고 더러운 이시봉이 사실은 고급 혈통을 자랑하는 비숑 프리제였다! 시습은 이시봉을 앙시앙 하우스에 입양시키라는 요청을 받고 큰 고민에 빠진다. 시습과 주변인들 모두 마음이 흔들리는 가운데, 비숑 프리제의 찬란하면서도 비극적인 역사가 펼쳐진다.이야기꾼 이기호의 소설답게 500쪽이 넘는 책이 후루룩 읽혔다. 읽는 재미는 엄청난데, 결말이 상당히 아쉽다. 초반에 흥미롭게 벌려 놓은 사건과 설정이 명쾌하게 회수되지 못하고 흐지부지 마무리되는 느낌이다.책을 다 읽고 든 생각. 개가 무슨 죄가 있겠니, 다 사람이 문제지. 이시봉은 의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도, 혈통과 돈에 미쳐 그를 뒤쫓는 사람들의 온갖 군상도 모두 사람이 만든 것.